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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자동차 디자인의 원천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차세대 고효율 소형차들을 신중히 고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다에서 영감을 얻었다. 하지만 물속에서도 눈에 확 띄는 재빠른 스포츠카 같은 상어 대신, 자동차를 닮은 물고기로 눈을 돌렸다. 바로 열대 노랑거북복이다.

인도양 지역에서 서식하는 이 물고기(학명 Ostracion cubicus)는 놀랄 정도로 미끈한 몸매의 소유자이다. 점토모형으로 실시한 풍동 실험에서 나타난 이 열대어의 공기저항계수(Cd)는 0.06에 불과했다.

작은 물방울의 저항계수 0.04인 근접한 수치이다. 물방울과 마찬가지로 이 노랑거북복의 얼굴은 전체 길이에 비례해 작고 몸 표면이 유선형이라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빼앗는 난류를 일으키지 않고 공기가 지나가게 만드는 형태를 갖고 있다.



메르세데스의 바이오닉 컨셉트카는 바로 이 기능적 형태를 본 땄다. 불과 0.19의 공기저항계수를 자랑하는 이 4인승 자동차는 지금까지 가장 공기역학적 양산 차량인 혼다의 2인승 인사이트(Cd 0.25)보다 훨씬 더 매끄럽게 나간다.

메르세데스 디자인팀은 비싸고 복잡하며 무거운 연료전지나 하이브리드 동력전달장치를 피하고 대신 1.9리터 4기통 직접분사 터보디젤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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