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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자식까지 동원…임종훈 한미 대표 150억 추가 주식담보대출 [시그널]

형제 주담대 2947억, 남은 상속세 총 2644억

투자 유치 꼬인 듯, 이자 부담에 만기 버텨낼까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14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그룹 본사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 이후 기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훈(사진)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자식들의 지분까지 담보를 잡아 추가로 150억 원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그룹 오너 일가가 올해 납부해야 할 약 700억 원의 상속세 재원 마련에다 기존 주담대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미그룹 일가의 투자 유치 계획도 틀어진 분위기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 대표와 자녀인 임후연·임윤지 씨는 한미사이언스 보유 주식 78만 4057주(1.12%)를 담보로 교보증권에서 150억 원을 빌렸다.



이로써 상속세로 인해 생긴 한미 오너가의 주담대는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이날 기준 임종윤·종훈 형제의 주담대 금액은 2947억 원에 달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주담대는 금리가 더 높은 편이어서 오너 일가가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개인별로 이자만 월 수억 원을 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미 일가는 아직 상속세 2644억 원이 남아 있는 상태다. 오너가는 이미 올해 들어 납부 기한을 두 차례 연장했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는 투자 유치를 위해 베인캐피탈,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논의했지만 경영권 분쟁 중인 탓에 원하는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이후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의 투자회사인 EQT파트너스에 경영권을 보장받되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대표 지분을 포함해 50%가 넘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매각도 추진했다.

다만 임 대표가 어머니인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을 불과 한 달 만에 공동대표이사에서 해임하면서 갈등의 골이 다시 깊어졌다. 이 과정에서 형인 임 사내이사와 임 대표 간 불화설도 터져나왔다. PEF와의 협상이 점점 어려워지는 형국으로 치닫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은행·증권사 주담대 만기도 계속 돌아와 대출만으로 버티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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