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전문무역상사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에 참여할 10개사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전문무역상사의 대행수출 역량을 활용해 수출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모집 대상은 81개 부산지역 전문무역상사로, 시는 해외전시회 참가업체 심사기준표를 토대로 평가해 10개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해외전시회 공간(부스) 임차료 및 장치비 전액, 해외 바이어 방문 시 기업 왕복 항공비의 80%, 바이어 초청 시 해외 바이어 왕복 항공비 및 숙박비 전액 등을 지원한다.
올해는 선정된 기업이 연초부터 사용한 마케팅 비용까지 소급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원 기간을 확대했다. 이는 수출업체의 실질적 수요를 고려한 조치로, 기존에는 선정 이후 발생 비용만 지원했으나 이번에는 연초부터의 마케팅 활동도 비용 지원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해당 사업을 통해 10개 전문무역상사가 약 2192만8000달러(한화 약 304억원)의 수출 성과를 거두는 등 실질적인 효과를 입증했다. 대표적으로 KR트레이딩(식품)은 러시아 바이어 미팅 후 650만 달러의 신규 수출을 이뤘고 리메탈산업(철강·기계), 엔지유인터내셔날(식품첨가제) 등도 각각 193만 달러, 1034만 달러 등의 실적을 달성했다.
신청은 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최근 심화된 관세 장벽과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속에서 전문무역상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수출 노하우를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장벽을 낮추고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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