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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촬영해 보자

부서: 괴짜가이드
연구원: 에릭 아담스
인내심만 강하다면 저렴한 장비로도 은하와 행성의 놀라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마추어 천체 관측에 있어 진짜 스릴은 검은 우주 공간에서 또렷하게 떠 있는 토성이나 머나먼 은하의 충돌 모습 등 무한히 멀리 떨어져 있는 천체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런 장면을 포착하는 건 고가의 장비를 갖추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에서 사진을 촬영하려면 고도로 민감한 고가 카메라<를 그에 상응하는 고성능 망원경에 장착해야 한다.

하지만 두 개의 신형 디지털 천체 관측용 카메라를 사용하면 저렴한 망원경을 가지고도 환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셀레스트론사의 NexImage Solar System Imager는 인접해 있는 행성을, 미드사의 Deep Sky Imager는 성단 및 은하를 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둘 다 초보자라도 환상적인 사진을 바로 찍을 수 있다고 한다.

당당한 초보인 나는 컴퓨터로 제어되는 셀레스트론사의 Schmidt-Cassegrain 망원경의 8인치 조리개 뒤쪽에 각각의 카메라를 부착하고는 차고에 있는 노트북과 연결했다. 그리고 뼈 속까지 추운 긴 3일 밤이 지난 후에야 깨달았다. 제대로 “세팅”을 하지 않고서는 초보자가 괜찮은 사진을 단 한 장이라도 찍을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오해하지 마시라.

이 장비를 내가 한 것처럼 세팅만 한다면 위의 사진은 물론이고 다음 페이지에 있는 사진과 같은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카메라에 사용하는 복잡하고도 직관성이 떨어지는 소프트웨어를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오랜 인내심과 연습을 필요로 한다. 각각의 카메라를 가지고 초기에 고생했던 내용이 다음 페이지에 실려 있으며 popsci.com/h20을 방문하면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5가지 정보...
웹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

* 옛날 라디오
애보트와 코스텔로, 어벤저 또는 베니 굿맨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radiolovers.com을 방문해 보기 바란다. 200여 프로그램을 무료 MP3 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전자책
프로젝트 구텐베르그(Gutenberg.org) 사이트에는 다양한 파일 포맷(.html, .txt, .pdf)으로 컴퓨터나 PDA로 다운 받을 수 있는 무료 전자책이 13,000권 이상 구비되어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드라큘라 같은 고전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 라이브 뮤직
라이브 뮤직 아카이브(archive.org/audio) 에서는 러스티드 루트, 그레이트풀 데드, 마룬 파이브 등 유명 밴드의 라이브 콘서트 음악 파일을 19,000곡 이상 제공한다. 모든 음악 파일은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무손실(lossless)” 포맷으로 제공되며 제한이 없으므로 CD로 구울 수도 있다.

* 역사적인 장면
1960년에 치러진 닉슨과 케네디의 토론을 보고 싶다고? 히스토리채널 사이트를 방문하면 언제라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게릭의 고별사에서 인도의 독립을 촉구하는 간디의 연설까지 수백 가지 역사적 순간을 스트리밍 비디오 및 오디오 클립으로 제공한다.

* 단편 필름 . .
. . . iFilm.com에서는 인터뷰, 예고편, 슈퍼볼 광고 및 뮤직 비디오 등을 제공한다. 최신 영화의 도입부 8분을 보거나 짤막한 동영상을 모아둔 “바이러스 비디오”에 빠져볼 수도 있다.

하늘을 찍는 두 가지 방법
1. 인근 행성
셀레스트론사의 NexImage 카메라(178달러, 셀레스트론.com)는 정지 영상이 아니라 동영상을 촬영하는 640 X 640 화소의 컬러 CCD 칩을 사용한다. 카메라와 함께 제공되는 Registax라는 응용 프로그램이 선명한 프레임을 매우 생생한 촬영 내용으로 “쌓아서” 색과 질감을 표현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내가 토성을 촬영 대상으로 한 이유는 가장 폼이 난다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게 그냥 거기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목성은 자정이 지나기 전에는 잘 나타나지 않고 화성은 태양에 자주 가리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다). 첫 번째 문제는 초점이었다. 망원경을 통해서 보면 밝게 완벽한 수정처럼 빛나지만 노트북 화면에서 카메라의 캡처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보면 영상이 흐리고 번져 나타난다. 천체 관측의 초점을 맞추는데 있어 중요한 사항은 배율을 조정해 가며 가장 선명한 초점을 찾아내는 것이며, 사람의 눈 보다는 카메라가 선명한 이미지에 필요한 세부 사항을 찾아내는데 적합하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다. 대기는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든다. 대기 중에 난류가 있으면 줄무늬가 생기거나 흐릿한 영상이 잡힌다.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밝기, 프레임 속도 그리고 캡처할 동영상 길이 등 여러 설정을 조정할 수 있다. 나도 그랬지만, 이런 설정 중 하나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화질이 떨어지고 Registax로도 어쩔 수 없게 된다. 쓸 만한 사진을 몇 장 찍으면 이 사진들이 Registax에서 자동으로 하나의 이미지로 정렬된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토성이 가스 성분의 노란색 구체 주위를 도는 고리 정도만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흐릿하게 찍혔다. 하지만 셀레스트론사 제품으로 찍은 사진[왼쪽 그림]은 내가 고요한 밤하늘을 찍어 댄 후에 얻었던 이미지와 가까웠다.

2. 먼 은하
미드사의 Deep Sky Imager(300달러, 미드.com)는 NexImage보다 한층 복잡하며, 은하나 성운과 같은 천체 촬영에 적합하다. 은하나 성운은 행성보다 흐리게 보이며 촬영시 노출 시간도 더 길어야 한다.

이 카메라에는 카메라 내의 온도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시각적인 정전기인 노이즈를 최소화하는 소니사의 슈퍼 HAD 컬러 CCD 이미지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또한 칩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순환 냉각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이번의 내 목표는 유명한 소용돌이 은하 M51이다. 이유는 이 은하가 눈에 잘 띄며, 밝기가 적당하고 미드사의 DSI로 쉽게 촬영할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중요한 부분은 누군가 좀 도와줘야 하겠지만. 내가 촬영한 결과물은 하나같이 M51인지 뭔지 알 수도 없는 흐릿한 얼룩 덩어리로 보여서 별로였다. 다시 말하지만, 설정은 간단해도 캡처 및 프로세싱 소프트웨어 사용이 복잡하다. 개인적으로는, 빛을 충분히 모아 은하의 세세한 모습을 촬영하기에 알맞도록 노출을 길게 설정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결국 노출 시간은 너무 짧았고 밝기와 대비 설정을 하지 않았다. Deep Sky Imager는 NexImage보다 옵션이 많아서 본 페이지나 앞 페이지에 있는 것처럼 멋있는 장면을 촬영하려면 시간이 훨씬 더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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