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이후 1만3,000명이 넘는 미국 병사들이 지뢰 및 간이 폭발장치로 죽거나 불구가 됐다. 민간인까지 포함하면 지뢰로 인한 사망자나 부상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2만여명에 달한다.
안전한 상륙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 미 해군연구소에서는 수천 개의 화학물과 폭발물을 이용해 지뢰를 무력화시키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일반적으로 지뢰에는 접촉이나 기울기 감지용 장치가 있어서 손이나 로봇으로 안전하게 해체하기가 극히 어렵다. 또한 안전한 거리에서 지뢰밭에 대량으로 탄두를 투하, 지뢰를 제거하는 현재의 방법은 지상에 노출돼 있는 것에만 효과가 있다.
미 해군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는 시스템은 실린더 모양의 외피 안에 6,500개의 다트를 넣어 이런 문제를 극복하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리더인 브라이언 알름퀴스트는 “이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시험해 본 것들 중 가장 성공적”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시스템은 비행기에서 GPS 유도 폭탄이 안전하게 투하된 후 직경 18m에 이르는 지역에 다트를 방출한다.
각 다트는 모래나 수면 밑 2~3m까지 뚫고 들어가 지뢰 외부를 관통한 후 뇌관을 해체하거나 폭파하도록 설계돼 있다. 안전을 고려해 지뢰에 닿지 않은 다트는 스스로 무력화되도록 했다.
알름퀴스트와 그의 팀은 현재 다트를 개조 중인데, 이 프로젝트는 미 해군시스템사령부 조달 프로그램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실전배치가 가능하다. 또한 실천배치 가능한 시스템은 2015년에야 준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HOW IT WORKS
1.비행기에서 다트로 채워진 폭탄을 투하한다. 이 폭탄이 목표물 상공 300m에 다다르면 폭탄에서 길이 2.1m짜리 튜브형 통이 방출된다. 2.폭탄 내부에 패인 코르크 마개 같은 홈이 총구에서 나가는 총알처럼 이 통이 빠져 나갈 때 회전을 시킨다.
이 회전력과 작은 폭발로 인해 통의 외피가 벗겨지면서 여러 줄로 세워 넣은 6,500개의 다트들이 빠져 나온다. 이 다트들 역시 회전하면서 골고루 퍼진다.
3.16cm짜리 다트들은 초당 360m의 속도로 지면에 내리 꽂힌다. 다트의 뭉툭한 코 부분은 물이나 모래에 관통로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이 통로가 다트 몸체의 마찰력을 줄여 모래는 60cm, 수중은 2m 이상 투과하도록 해 준다.
4.다트에는 TNT를 안전하게 태워버리는 화학물이나 지뢰의 내부 압력을 높여 파괴시키는 화약, 또는 충돌할 경우 지뢰를 터뜨리는 작은 폭약 중 하나가 주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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