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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인재 육성의 산실, 창의리소스센터

창의성 증진과 과학기술 교육 기반 구축을 기치로 내건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창의리소스센터(CRC)가 최근 문을 열었다. CRC는 향후 수학·과학 중심의 우수 창의리소스를 개발, 보급함으로써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창의인재 육성의 거점기지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현대사회에서 인재는 특정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들을 지칭했다. 하지만 미래에는 다르다. 학문적 경계를 초월, 창의적 사고를 통해 혁신적 아이디어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이른바 창의인재만이 진정한 인재의 칭호를 얻을 수 있다.

학문간, 산업 간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틀에 얽매이지 않은 창의성을 갖추지 않고서는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 또한 이 점에 주목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창의인재 육성에 다각적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창의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심과 투자가 요구된다. 또한 창의성은 지식의 부재 상태에서도 발현되기 어렵다. 창의성 촉발의 단초가 되는 지식, 특히 과학기술적 지식기반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창의성의 시작은 리소스

최근 국립서울과학관 4층에 개소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창의리소스센터(CRC)는 바로 이 같은 국가적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창의 리소스를 연구·개발·보급하는 창의인재의 인큐베이터다.

여기서 창의 리소스란 창의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자원을 의미한다. 과학교과서나 도서, 실험키트 등은 물론 동영상, 사진, 온라인 콘텐츠, 교수법 및 교육자료 등 창의성을 자극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창의 리소스가 될 수 있다. 이들이 결국 창의성 배양의 밑거름이 된다는 점에서 창의 리소스는 창의성의 시작점이며 창의 인재 육성의 인프라이기도 하다.

창의리소스센터는 이러한 리소스의 생산자이자 보급자로서 우리 사회 전반에 창의성을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미래 우리나라의 동량이 될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과학기술 소양교육의 기반을 구축해주는 것에도 핵심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이인우 창의리소스센터장은 “21세기에는 국민적 창의성 증진 없이는 국가발전도, 문화도 꽃필 수 없다”며 “그동안 국내외적으로 개발된 우수 리소스들을 창의성 증진으로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국가의 체질을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창의중심 사회로 자연스럽게 전환시키겠다는 것.

이 목표를 위해 창의리소스센터는 4대 중점전략과제를 마련했다. 창의활동을 지원할 세계적 수준의 우수 리소스 확보·보급, 발산적 사고를 유도할 수 있는 창의적 교수법 및 교재의 개발과 적용,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와 공간의 제공, 그리고 창의활동을 지원·육성할 수 있는 사업추진체계의 확립이 그것이다.

창의 리소스의 허브로 육성

이 가운에 창의리소스센터는 사업 1차년도인 올해에는 창의 리소스의 확보·보급과 창의적 교수법 및 교재의 개발·적용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먼저 창의 리소스의 경우 센터 개소 전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통해 미국 국립과학리소스센터(NSRC)와 U.C.버클리의 실험교육 키트 73세트, 영국 BBC와 우리나라 EBS의 동영상 리소스 5,200 점, 우수과학도서 600권 등 1만여점에 달하는 우수 창의 리소스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센터는 앞으로도 일선교육 현장에서 구할 수 없는 양질의 해외 콘텐츠를 중심으로 신규 리소스 확보에 나설 계획이며 해외 유명 리소스 생산자와 국내 교육환경 및 사회환경에 맞춤화된 콘텐츠의 공동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미 BBC와 콘텐츠 제작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영국 국립과학학습센터, 영국 노팅엄트렌트대학교와는 각각 교사와 청소년 교육프로그램 상호교류가 추진 중이다.

국내에 있어서는 직접 리소스를 확보하기보다 국가출연연구소, 각급 학교, 대학 영재교육센터 등 모든 창의리소스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식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인우 센터장은 “국내에도 매년 상당량의 우수한 수학·과학 창의 리소스들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어떤 리소스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어 해당기관 외에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창의리소스센터가 이렇게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우수 리소스의 정보를 취합, 제공함으로서 국내 창의리소스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창의리소스센터는 이른 시일 내에 홈페이지에 돌입, 내년부터 센터가 확보한 모든 창의 리소스 정보를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계의 변혁은 교사에서부터

창의 리소스를 이용한 창의 교수법과 관련해서는 교사를 비롯한 현직 교육계 종사자, 그중에서도 파급력이 큰 리더들을 공략하는 것으로 실마리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단순히 창의 교수법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이것이 실제로 교육현장에 접목, 창의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들부터 창의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체감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센터장은 이와 관련 “교사 한명에게 창의 교수법을 전수하면 장기적으로 수백, 수천명의 학생을 창의 교육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종국에는 교육계 전체에 창의성이 정착하는 변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창의교육센터는 6월초 전국의 우수 초등 교사 75명을 대상으로 제1기 창의교수법 연수를 실시했으며 오는 9월에는 중등 교사에 대한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초중등 과학교육에 자유탐구 과정이 도입되는 것과 관련 창의적 교수법에 대한 연수도 실시 예정에 있다.

이 센터장은 “1기 연수 때 강사들이 쉴 새 없이 질문공세에 시달렸을 만큼 창의 리소스와 창의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열기가 뜨거웠다”며 “앞으로는 교육계에 더해 사회의 변화를 일궈내기 위해 사회 각계의 오피니언 리더들로 연수 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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