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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로 변신한 쇼핑 카트

대형 마트의 복도를 시속 50km로 달리는 개조 쇼핑 카트

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폐기 처분된 쇼핑 카트를 개조해 장난감 전기자동차를 만들 때 브레이크는 맨 나중에나 고려할 대상이다. 미국 MIT 재학생인 찰스 구안의 롤리오카트는 공학연구 클럽인 MIT 일렉트로닉스 소사이어티 활동의 일환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사실 그는 아무 사전계획 없이 클럽의 작업장 한구석에 굴러다니던 쇼핑 카트와 바퀴, 고성능 골프 카트용 전기모터를 보고 즉흥적으로 제작에 뛰어들었다. 먼저 쇼핑 카트에 달려 있던 바퀴와 바구니의 바닥면을 제거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전기모터, 배터리, 전자기기들이 들어갈 받침대를 만들었다.

구안은 이미 여러 대의 로봇을 만들어 봤기 때문에 금속가공에는 익숙했다. 하지만 배터리에서 전기모터로 공급되는 전류량을 제어하는 컨트롤러처럼 용도가 정해진 전기장치를 다루는 것에는 서툴렀다. 롤리오카트를 완성할 때까지 4차례나 회로를 태워먹었을 정도였다.

마지막 장치였던 브레이크 제작에도 애를 먹었다. 처음에 활용한 것은 아동용 전기스쿠터의 브레이크였다. 하지만 무게가 113kg이나 되는 롤리오카트에는 맞지 않아 첫 테스트에서 브레이크가 모두 타버렸다.

결국 산악자전거용 디스크 브레이크로 문제를 해결했지만 구안은 시험주행을 통해 롤리오카트의 충돌 위험이 매우 적다는 것을 발견했다. 구안은 "이렇게 괴상하게 생긴 자동차를 보면 누구라도 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한다.







롤리오카트의 제작 메커니즘
●TIME: One year ●cOST: About $300

●저중심 조향장치

구안은 후륜 구동 방식의 롤리오카트 제어를 위해 맞춤형 조향시스템을 채용했다. 73kg 중량의 배터리와 전기모터, 동력전달장치가 하단에 위치해 있어 운전자가 탑승해도 무게중심이 낮게 유지된다.

●재핑 방식 배터리



구안은 MIT의 태양광 자동차 프로젝트에 쓰였던 니켈카드뮴 배터리를 기증받았다. 하지만 이 배터리는 장기간 방치돼 있었던 탓에 내부에 결정이 생겨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래서 구안은 배터리 내부의 결정을 없애는 일명 '재핑'이라는 방식을 사용했다.

니켈카드뮴 배터리를 납산 배터리에 연결하고 전류를 최대한으로 흘려보냄으로서 결정을 없애고 배터리를 살려낸 것. 10km에 걸친 시험주행 결과 롤리오카트는 1회 충전으로 약 20km의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전류를 사용하면 1시간 내에 충전이 되지만 구안은 밤을 새우더라도 낮은 전류로 충전하는 것을 선호한다.

●조절 가능한 속도

차체 중량과 전기모터 출력을 감안한 구안의 계산에 따르면 롤리오카트의 이론상 최고속도는 시속 72km다. 하지만 이는 다소 위험할 수 있어 구안은 소형 모터 체인기어를 채용, 뒷바퀴의 회전 속도를 낮췄다. 이에 따라 롤리오카트는 별도의 스로틀 밸브를 통해 사람이 걷는 속도에서 시속 50km까지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브레이크 통한 감속

구안은 당초 영화 '고인돌 가족'에 등장한 바위 자동차처럼 발을 지면에 마찰시켜 감속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의 반응속도가 얼마나 빨랐던지 이 방법으로 열차와 충돌할 위기를 모면한 적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돼 있다. 기존 방식은 신발의 소모가 심해 비경제적이라는 생각에서다.

! THE H2WHOA CREDO: DIY는 위험할 수 있다. 파퓰러사이언스는 발행 전에 모든 프로젝트를 검토한다. 하지만 독자의 안전은 궁극적으로 독자의 책임이다. 항상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적절한 안전수칙을 지키며, 관련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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