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미국 연방 상원의원(민주·뉴저지)이 “미국 의회 및 한국과 깊은 협의 없는 주한미군의 실질적 감축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2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의회 건물에서 열린 한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주한미군 4500명 감축 및 재배치설에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 연방 상원 의원이 된 인물이다.
WSJ 보도 이후 미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이와 관련,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한미연합사령관 및 유엔사령관 겸임)이 27일 한미연구(ICAS)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면서도 모든 것이 검토 대상이라고 말해 주한미군 감축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나는 과거에도 초당적 법안 발의에 참여하는 등 이(일방적 주한미군 감축)에 반대해 왔다"며 "트럼프 1기 때는 대통령이 한국 내 병력을 실질적 규모로 일방적으로 감축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가 트럼프 행정부에 계속 말하는 것은 주한미군이 한국에만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도 이익이 된다는 것"이라며 "북한은 한국에 계속 위협을 가할 뿐 아니라 지역 전체와 미국에도 위협을 가한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그런 논의(주한미군 감축)를 접고 의회 및 한국의 차기 지도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안보 관계를 어떻게 유지·강화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유학생 비자 심사 시 당사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심사를 강화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부친이 미국에 유학생으로 입국해 박사 과정을 밟았던 사실을 소개하며 "미국은 글로벌 인재들을 흡수함으로써 혁신을 일굴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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