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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주도주 선수 교체…'반·배·차' 장비주가 달린다

‘HBM 대장주’ 한미반도체 이달 64.3% 급등

에스티아이·인텍플러스도 ‘후끈’…삼전은 하락

HBM 시장 확장시 국내 장비주 집중 수혜 전망

대원강업 이달 71.2% 급등…車 부품주도 질주

달아오른 중소형주에 코스닥 석달만 900선 마감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15.85포인트(1.76%) 오른 914.14로 거래로 마쳤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 주도주가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바뀌고 있다. 대형주 주가가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수준을 기록하자 관련 테마와 산업에 속한 중소형주로 온기가 번지는 모습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고성장이 담보된 인공지능(AI) 관련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장비 업체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자동차 부품사, 2차전지 소재·장비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인 한미반도체(042700) 주가는 이달에만 64.3% 급등해 2만 원대던 주식은 이날 4만 9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 10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미반도체는 HBM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접합 장비를 SK하이닉스(000660)와 장기간 공동 개발·납품하고 있어 대표적인 HBM 장비주로 분류된다.



코스닥에 상장된 HBM 반도체 장비 업체들도 달리고 있다. 반도체 화학약품 공급 장비를 제작하는 에스티아이(039440)는 이달 62.3% 급등했다. 반도체 검사 장비 업체 인텍플러스(064290)는 43.3% 질주했다. 한미반도체를 제외하고 뚜렷한 HBM 관련주가 없는 상황에서 에스티아이 등 업체의 반도체 장비가 추후 HBM 생산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같은 기간 한국 반도체 대표 선수인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0.3% 하락하고 SK하이닉스 상승률이 2.3%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HBM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지갑을 열면서 몸값이 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HBM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1조 원 규모의 후공정 투자를 공언한 바 있다.



씨티은행이 AI 반도체 시장의 선두 주자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420달러에서 520달러로 상향하는 한편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6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낸 점도 호재다. AI 반도체 시장에 대한 평가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 역시 “HBM 관련 장비주들이 이미 오르기는 했어도 반도체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아직 주가가 오른 지 1~2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우상향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품주와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주 주가도 치솟고 있다. 자동차 부품 기업인 코스피 상장사 대원강업(000430)은 이달 주가가 71.2% 급등했다. 서연이화(200880)(46.5%)와 성우하이텍(015750)(45.5%) 등 다른 자동차 부품주도 초강세다. 같은 기간 2%대의 하락률을 보인 현대차·기아와 차별화됐다.

배터리 제작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 주가는 이달 0.7% 하락하고 삼성SDI(006400)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반면 양극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주가가 29.7% 올라 이날 신고가를 기록했다. 2차전지 공장 건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탑머티리얼(360070)도 27.3% 급등했다.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주도주 분위기가 바뀌면서 코스피와 코스닥도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1.69%, 코스닥은 5.29% 상승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장비주 중심으로 급등주를 따라 투자하기보다는 덜 오른 종목을 발굴해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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