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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교실 혁명의 주역 액티브보드

지난 6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렸던 ‘InfoComm 2007’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수업 환경을 혁신하는 액티브보드(Active Board)였다.

미국의 3M, 루이디아를 비롯해 일본의 엡손, 파나소닉, 히타치, 산요, 소니 등 전시회에 참가한 주요 업체들은 액티브보드를 구현하는 장비를 일제히 선보였다.

액티브보드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1세대 칠판, 2세대 OHP(Overhead Projector), 3세대 빔 프로젝트에 이어 4세대 교실 혁명을 이끌 주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칠판, PC, 프로젝터를 하나로

액티브보드는 ‘인터랙티브 화이트보드(Interactive White board)’의 줄임말로 화이트보드에서 진행되는 강의 내용에 학생과 교사가 함께 참여, 그림을 그리거나 문제를 풀 수 있는 장비다.

즉 강의 내용을 파워포인트로 만들어 액티브보드에 띄워 놓고 칠판에 글씨를 쓰듯 내용을 변경하거나 수정하면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

PC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인터넷도 쓸 수 있고, 프로젝터 화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면 크기도 조절할 수 있다.

액티브보드는 최근까지 각광받던 전자칠판보다 가격과 활용도 면에서 훨씬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전자칠판은 LCD 등으로 제작된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화이트보드처럼 벽에 매달고 PC와 연결한 것이다.

터치스크린이라는 점에서 액티브보드와 비슷하게 활용되지만 가격이 2,000만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화면 크기를 조절할 수도 없다.

액티브보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장비를 거의 대부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PC는 대부분 교실에 구비돼 있고, 100만원 안팎의 프로젝터와 70만~80만원 수준의 펜 인식기(리시버)만 있으면 된다.

PC에 USB로 리시버를 연결, 화이트보드에 부착해 놓으면 리시버가 화이트보드에 쓰는 글씨를 인식할 수 있다. 화이트보드가 없다면 흰 벽에 바로 프로젝터를 띄워도 된다.

한마디로 액티브보드는 칠판, PC, 프로젝터 등으로 나뉘어 있던 교실의 학습 환경을 하나로 연결해 교사와 학생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켜 준다. 특히 게임을 하듯 수업을 진행할 수 있어 학생들의 집중도를 제고시킬 수 있다.

프리젠테이션 교육에 탁월

미국의 학교는 초등학교 때부터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그만큼 발표력을 중요시한다는 것인데, 액티브보드는 이 같은 교육 방침을 십분 반영한 것이다.

액티브보드의 하드웨어적인 측면을 보면 우선 프로젝터와의 조합이 간편하다. 화이트보드 위에 프로젝터에서 투사된 영상을 전자펜을 이용해 프리젠테이션할 수 있다.

특히 77인치 와이드 화면에서 PC를 조작할 수 있는 프로젝션 모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업은 물론 회의도 지원할 수 있다.



프론트 모드는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을 드래그 & 드롭 하는 것으로 언제라도 간단하게 툴바에 등록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위치로 툴바의 위치를 조정할 수도 있다. 특히 툴바를 숨긴 후 외부 기능버튼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전자펜으로 조작할 때 표시되는 PC 커서의 추종성이 뛰어나 위화감 없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전용 펜에는 사이드 버튼이 부착돼 있어 보드상에서의 여러 가지 기능을 할당할 수 있다.

즉 사이드 버튼이 눌러져 있지 않은 경우에는 일반적인 펜의 기능을 수행하고, 사이드 버튼이 눌러졌을 경우에는 지우개 등 미리 설정한 기능으로 재빠르게 전환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보면 동영상 위의 판서와 일반 문서 위의 판서 등 다채로운 판서 기능, 풍부한 입력 방법, 오브젝트 조작 등이 특징이다.

또한 보드의 확대·축소 기능, 판서 데이터의 저장, 원격지에서의 문서·도면 공유 등이 가능하다. 바로 이 같은 특징들이 액티브보드를 다이내믹한 학습의 주체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현재 액티브보드 분야의 선두주자는 히타치. 히타치의 액티브보드인 스타보드(Star Board)는 사용하기 쉽고 강력한 기능을 가진 전용 소프트웨어가 강점이다.

스타보드는 디지털 카메라나 스캐너에서 화상을 불러들인 후 그 위에 판서가 가능하며, 수업 내용을 녹화해서 나중에 다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네트워크를 활용해 그룹토의도 할 수 있다.

스타보드를 시작할 때는 기본적인 기능을 정리한 스타트 화면으로부터 툴바를 이용해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또한 자주 사용하는 목록 위주로 자신이 직접 메뉴 툴을 구성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용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펜의 종류를 갖추고 있으며, 다채로운 색이나 굵기는 툴바를 통해 변경이 가능하다.

사용자를 생각하는 기술

액티브보드는 화이트보드 표면에 특수 소재를 사용, 빛의 반사를 방지한다. 이 때문에 장시간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눈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한마디로 사용자를 생각하는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또한 콤팩트한 설계의 태블릿 타입은 한정된 장소에서의 사용에 적당하다. 좁은 책상이나 교단 위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 또한 원격 기능에 의해 멀리 떨어진 장소의 액티브보드 상호간 판서 입력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태블릿 타입은 시야각이 넓고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고해상도의 화상을 선명히 볼 수 있다. 특히 본체의 각도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무리가 없는 쾌적한 자세로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의 학교들은 최근 액티브보드를 수업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 미국 새러소타의 경우 2007년 11월 1일까지 각 학교의 모든 교실에 액티브보드를 설치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도 액티브보드 도입을 위한 환경 기준까지 정해놓고 첨단 디지털 교실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EU는 학생들의 시력 보호를 위해 프로젝터의 밝기를 1,500~2,000안시(ANSI, 프로젝터 밝기 규격)로 제한해 놓은 상태다.

글_박경민 테크타임즈 전문기자 jeno426@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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