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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김학범 감독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줬다” 눈물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27 21:04:58우즈베키스탄전 극적인 승리로 4강에 진출한 김학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기 후 끝내 눈물을 쏟았다.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4-3으로 승리한 직후 김 감독은 눈물을 보였다. 승리 소감을 묻는 말에 김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가 눈물의 의미를 묻자 김 감독은 “너무 힘들게…”라고 말했다가 결국 “그만 합시다”라고 인터뷰를 접었다. 김학범 호는 오는 29일 4강에서 베트남-시리아전의 승자와 결승전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한편, 한국 국가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황의조가 이번 대회의 두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연장전 끝에 4-3으로 우즈베키스탄에 승리를 거뒀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아시안게임] 손영희, 여자 역도 최중량급 은메달..北 김국향 금메달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27 20:59:15손영희(25·부산체육회)가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손영희는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JIExpo)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최중량급(75㎏ 이상) 결선에서 인상 122㎏, 용상 160㎏, 합계 282㎏을 들어 2위를 기록했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4위에 그쳤던 손영희는 두 번째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그러나 같은 체급에 나선 이희솔(29·울산광역시청)은 1㎏ 차로 동메달을 놓쳤다. 금메달은 북한의 김국향이 차지했다. 김국향은 인상 126㎏, 용상 165㎏, 합계 291㎏으로 우승했다. 한편, 한국 역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얻으며 마무리 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아시안게임]해트트릭에 연장 페널티킥도 따내…황의조가 다했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27 20:57:47달아났다가 뒤집혔다가 다시 쫓아가는 혈투였다. 결국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30분의 연장 끝에 뜨겁게 포효한 쪽은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이었다. 한국 축구가 천신만고 끝에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축구 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브카시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연장 끝에 4대3으로 누르고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7개월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에서 수적 열세 탓에 1대4로 연장패한 아픔도 시원하게 되갚았다. 당시 한국팀 멤버는 지금과 많이 달랐다. 한국은 29일 준결승을 치르고 여기서 이기면 오는 9월1일 있을 대망의 결승에 나간다. 3대3 동점으로 연장에 간 한국은 전반 11분 상대 핵심 미드필더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상대를 몰아붙이기에는 체력이 모자랐다. 승부차기 기운이 드리울 무렵 이번 대회 최고 히어로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나섰다. 후반 11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를 등지고 머리 위로 공을 돌려놓을 때 황의조가 어깨를 잡아 눌리며 쓰러졌다. 주심의 휘슬. 페널티킥이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후반 13분 낮게 깔아 찬 슈팅은 골키퍼 손을 맞았지만 그대로 들어갔다. 이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그대로 드러누워 감격의 미소를 지었다. 이날 경기는 와일드카드(23세 초과) 공격수 황의조를 위한 한판이었다. 대표팀 발탁 때 김 감독과 K리그 성남 시절의 인연이 거론되며 ‘인맥축구’ 논란에 휩싸였던 황의조는 이날 혼자 3골을 터뜨린 데 이어 결승골로 연결되는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논란을 딛고 한국 정통 스트라이커 계보에도 이름을 올릴 태세다. 5경기 8골을 몰아넣은 황의조는 대회 득점왕에도 바짝 다가섰다. 한국은 1994히로시마아시안게임 황선홍(11골) 이후 24년 만의 득점왕 배출을 기대하고 있다.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 최다골인 11골도 경신할 기세다. 전반 5분 손흥민(토트넘)이 찔러주자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하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황의조는 1대1이던 전반 35분에 또 한 방을 꽂았다. 황인범(아산)의 패스를 받아 울퉁불퉁한 잔디에 어려운 바운드에도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오른발에 제대로 얹힌 공은 골문 앞에서 뚝 떨어져 그물을 출렁였다. 후반 8분 알리바예프에게 동점골을, 3분 뒤 알리바예프의 슈팅 때 자책골이 나와 패색이 짙어갈 때 천금의 동점골을 터뜨린 것도 황의조였다. 후반 30분 상대의 헛발질로 생긴 역습 때 손흥민이 내준 공을 골키퍼와 맞선 기회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날 졌으면 21개월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던 손흥민은 2도움을 올리며 금메달 병역 혜택의 가능성을 이어가게 됐다. 남자농구는 난적 필리핀을 제압하고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8강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주전선수 조던 클락슨이 버틴 필리핀을 91대82, 9점 차로 돌려세웠다. 한국은 일본을 93대67로 농락하고 올라온 이란과 30일 오후6시(이하 한국시각) 결승 티켓을 다툰다. 이란은 4년 전 안방 아시안게임 때 결승에서 만났던 상대다. 당시 한국은 79대77 승리로 금메달을 땄다. 이날 8강전에서 관심은 NBA 4시즌 평균 14.1점을 올린 클리블랜드 가드 클락슨에게 쏠렸다. 미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를 둔 그는 이번 대회 참가가 불투명했으나 NBA 측이 허락하면서 극적으로 엔트리에 들었다. 지난 21일 조별리그에서 최강 중국을 상대로 28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클락슨은 한국을 맞아서도 35분여 동안 25점 8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그러나 실속은 한국이 챙겼다. 한국 골밑에는 든든한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한국명 라건아)가 있었다. 올 초 미국에서 귀화한 라틀리프는 38분여를 뛰며 30점 15리바운드를 책임졌다. ‘토종 빅맨’ 이승현(11점 12리바운드·상무)이 끈적한 수비와 헌신적인 리바운드로 뒤를 받친 게 컸다. 17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 4스틸을 올린 김선형(서울 SK)은 특히 4쿼터에 맹활약하며 승기를 선사했다. 여자핸드볼은 태국을 40대1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30일 오후8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카누 남자 남북 단일팀은 용선(드래곤보트) 1,000m에서 4분36초459로 동메달을 땄다. 단일팀 용선은 총 금 1,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아시안게임] 베트남, 시리아 꺾고 4강 오를까..한국과 빅매치 기대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27 20:49:39한국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4-3으로 꺾고 4강에 진출한 가운데,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남자축구 4강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트남은 27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아시안게임 최초의 8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업신에서 준우승 신화를 쓴 박항서 매직이 아시안게임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이 시리아를 이기고 4강에 진출하면, 한국과 ‘빅매치’가 성사된다. 박항서 감독은 앞서 4강에서 한국과 맞붙을 가능성에 대해 박 감독은 “내 고향은 한국이지만 지금은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라며 “베트남이 어느 상대에게도 이기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베트남항공은 인도네시아 현지로 가 경기를 직접 보면서 응원하려는 국민들의 요청이 빗발치자 이날 특별기 3편을 띄우기도 했다.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격파하는 등 승승장구하며 16강에 진출한 뒤 16강에서 바레인을 1-0으로 꺾고 역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한 만큼 베트남의 4강 진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아시안게임] 황의조 골골골..한국, 우즈벡에 4-3 승리 ‘준결승 진출’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27 20:36:04[아시안게임] 황희찬의 골골골..한국, 우즈벡에 4-3 승리 ‘준결승 진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에 연장전 끝 4-3으로 승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 출전했다. 한국은 전반 시작 5분만에 황의조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지만 전반 17분 마샤리포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전반 35분 황의조가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수비수 몸에 맞고 골대에 안착했다. 2-1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한국은 후반에 황현수의 자책골 등 두 골을 상대에 허용하며 2-3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 29분 황의조가 득점에 성공하며 3-3 동점을 이뤄냈다. 황의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두 번째 해트트릭을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3-3으로 경기를 마친 한국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막판 우즈베키스탄의 알리바예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잡은 한국은 마침내 연장 후반 11분 황의조가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승기를 잡았다. 황희찬이 연장 후반 13분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꽂으면서 한국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황의조를 중심으로 손흥민, 나상호를 좌우 날개에 둔 4-3-3전술을 가동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황인범(아산)이 맡고, 장윤호(전북)와 이승모(광주)가 더블 볼란테로 배치됐다. 좌우 풀백으로는 김진야(인천)와 김문환(부산)이, 중앙 수비로는 김민재(전북)와 황현수(서울)가 섰다. 골키퍼 장갑은 무릎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조현우(대구) 대신 송범근(전북)이 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아시안게임] 이연지, 볼링 여자 마스터스 은메달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27 19:58:43이연지(30·서울시설공단)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따냈다. 27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볼링 센터에서 열린 볼링 여자 마스터스 결승에서 이연지가 일본의 이시모토 미라이에게 473-481로 패했다. 지난 24일 열린 여자 6인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연지는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편, 함께 출전한 이나영(32·용인시청)은 동메달을 따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아시안게임] '조던 원맨쇼' 꺾은 '원팀 코리아'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27 16:20:26“패턴 플레이를 하란 말이야, 왜 안 하는 거야!” 남자농구 대표팀 허재 감독의 목에 핏대가 섰다. 그는 약속된 플레이를 하지 않고 멈춰서 있는 선수들을 경기 중반 작전타임 때 강하게 질책했다. 이때까지 우리 선수들은 귀화 선수인 리카르도 라틀리프(현대 모비스·한국명 라건아)만 쳐다본 나머지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3쿼터 초반에 한국은 필리핀에 8점 차까지 뒤졌다. ‘이러다 탈락할 수 있다’는 경각심에 반응하기 시작한 선수들은 이때부터 한 발씩 더 뛰기 시작했다. 조직력이 다소 떨어지는 필리핀의 약점을 빠른 공격으로 파고들었다. 종료 휘슬이 불릴 때 스코어는 91대82, 완승이었다. 한국 농구가 난적 필리핀을 제압하고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8강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주전 선수 조던 클락슨이 버틴 필리핀을 9점 차로 돌려세웠다. 한국은 일본을 93대67로 농락하고 올라온 이란과 오는 30일 오후6시(이하 한국시각) 결승 티켓을 다툰다. 이란은 4년 전 안방 아시안게임 때 결승에서 만났던 상대다. 당시 한국은 79대77 승리로 금메달을 땄다. 이날 8강전 관심은 NBA 4시즌 평균 14.1점을 올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가드 클락슨에게 쏠렸다. 미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를 둔 그는 이번 대회 참가가 불투명했으나 NBA 측이 허락하면서 극적으로 엔트리에 들었다. 지난 21일 조별리그에서 최강 중국을 상대로 28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지만 필리핀은 80대82로 아깝게 졌다. 클락슨은 한국을 맞아서도 35분여 동안 25점 8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그러나 실속은 한국이 챙겼다. 한국 골밑에는 든든한 센터 라틀리프가 있었다. 올 초 미국에서 귀화한 뒤 이번이 태극마크를 달고 나온 첫 국제 종합대회인 라틀리프는 38분여를 뛰며 30점 15리바운드를 책임졌다. 전반에 이미 3반칙으로 파울 트러블 문턱을 밟은 라틀리프는 여러 유형의 마크맨을 번갈아 붙이는 필리핀의 작전에도 끄떡없었다. ‘토종 빅맨’ 이승현(11점 12리바운드·상무)이 끈적한 수비와 헌신적인 리바운드로 뒤를 받친 게 컸다. 1점 차로 뒤진 채 맞은 마지막 4쿼터의 히어로는 김선형(서울 SK)이었다. 그는 4쿼터 중반 시원한 3점포로 80대72를 만들었고 6점 차로 다시 따라잡힌 뒤에는 번개 같은 돌파에 이은 레이업과 추가 자유투로 9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3분여를 남기고 김선형이 스틸까지 성공하자 필리핀 감독은 패배를 직감한 듯 고개를 숙였다. 이날 득점은 17점. 허일영(고양 오리온)과 전준범(상무)도 각각 17점, 9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경기 후 허재 감독은 “NBA 선수가 오면서 힘든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했고 정말 그렇게 됐다. 그래도 드롭 존 등 변형 수비를 펼쳐 클락슨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이란전도 수비로 풀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7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 4스틸을 올린 김선형은 “계속 라틀리프에게 수비가 몰리면서 공격이 정체된 느낌이었다. 감독님과 선배들이 주문한 2대2 플레이로 활로를 찾았다”며 “클락슨은 정말 잘하더라. 그래도 2~3명이 가니까 막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아시안게임] 어제는 뜻밖의 눈물…오늘은 예정된 미소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27 15:15:20‘믿고 보는’ 한국 여자양궁이 천신만고 끝에 개인전의 충격을 딛고 아시안게임 단체전 6연패에 성공했다. 장혜진(31·LH), 강채영(22·경희대), 이은경(21·순천시청)으로 이뤄진 여자양궁 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 승점 5대3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여자양궁은 단체전에서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6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역대 11차례 대회에서 9번이나 금메달을 가져왔다. 여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은 앞서 개인전에서 장혜진과 강채영이 8강과 4강에서 차례로 패하며 대회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이변을 겪었다. 하지만 심기일전해 맞은 단체전에서는 다시 한번 익숙한 시상식 장면을 연출해냈다. 최근 급성장한 대만이 만만찮았으나 세계 최강의 저력은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이은경이 첫발에서 10점을 쏴 산뜻하게 출발한 대표팀은 1세트를 55대53으로 따낸 뒤 2세트를 53대55로 내줬다. 3세트를 58대58로 비겨 승점 합계 3대3이 되면서 승부는 4세트로 이어졌다. 대표팀은 첫 3발에서 1점을 뒤졌으나 이후 2발에서 2점을 만회해 역전에 성공했고 1점 차로 앞선 마지막 발에서 10점을 꽂아 9점에 그친 대만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개인전, 혼성전 8강 탈락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세계랭킹 1위 장혜진은 “한국 양궁에 대한 믿음을 제가 무너뜨렸을까 봐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뒤 “이번 대회가 한국 양궁의 또 다른 도약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남자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에 석패했다. 오진혁(37·현대제철), 김우진(26·청주시청), 이우석(21·국군체육부대)은 대만에 세트 승점 3대5로 져 대회 2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김우진과 이우석은 28일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기계식 활을 사용하는 컴파운드에서는 김종호(24·현대제철)와 소채원(21·현대모비스)이 혼성전 은메달을 보탰다. 대만과의 승부에서 마지막 한 발에 메달이 갈렸다. 150대151. 고교 때 컴파운드에 입문한 둘은 짧은 선수생활에도 값진 성과를 냈다./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2018 아시안게임 롤, 오늘(27일)부터 일정 시작…중계는 어디서?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27 13:28:05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경기가 시작된다. 27일 한국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한국 롤 대표팀은 이날 낮 12시부터 시작한 베트남과 8강 조별예선에 이어 오후 2시 30분부터는 중국과 8강 조별예선 2번째 경기를 펼친다. 대표팀 명단에는 ‘스코어’ 고동빈(KT 롤스터), ‘페이커’ 이상혁(SK텔레콤 T1), ‘기인’ 김기인(아프리카 프릭스), ‘룰러’ 박재혁(Gen.G LoL), ‘코어장전’ 조용인(Gen.G LoL), ‘피넛’ 한왕호(킹존 드래곤X)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e스포츠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시범종목’이기 때문에 메달 집계에서는 제외되며 금메달을 따더라도 병역이나 연금 혜택도 받을 수 없다. e스포츠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다. KBS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이 케이(my K)’를 통해 이날부터 29일까지 모든 아시안게임 롤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중계에는 성승헌 게임캐스터와 1세대 롤 프로게이머인 이현우, 고인규 게임해설가가 나선다. SBS는 오는 29일 진행되는 아시안게임 롤 결승전을 중계하며 해설위원은 박상현 캐스터와 김동준·‘강퀴’ 강승현 현이 맡는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
[아시안게임] 27일 농구-필리핀, 축구-우즈벡, 양궁 단체, '빅 게임' 몰렸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27 08:33:47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정이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27일에는 인기종목들의 ‘빅 게임’이 펼쳐질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남자농구대표팀은 8강전에서 NBA에서 활약하는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의 필리핀과 대결을 벌인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전에 나선다. 대회 참가 자체가 불투명했던 필리핀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주전급 가드 클락슨이 출전하면서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가장 위험한 상대를 8강에서 만나게 된 대표팀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앞두고 있다. 클락슨이 외곽은 물론, 골 밑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그의 봉쇄 여부에 따라 4강 진출의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황의조를 앞세운 남자축구대표팀도 최근 U-23 대회 우승국인 우즈베티스탄과 8강전에서 만난다. 객관적으로 손흥민,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등을 앞세운 한국의 전력이 우즈베키스탄을 앞서 있으나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4로 패한 경험이 있다. 또 주전 골키퍼 조현우(대구)가 무릎을 다쳐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것도 변수다. 대이변의 희생양이 된 한국 양궁대표팀은 단체전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장혜진(LH), 강채영(경희대), 이은경(순천시청)으로 이뤄진 여자 리커브 대표팀과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국군체육부대)의 남자 리커브 대표팀이 동반 우승을 노린다.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6연패의 업적을 쌓는다. 남자 대표팀은 8회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가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중국에 패한 바 있다, 양궁 컴파운드 혼성 김종호(현대제철)와 소채원(현대모비스)도 같은 날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아시안게임 첫 시범종목인 된 e스포츠도 본격적으로 일정에 돌입한다.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이상혁(SK텔레콤 T1)이 이끄는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은 베트남, 중국, 카자흐스탄과 조별예선을 치른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아시안게임]삼세번 도전 ‘허들공주’ 정혜림, 그 끝은 ‘아시아 여제’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26 23:51:04‘허들공주’ 정혜림(31·광주광역시청)이 아시안게임 세 번째 도전에서 드디어 ‘아시아 허들 여제’로 등극했다. 지난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예선 탈락, 2014인천아시안게임 때는 마지막 허들에 걸려 4위에 그친 아픔을 한순간에 털어냈다.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허들 100m 결선에서 정혜림은 처음부터 압도적인 기량으로 치고 나가더니 열 번째 허들을 넘어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1위를 지켰다. 기록은 13초20. 2016년 6월 고성통일 전국실업대회에서 세운 13초04의 개인 최고 기록에는 못 미쳤지만 2위 노바 에밀라(인도네시아)를 0.13초 차로 멀찍이 떨어뜨린 좋은 기록이다. 아시안게임에서의 불운을 딛고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우승과 올해 13초11의 아시아 랭킹 2위 기록을 내며 착실하게 이번 대회를 준비해온 정혜림은 이날 예선을 전체 1위(13초17)로 통과한 기세를 끝까지 잃지 않았다.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자인 우수이자오(중국)가 이번 대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도 경기에 나오지 않은 것도 정혜림의 금메달을 도왔다. 올해 정혜림이 꾸준하게 13초1대를 뛴 반면 우수이자오는 딱 한 번 13초08을 뛰는 등 기복이 있었기 때문에 우수이자오가 정상적으로 출전했더라도 정혜림을 넘기에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혜림의 금메달은 2위 일본과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며 6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이 사실상 어려워진 한국 선수단 전체에 단비였다. 일본은 수영에서 한국을 압도했고 이제 막 뚜껑을 연 육상에서도 한국보다 월등하게 많은 메달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정혜림의 정상 등극은 한국 육상과 한국 스포츠가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게 하는 반가운 소식이다. 4년 전 금메달이 없었던 한국 육상은 8년 만의 금메달로 모처럼 어깨를 폈다. 한편 8년 만의 네 종목 싹쓸이까지 넘봤던 골프는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노골드’에 그쳤다. 은 2개와 동메달 1개. 남자 개인전에서 오승택(20·한국체대)이 일본 선수에게 1타 뒤진 2위로 마감했고 남자 단체전은 동메달에 그쳤다. 여자 개인전은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처음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충격을 맛봤다. 단체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단일 국가 최다 금메달(13개)을 자랑하는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왔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과 필리핀(각 2개)에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프로 무대에서는 여전히 ‘코리안 시스터스’가 위세를 떨치는 가운데 아마추어 골프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전력 평준화 속에 예측불허의 양상이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날 남자 단·복식 모두 8강에서 미끄러지면서 40년 만에 아시안게임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이용대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은퇴 이후 세대교체 과정에서 나온 대회라고는 해도 아쉬운 결과다.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6개의 메달을 따내며 2020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장밋빛으로 물들였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아시안게임]한국 야구, 실업야구 주축 된 대만에 굴욕패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26 23:20:33한국 야구가 실업야구팀 선수들을 중심으로 나온 대만에 덜미를 잡히는 굴욕을 당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대2로 졌다. 선발투수 양현종(KIA)이 1회 초 2사에서 장젠밍에게 좌중간 3루타를, 린자위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2스트라이크-노볼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에 가운데 직구를 던졌다가 맞은 홈런이라 더 아쉬웠다. 이후 양현종은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그런대로 잘 던졌으나 문제는 타선이었다. 4회 말 김재환(두산)이 우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에 고삐를 죄는 듯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구심의 다소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 판정도 발목을 잡았으나 대만의 낯선 투수에 적응하지 못한 탓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마지막 9회에 한국은 선두타자가 살아 나갔으나 1사 2루에서 손아섭이 삼진, 황재균이 범타로 물러났다. B조 1위에 빨간불이 들어온 한국은 27일 밤 인도네시아와 2차전을 치른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AG] ‘허들 금메달’ 정혜림, 마지막 아시안게임서 꿈 이뤘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26 22:34:01정혜림(31·광주광역시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정혜림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20으로 우승했다. 지난 25일 13초17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예선을 통과한 정혜림은 결선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7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13초16으로 우승한 2018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챔피언은 정혜림의 오랜 꿈이었다. 정혜림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예선 탈락했다. 2014년 인천에서는 마지막 허들에 걸려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혜림은 “나이를 생각하면 나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일 수 있다. 아시안게임 메달은 꼭 따고 싶다”며 “3번의 아시안게임 중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인 것 같다. 평균 기록에서 내가 경쟁자를 앞서고 있으니 ‘이번에는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었다. 정혜림의 꿈은 12초대 진입과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이다. 한국 여자 100m 허들 최초 12초대 진입만이 남겨두고 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아시안게임] 김자인 “동메달 아쉬워서 울지 않았다..2020년 도쿄 올림픽 기대”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26 18:19:55‘암벽 여제’ 김자인(30·디스커버리 ICN)이 2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의 월 클라이밍 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승에서 15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자인은 시상식 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밝은 표정으로 “생애 첫 아시안게임이었는데 정말 부담도 많았고 긴장도 컸다”며 “스피드 부문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앞으로 도쿄 올림픽까지 목표로 하기 때문에 그것을 위한 좋은 출발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상식을 마치고 들어온 김자인의 눈은 빨갛게 충혈돼 있었고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러자 다시 카메라와 마이크가 김자인에게 향했고 김자인은 “많은 분께서 금메달을 기대하셨을지 모르지만 사실 메달 색과 관계없이 제가 최선을 다해서…”까지 말하다가 결국 말도 잇지 못했다. 잠시 눈물을 닦느라 인터뷰가 중단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 김자인은 “아쉬워서 우는 것이 아니다”라고 혹시 모를 오해를 차단했다. 그는 “저는 동메달을 딴 것이 정말 행복하다”며 “주 종목인 리드 말고 다른 종목까지 3개를 다 한다는 것이 큰 도전이었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후련함이 이 눈물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자인은 “저는 올림픽에서 또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올림픽으로 향하는 첫걸음으로 여기고 앞으로도 힘들겠지만 세 종목을 재미있게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 리본으로 머리를 묶고 경기에 출전한 그는 “그냥 제가 저 자신에게 했던 다짐이었기 때문”이라고 리본의 의미를 전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아시안게임]남북 하나된 카누 경기장...첫 '아리랑' 울렸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26 16:43:08국제 종합스포츠대회 사상 처음으로 시상식에서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한반도기 아래 서로 끌어안은 남북 선수들은 감격의 포옹을 한 채 아리랑을 따라 불렀다. 카누 용선(드래곤보트) 남북 단일팀은 2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의 스포츠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500m 결선에서 2분24초788로 우승했다. 2분25초092의 중국을 0.304초 차로 따돌렸다. 남북 단일팀 구성 사상 국제 종합스포츠대회 최초의 금메달. 시상식에서는 단일팀 ‘국가’인 아리랑이 나왔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든 훈련을 이겨내는 동안 서로 한 발짝 다가가게 만든 바로 그 아리랑이었다. 여자 단일팀은 지난 25일 200m에서도 56초851로 동메달을 땄다. 단일팀 메달은 한국이나 북한이 아닌 ‘코리아(COREA)’의 메달로 별도 집계된다. 지금까지 스포츠에서 남북 단일팀이 결성된 것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과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세계탁구선수권, 코리아오픈 탁구 그리고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총 6차례가 있었다. 이 가운데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단체전과 올해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혼합복식 우승에 이어 통산 3번째다. 앞서 두 번은 종합대회는 아니었다. 강근영 남측 감독은 “함께 훈련한 게 20일 정도인데 정말 악착같이 하루를 열흘처럼 보냈다”며 “처음 북측 선수들을 만났을 때는 ‘물음표’였으나 ‘한 번 해보자’는 답을 찾았다. 새벽4시부터 밤8시 반까지 웨이트 트레이닝, 수상 훈련 등에 매진했다”고 했다. 김광철 북측 감독도 “다른 나라는 1~2년 준비해서 훈련했다고 들었다”며 “‘20일 훈련해서 메달을 딸 수 있겠나’ 하는 우려심이 있었지만 38도, 40도 되는 뜨거운 열풍 속에서도 북과 남의 선수들 사기가 대단히 높았다”고 돌아봤다. 볼링에서는 부부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남녀 주장인 강희원(36·울주군청)과 이나영(32·용인시청). 강희원은 25일 남자 6인조에서 우승했고 이나영은 여자 6인조 정상에 올랐다. 둘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때도 금메달 5개를 합작했지만 그때는 부부가 아니었다. 강희원은 “그때는 비밀 연애 중이었는데 와이프가 금메달을 따고 제가 안아주면서 저희 사이가 공개됐다”고 했다. 주짓수에서 나온 금메달도 화제다. 성기라(21)는 25일 여자 62㎏급 결승에서 티안 엔 콘스탄스 리엔(싱가포르)을 4대2로 눌렀다. 유도에 뿌리를 둔 무술인 주짓수는 미국 종합격투기(UFC) 때문에 더 잘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첫 정식 종목으로 치러졌는데 성기라는 자신에게 따라오는 국내 최강 타이틀을 아시아 최강 타이틀로 바꿔놓았다. 1회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걷기조차 힘든 상황을 이겨낸 그는 “주짓수를 시작할 때 어머니 반대가 심했다. 이번에 (제기량을) 확실하게 보여드린 만큼 더는 반대하지 않겠죠”라며 웃었다. 역시 이번에 정식 종목으로 처음 펼쳐진 스포츠클라이밍에서는 천종원(22·중부경남클라이밍)이 남자 콤바인 정상에 올랐다. 천종원은 26일 결선에서 스피드(시간 측정) 2위, 볼더링(로프 없이 등반) 1위, 리드(높이 측정) 3위의 성적으로 총점 6점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 사솔(24·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은 은메달, 김자인(30·디스커버리 ICN)은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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