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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용 칩 메이커

피부 속에 장착하면 체내 화학성분 변화 탐지와 함께 약물 방출하는 칩 개발

존 산티니는 12세 때 발목이 포도알 만하게 부어올랐다. 여러 병원에 다녀본 결과 낭창 진단을 받았다. 이는 인체의 면역체계가 건강한 부위를 공격해 생기는 질환이다.

그는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할 팔자가 됐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처지를 기회삼아 새로운 약물치료 방법을 개발했다.

현재 산티니는 매사추세츠 주에 본사를 둔 피하이식형 의료장비 회사인 마이크로칩스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이 회사에서 개발한 칩은 체액을 흡수해 분석, 체내의 화학성분 변화를 탐지하고 필요할 경우 약물을 투여하는 기능이 있다. 칩의 크기는 10센트 동전만하다. 그리고 이 칩은 안테나 및 필요할 경우 환자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무선조종 장치와 함께 오레오 과자만한 패키지 내에 포장돼 인체에 이식된다.

내년에 이 회사는 당뇨병 환자용 글루코스 측정 칩의 임상실험을 시작할 것이다. 동물을 상대로 한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이 칩은 1년 동안 체내의 글루코스 농도를 측정하며, 정밀도는 휴대형 혈당 측정기보다도 우수하다. 이에 따라 실명이나 신장 기능 이상 같은 당뇨합병증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매일같이 골다공증 약물을 방출하는 칩의 임상실험도 내년에 시작된다.

산티니는 심장이나 신장이 기능 이상을 일으키기 전에 미리 예보해 주는 칩도 구상하고 있다. 생분해 소재로 만들어져 케이스 없이 여러 가지 약물이나 백신을 방출하는 칩도 구상 중이다.

아직 낭창을 치료하는 칩은 못 만들었지만 그의 계획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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