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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팜 시티의 기적

지금 두바이에서는 팜 시티 건설이 한창이다. 팜 시티는 두바이 앞바다에 야자수 모양의 인공 섬 3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여기에는 고급빌라, 아파트, 특급 호텔, 고급 쇼핑센터 등이 들어선다.

팜 시티 조성 사업은 기적이자 상상력의 산물이다. 지금 두바이는 해안선을 232km나 늘어나게 할 더 월드 프로젝트, 관광객 1억명 달성을 목표로 한 테마파크 프로젝트 등을 위해 세계 최고의 기술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자료제공 : 중소기업진흥공단

두바이의 팜 시티(Palm City)가 세계인의 놀라움과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두바이의 기적’으로도 불린다. 이 기적을 일으킨 주인공은 셰이크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셰이크 무하마드는 그의 맏형이 1990년 두바이의 지도자 자리에 오르자 불혹의 젊은 나이에 경제 개혁을 떠맡게 된다.

1995년 왕세자가 된 그는 사업가적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는 군화를 신고 건설현장을 누비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그는 비즈니스 천국을 꿈꾸는 두바이주식회사의 최고경영자라는 칭송을 듣게 된다.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그의 철학은 두바이를 10여년 만에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두바이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그는 금융 허브의 토대가 된 ‘노택스(no tax)’ 정책, 항공운항 편수를 무제한 허용해 물류 및 관광 허브를 가능케 한 ‘오픈 스카이’ 정책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외국계 은행의 경우 단 두 시간 만에 등록증을 내주는 효율적인 행정시스템도 도입했다.

상상력은 일반인의 두뇌를 뛰어 넘는다. 여름에 섭씨 50℃를 오르내리는 열사의 땅에 실내스키장이 들어섰으며, 바다 속에는 수중 호텔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제는 바다를 장악해야

팜 시티는 두바이 앞바다에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세 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고급 빌라와 아파트, 특급 호텔, 고급 쇼핑센터, 요트장을 갖춘 종합관광레저타운을 건설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가장 먼저 시작된 인공섬인 팜 주메이라(면적 25㎢)는 3주 만에 분양이 거의 완료됐다. 이 같은 기적 뒤에는 세계 최고의 기술자들이 함께 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선진국들은 이미 바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누가 먼저 바다의 패권을 차지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며, 각국은 이를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 붇는다. 이에 따라 바다를 거점으로 ‘신제국주의’ 패권 싸움이 만만치 않으리라는 예측도 나온다.

미래의 해양도시는 환경 파괴를 막고 건설이 쉬운 부유식이나 연착식 구조를 지향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육지나 바닷가에 필요한 구조물들을 만든 다음 계획된 지점에 해양도시를 끌어다 놓으면 된다.

바다 위에 떠있는 거대한 해양도시는 컴퓨터에 의해 제어된다. 파도나 바람과 같은 외부 충격은 중앙 컴퓨터에 의해 항상 감시된다.

해양도시 바깥쪽에는 파도나 외부 충격을 막아줄 수 있는 방파제가 원형으로 도시를 둘러싸고 있다. 가운데 있는 해양도시는 마치 소라껍질 같은 구조를 하고 있으며, 도시 맨 아래쪽은 해저지반에 단단히 묶여 있다.

해양도시는 상당 정도가 물속에 들어가 있어 안정된 구조를 가진다. 방파제는 파도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도시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까지 맡는다.



이곳에서는 파도의 힘을 이용한 파력발전, 바닷물의 온도차를 이용한 해수 온도차 발전, 태양광 발전으로 도시가 필요한 전기를 자체 공급한다.

방파제 안쪽에는 요트를 비롯한 각종 해상 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큰 규모의 위락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해양도시에는 호화 여객선이나 페리호가 드나들 수 있는 해상 터미널, 잠수함이 드나드는 해중 터미널, 1,500m 정도의 활주로를 갖춘 공항 등이 입체적으로 마련된다.

해양도시는 또 다른 도시나 육지로 연결되는 종합정보통신망이 거미줄처럼 둘러싸고 있다. 통신망으로는 바다 밑으로 통과하는 해저 광케이블과 인공위성이 함께 이용된다.

부유식 방파제 기술이 핵심

초대형 부유식 해상구조물로 불리는 새로운 해상공간은 평탄한 강재구조물로서 수백만평까지 조성이 가능하다.

또한 해상에 떠있게 돼 있어 해수 순환이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이동과 재활용이 용이한 환경 친화적인 공간이다.

매립식 방파제는 사석이나 콘크리트 등을 해양에 투석해 파도를 막는 방식인 반면 부유식 방파제는 파도 에너지의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자유수면 아래 20% 정도만을 육지에서 제작한 부유 구조물을 띄워 파도를 막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해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 해양오염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파도 에너지가 집중된 자유수면 아래 20%만을 막는다는 의미에서 매립식 방파제보다 효율적이다.

또한 파도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장치를 부유구조물 내에 장착해 전기 에너지를 생산할 수도 있다.

이 방파제가 주목받는 것은 방파제 안팎의 바닷물이 자유롭게 오가는 ‘해수 교환 케이슨(caisson) 공법’과 파도의 세기를 줄여주는 ‘곡면 슬릿(slit) 케이슨 공법’이 동시에 시도됐기 때문이다.

대형 콘크리트 블록을 뜻하는 케이슨은 높이 19.5m, 폭 26m, 길이 15.4m에 이르고 무게가 4,200∼4,800톤에 달한다.

케이슨 1개가 6층 높이의 아파트와 맞먹는 규모다. 방파제에 쓰이는 케이슨은 해상 선박에서 만들어지며 방파제 전 구간에 걸쳐 84개가 들어선다.

방파제 가운데 현재 60m 구간에 걸쳐 해수 교환 케이슨이 완성됐다. 해수 교환 방식은 케이슨의 물길 통로를 통해 방파제 바깥쪽 깨끗한 바닷물을 안쪽으로 흘려보내 내수면의 수질오염을 막는 방식이다.

또한 곡면 슬릿 방식은 케이슨 옆면을 40cm 간격으로 곡선 콘크리트 기둥 9개를 만들어 거센 파도의 힘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곡면 슬릿 구간은 전체 방파제 가운데 51.9%인 732.2m에 걸쳐 시공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바이는 팜 시티 외에도 두바이의 해안선을 232km나 늘어나게 할 ‘더 월드 프로젝트’, 2018년까지 관광객 1억명 달성을 목표로 한 최대의 테마파크 프로젝트인 ‘두바이 랜드’, 10만㎡ 대지에 지상 162층, 지하 2층짜리 구조물을 짓는 ‘버즈 두바이’ 등을 위해 세계 최고의 기술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박경민 테크타임즈 전문기자 jeno426@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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