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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선 제빙장치

전기저항 이용해 전력선에 붙은 얼음 녹여

일반적으로 전력선이 얼어붙으면 전력선에 달라붙은 얼음의 무게로 전력선이 끊어지거나 전신주가 쓰러지게 된다.

지난해 겨울 펜실베이니아, 뉴잉글랜드, 뉴욕에서는 눈보라로 인해 전력공급이 끊기자 12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어둠 속에 떨어야 했다.

뉴욕 주만 해도 겨울철에 손실된 전력선으로 2,700만 달러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다트마우스 칼리지의 공학교수 빅터 페트렌코는 눈보라에서도 전력선을 지킬 수 있는 제빙장치를 개발했다.

페트렌코의 해결책은 전력선 내의 전기저항을 늘리는 것. 물론 엔지니어들은 전력선의 전기저항을 늘리는 것을 싫어한다. 그렇게 하면 전기에너지가 열로 변해 손실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트렌코의 제빙장치는 이에 대한 대책도 있다. 전력선의 양끝에 설치하는 그의 간단한 제빙장치는 전력선을 표준적인 병열회로에서 직렬회로로 바꿔준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제빙장치가 장착된 전력선이 일반적인 전력선처럼 작동된다.



하지만 제빙장치를 조작해 전력선을 직렬회로로 바꾸면 저항이 증가하고 전력선이 얼음을 녹일만한 열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는 3분이 소요되며, 전력선을 통과하는 전력의 1% 이하만을 사용한다.

전기회사에서 원격으로 제빙장치를 조종하는 것도 가능하며, 제빙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얼어붙어 부서진 전력선을 보수하는 것보다 돈이 덜 든다.

페트렌코는 올 겨울 러시아 오렌부르크 근교의 두 송전탑에서 이 제빙장치를 실험할 예정이다. 그리고 1,700억 달러를 들여 전력망을 확충하고 있는 중국도 이 제빙장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월 버펄로 인근에서는 항공기의 기체가 얼어붙어 추락했는데, 그는 이 제빙장치를 항공기 날개에도 적용해 추락 사고를 막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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