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채무계열에 중견 부동산 시행사 엠디엠과 섬유·패션업체 글로벌세아가 처음 포함됐다.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서 금융 당국의 집중 신용관리 대상에 새롭게 편입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지난해 총차입금 2조 4012억 원 이상,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 1조 4063억 원 이상인 41개 기업집단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엠디엠과 글로벌세아는 처음으로 포함됐다. 이들을 포함한 신규 편입 기업은 총 9곳이며 금호아시아나와 SM 등 4곳은 제외됐다.
주채무계열 제도는 주채권은행이 재무위험이 큰 대기업군을 선정해 매년 재무구조를 평가하고, 개선이 필요한 경우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는 사전 리스크 관리 장치다. 기업의 총차입금이 전전년 국내총생산(GDP)의 0.1% 이상이고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 잔액이 전체의 0.075% 이상이면 대상에 포함된다.
엠디엠은 최근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 추진으로 차입이 급증한 점이 반영됐다. 글로벌세아는 섬유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중견 제조기업이다. 주채권은행은 엠디엠은 농협은행, 글로벌세아는 산업은행이 각각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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