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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에서 병원균 뽑아내는 자석기계

패혈증 일으키는 병원균 자화시켜 혈액 밖으로 끌어 내

자석요법은 자석이 만들어내는 자기장 또는 자성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자석의 음극을 머리위에 위치시키면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져 두뇌가 차분해지는 것은 물론 두뇌와 몸에 잠을 유발시키는 효과를 낸다.

또한 자기장의 음극은 몸의 산화를 촉진, 산도를 낮춘다. 이렇게 되면 박테리아와 진균, 그리고 바이러스를 죽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증과 염증도 완화시킬 수 있다. 자기장의 음극은 세포의 부종, 산화, 그리고 산소 부족과 감염 등이 야기하는 통증과 염증을 정상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자기장은 철분을 함유한 적혈구의 활동을 활성화시켜 말단세포에 이르기까지 영양분 및 산소 공급을 촉진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일반인 가운데는 이 같은 자석요법을 미 중앙정보국(CIA)이 국민들의 생각을 읽어내기 위해 행하는 사기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 때문에 가족의 한 사람이 자석요법을 받는다면 그런 것에 돈을 쓰지 말라고 만류한다. 하지만 혈관 생물학자 돈 잉버가 개발한 자석기계는 확실히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장비다. 자석기계는 박테리아, 진균,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을 자화시켜 혈액 밖으로 끌어낸다.

이 때문에 자석기계는 매년 패혈증에 걸려 죽어가는 21만 명의 미국인들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다. 패혈증은 혈액 내에 박테리아나 진균이 침투해 치료제가 효과를 발휘하기 전에 장기부전을 일으킨다.

하버드 의대와 아동병원에서 근무하는 잉버는 “과거에는 패혈증이 일어난 경우 항생제를 처방한 후 기도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자석기계는 훨씬 신속하게 움직인다.









실험실에서 잉버의 연구팀은 헌혈 받은 피에 패혈증의 원인균인 진균, 즉 칸디다 알비칸스를 섞고 여기에 플라스틱으로 코팅된 산화철 구슬을 넣었다. 이 산화철 구슬은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정도인데, 진균을 찾아 공격하는 항체로 덮여 있다.

그 다음 이 혼합물을 투석기와 같은 자석기계에 넣는다. 그러면 자석기계는 전자석을 이용해 산화철 구슬을 잡아당기는데, 이 때 산화철 구슬에 들러붙은 병원균도 딸려 나와 생리식염수 속으로 들어간다.

이 자석기계는 불과 몇 시간 만에 병원균의 80%를 없애며, 나머지 병원균들은 약품으로 간단히 처리할 수 있다. 잉버는 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돌려 순환계로 돌려보내기 전에 자석기계를 통한 병원균 제거, 항생제 치료, 그리고 혈액 청소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잉버는 올 가을부터 동물실험을 시작해 이 자석기계가 생물체에 잘 작동하는지 또는 건강한 세포를 죽이지는 않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그는 나중에 이 기술을 발전시켜 혈액에서 암 세포나 줄기세포를 추출하는데도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 자석기계는 환자의 혈액 전체를 살펴 병원균을 잡아냅니다. 마치 건초더미 속의 바늘을 찾아내는 것만큼 정확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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