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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배구, 30연패 수모…도미니카에 완패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5.19 08:04:54한국 여자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도미니카공화국(FIVB 랭킹 9위)에 완패하며 30연패 수모를 당했다. 한국은 19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랑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VNL 첫째 주 3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세트 스코어 0대3(13대25 19대25 20대25)으로 졌다. 2021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한국의 VNL 연패 기록은 어느새 ‘30’이 됐다. 2022년(12패)과 2023년(12패)에는 전패 수모를 당했다. 올해는 중국과 브라질에 이어 도미니카공화국에도 패하며 3연패를 기록 중이다. 거듭된 연패로 대회 시작 전 40위이던 한국의 FIVB 세계 랭킹은 42위로 더 떨어졌다. 이날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에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 내용을 보였다. 공격 득점에서 32대44로 크게 밀렸고, 서브 득점에서도 3대8로 뒤져 고전했다. 정지윤(현대건설)과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각각 12점, 9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으나 다른 선수들의 공격이 터지지 않으면서 압도적인 격차로 패배를 허용했다. 우리나라는 20일 오전 5시 30분 태국과의 경기를 끝으로 첫째 주 경기를 마감하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이동해 30일부터 2주 차 경기를 치른다. -
"연대·공조 통한 국익극대화"…新통상전략 미리보니[뒷북경제]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5.19 08:00:00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의 통상정책 흐름과 향후 3년간 청사진이 담긴 ‘신(新)통상전략’을 5월에 발표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학계와 업계의 전문가들이 검토한 후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작성한 집단지성의 결과물입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넉달간 가장 공을 들였다죠. 정 본부장은 지난 10일 대한상의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이에 대해 “연대와 공조를 통한 국익 극대화 통상전략”이라고 한줄 요약했습니다. 곧 베일을 벗을 신통상전략을 미리 살짝 들여다 봅니다. 먼저 시곗바늘을 11년 전으로 되돌려보겠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인 2013년은 통상업무가 외교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된 해이기도 합니다. 새정부의 산업과 통상 업무가 15년 만에 다시 합쳐진 데는 “기업의 통상환경 개선과 통상교섭의 전문성 강화(김용준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장)”가 표면적 이유였습니다. 물밑에는 실물경제 전문가가 통상 업무를 맡아 대외협상이 국내경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이뤄지고 대내협상 능력도 제고하겠다는 복합적인 판단이 깔려 있었다죠.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으며 산업통상자원부가 그해 3월 말 현판식을 마치자마자 착수한 게 ‘신통상로드맵’ 수립 작업입니다. 최경림 당시 통상차관보는 같은 해 6월 “그간의 통상교섭 중심에서 ‘산업과 통상의 연계 강화’로 통상정책의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통합시장과 미국 주도 환태평양 통합시장을 연결하는 핵심축(linchpin)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2014년 11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민관합동 무역장벽협의회 전신 격인 비관세장벽협의회 등이 설치된 것도 신통상로드맵에 따른 것이라죠.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8년 4월에는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신흥시장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내용을 담은 신통상전략을 내놨습니다. G2와의 통상관계 재정립 및 신북방‧남방 중심 수출다변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전향적 접근, 디지털 통상 선도 등을 통해 2022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 수출 강국으로 부상하겠는 비전이었습니다. ‘재수생’이란 표현을 자처한 김 전 본부장은 2017년 7월 한미 FTA 재협상에 대비해 4년 만에 부활한 통상교섭본부를 이끌면서 조직이 나아가야 할 나침반을 제공할 필요가 있었던 겁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윤석열 정부의 신통상전략은 박근혜(1년차)·문재인(2년차) 정부와 달리 3년차에 완성되었습니다. 당초 2022년 9월 발표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이 2022년 8월 발효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늑장 대응 논란이 터지면서 밀리더니 해가 두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시간은 오히려 약이 되었습니다. 2년동안 공과를 복기하고 앞으로 최대 현안이 될 올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책을 준비할 수 있었으니 말이죠. 정 본부장은 “민주·공화 어느 진영에서 당선이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어쨌든 미국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가져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진영 중립적인 아웃리치(대외 접촉) 활동을 해야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미국 내에서 민간 기업들의 비중도 커졌기 때문에 민관이 함께 아웃리치를 함으로써 시너지를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부연했습니다. 한미일 반도체 수출통제 삼각공조 방안에 대해서는 “특정국의 마찰을 최소화하면서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통상정책을 추구해야 한다”고 응수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략물자 수출통제를 국제적으로 관할하는 바세나르 체제에 가입이 돼 있고 참가국으로서 시대적 상황에 따라 새로이 통제해야 할 품목을 논의하면서 각국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해 수출통제를 추가하는 게 지금까지의 관행”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본부장은 크게 중국, 아세안, 인도 및 주변국, 중동, 아세안, 남미, 아프리카 등 6개 지역으로 나눌 수 있는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과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사우스가 전세계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기준 37%에 달한다죠. 그는 “이들과 일단은 대화 채널을 이제 공식화해야 한다”면서 “대부분 무역통상 인프라가 약하기 때문에 나라별로 적합한 형태의 협정 체계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급망 등 경제안보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습니다. “공급망 단절은 사실 예상하기 어려운 정치적 결정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부지불식간에 급작스레 나타나 사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수입선 다변화와 필요시 긴급 조달할 수 있는 소위 공급망 협력 국가를 많이 만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통상 조직을 확대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신통상전략에 포함됐다죠. 한편 정 본부장이 공저자로 참여한 전문서적 ‘경제안보와 수출통제’ 개정판은 지난달 출간됐습니다. -
러 최강 ‘T-14’ 아미타르 전차 vs 韓 ‘K2’ 흑표 전차…실전배치 안돼 vs 구매의뢰 쇄도[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5.19 08:00:00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차는 러시아 ‘T-14’ 아리마타(Armata) 전차다. 현존 최강 전차로 꼽히는 독일 ‘2A7+’ 레오파드 전차, 미국 ‘M1A2’ 에이브럼스 전차 보다 훨씬 빠르다. 부드러운 트랙에서 시속이 91km에 달한다. 게다가 2A82-1M 125㎜ 활강포가 장착된 무인 포탑과 다양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러시아 육군의 차세대 전차로 막강한 무장을 탑재해 최강 중에 최강으로 꼽히는 전차다. T-14 아르마타는 2015년 5월 실물이 처음 일반에게 공개됐다. 등장 당시만 해도 강력한 화력과 다양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덕분에 전차 성능만 놓고 보면 일대일로 대적할 전차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단순 성능만 비교하면 마땅한 적수를 찾을 수 없는 현존하는 가장 최강의 전차다. 최대 사거리 8㎞를 자랑하는 2A82-1M 125㎜ 활강포가 장착된 무인 포탑이 가장 특징이다. 주포의 조준장치와 함께 반경 100㎞를 감시할 수 있는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다를 활용해 최대 40대의 항공기와 0.3m 크기의 지상 표적 25개를 동시 추적하는 게 가능하다. 러 ‘T-14’ 세상에서 가장 빠른 전차 외형은 길이 8.7m, 폭 3.5m, 높이 3.3m에 중량 49톤에 달한다. 1500마력 ChTZ 12Н360(A-85-3A) 디젤엔진으로 최대 80~90㎞/h의 속도로 기동할 수 있다. 전투 행동반경은 500㎞ 이상이다. 전차장과 포수, 운전수로 구성된 3명의 승무원은 전차 정면의 장갑 캡슐에 탑승해 전차 곳곳에 설치된 고해상도 카메라와 적외선 광학장비의 영상을 합성한 화면을 통해 실내에서도 전방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T-14 전차의 전반적인 외형은 납작한 형태의 기존 T 계열 전차와 달리 크고 높은 기존 전차강국의 전차와 유사하게 설계돼 대구경 주포와 완전 무인화가 가능한 확장성을 갖춘 것도 강점이다. 여기에 러시아 최대 방위산업체 중 하나인 우랄바곤자보드 산하 우랄운송장비설계국(UKBTM)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해 러시아 기준 5세대, 서방 기준 3.5세대 최신형 주력 전차(MBT·Main Battle Tank)급에 해당된다. 미국의 주력 전차인 에이브럼스, 영국의 주력 전차 챌린저2, 독일제 레오파드2와 같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무기에 필적할 위력을 자랑한다. 또 정교한 센서와 드론 탑재, 적의 대전차 로켓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기술 및 다양한 자동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현존 전차 가운데 속도는 단연 세계 최강이다. 인도네시아 매체 ‘드틱닷컴’에 따르면 러시아 T-14 아르마타가 1위다. 러시아 회사 우랄바곤자보드(Uralvagonzavod)에서 85 3a 터보차저 디젤 엔진을 지원받아 제작했다. 이 전차는 1200마력을 생산하며 12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됐다. 최대 속도는 부드러운 트랙에서 시속 91km, 거친 지형에서는 시속 60km에 이른다. 다음으로 독일 전차의 속도가 빠르다. 독일 레오파드 2A7+전차는 2위로, 최대 1500마력을 내는 873 디젤 엔진을 가지고 있다. 부드러운 트랙에서 최고 속도는 시속 73km, 지형이 거친 곳에서는 시속 45km로 이동한다. 이어 프랑스 ‘AMX 56’ 르클레르 전차가 3위다. 이 전차는 2500rpm에서 1500마력을 생산하는 SACM v8 X 1500 하이/바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세라노 하이퍼바 고압 가스터빈이 장착돼 고속도로에서 시속 71km 이상의 속도가 가능하다. 크로스 컨트리에서는 시속 49km로 이동할 수 있다. 국내 전차인 현대로템의 ‘K2’ 블랙팬서(Black Panther)는 4위다. K2 블랙팬서는 1500마력을 낼 수 있는 토트넘 MT 833 디젤 엔진으로 구동된다. 최대 속도는 시속 70km다. 마지막으로 빠른 전차는 우크라이나의 비엠(BM) 오플롯(OPLOT-M)다. 이 전차는 60D2 다중 연료 수랭식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882kW의 전력을 생산한다. 최고 속도가 시속 43.5마일로 고속도로에서 시속 70km로 구동할 수 있다. 거친 지형에서의 시속은 45km에 이른다. ‘T-14’ 누적 양산 대수 20여대 불과 러시아 국방부는 2020년까지 T-14 전차 2300대를 양산해 기존 T-72/80 계열 주력 전차를 완전히 대체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을 비롯해 서방세계에 충격과 공포를 안겼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되는 동안 러시아는 육군의 자존심이라 자랑하던 T-14 전차가 무력침공의 선봉에 서기는커녕 이후 몇 번의 결정적 순간에도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 실전 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T-14 전차의 실전 배치는 현재 불투명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 배경에는 ‘BMPT’ 터미네이터(Terminator) 전차지원전투차량(TSFV·Tank Support Fighting Vehicle)과 같은 최첨단 무기를 비롯해 T-54/55와 같은 구식 전차까지 모든 종류의 러시아군 장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고 있다. 반면 유일하게 T-14 전차만 전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대로 된 생산시설 조차 갖추지 못해 양산 규모가 감축된 것은 물론 각종 방산비리로 2023년 계획된 29대 중 단 한 대의 T-14 전차도 양산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T-14 전차의 최첨단 전투체계가 아직 완성되지 못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공개한 T-14 전차의 누적 양산 대수는 2024년 1월 기준 약 2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 주장과 달리 T-14 전차의 성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능동적인 대응 능력은 기존 T-80/90 계열 전차보다 떨어진다는 시각도 나온다. 또 영국 국방부(MOD) 정보국은 최첨단 군사기밀 유출을 방지하고자 러시아가 T-14 전차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도 내놓았다. 이는 군 현대화와 첨단 기술력의 상징인 T-14의 손실과 포획은 러시아군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 러시아 군 당국이 실전 배치를 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최강의 러시아 T-14 전차를 노획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T-90M, T-80BMU, T-72B3M 등 러시아군의 최신 개량형 전차를 온전한 상태로 다수 노획해 공개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부족한 전차 전력을 보충하고자 손실한 T-72/80/90 계열 전차를 회수해 수리하거나, T-54/55 및 T-62/64와 같이 동서 냉전시기에 비축한 전차를 재생하거나 느리긴 하지만 T-72/90 계열 전차의 신규 생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T-14 전차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현재 상황을 극적으로 뒤바꿀 수 있는 국면전환 전략 무기로 등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또 러시아 현재 경제력과 국방 예산을 감안하면 T-14 전차를 대량생산에 나서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외신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차기 전차로 ‘K2’ 흑표 전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10일(현지 시간)에 루마니아와 한국 양국의 군 고위 관계자와 정부 대표, 현대로템 등 관련 기업 인원 대표단이 참여한 가운데 현지에서 K2 전차의 야전 및 사격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계약 체결 전 무기 성능 평가를 위해 거치는 사실상 마지막 단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와 밀접한 국가인 루마니아가 전쟁의 위협을 위한 육군 전력 강화 일환으로 한국의 K2 흑표 전차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루마니아는 지난해 7월 한국과의 국방 협력 회의에서 군 현대화를 위해 300대의 K2 전차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루마니아는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와 더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썬더 자주곡사포 도입을 통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기준을 충족하는 군사력 현대화를 추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K2 ‘흑표’ 전차는 3.5세대 전차로 분류되는 전차다. K2는 현대위아(WIA)에서 제작한 55구경장 120mm 활강포를 채택해 분당 15발을 발사한다. K2에는 르끌레르 전차와 유사한 자동급탄장치가 설치돼 있고, 예비 포탄 16발은 자동급탄장치 내에 장전되고 24발은 차체 내부 공간에 적재된다. K2의 주포는 고폭탄(HEAT)이나 날개안정분리철갑탄(APFSDS)을 비롯한 NATO 스탠더드 포탄 외에도 위에서 아래로 표적을 관통하는 파이어-앤-포겟(Fire-and-Forget) 방식의 한국형 상부공격지능탄(KSTAM-II: Korean Smart Top-Attack Munition-II)을 운용할 수 있다. KSTAM-II는 통상 전차의 장갑이 가장 두터운 전면부를 피해 상대적으로 장갑이 얇은 상부에 포탄을 내리꽂는다는 개념이다. 사격 자체도 포물선을 그리며 발사해 야포와 유사한 궤적을 그린다. KSTAM-II는 최대 8km 이내의 적 전차를 격파할 수 있다. KSTAM-II는 대전차 유도미사일과 달리 자체 유도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K2는 복합장갑을 적용했지만 복합장갑을 적용한 대부분의 전차들과 마찬가지로 장갑에 적용한 소재의 종류나 비율은 기밀로 분류하고 있다. 수출용 형상은 로켓 공격이나 대구경 대전차 미사일 등으로부터 전차를 보호하기 위해 측면에 복합장갑을 추가했다. 포탑 후면과 차체 후면에는 대전차 방호용 네트를 설치했다. 차체 외부에는 조립(모듈)식 반응장갑(ERA: Explosive Reactive Armor)을 블록 형태로 추가해 붙일 수 있다. 차체 전면부의 경우 55구경장 120mm 전차포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능동방어체계(APS: Active Protection System) 및 대응체계, 그리고 화생방(NBC) 방호체계가 설치돼 승무원의 생존성을 최대한 보장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K2흑표 전차가 성능 개량에 나섰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적 대전차 미사일과 드론 공격 등에 효과적 대응이 가능한 복합능동방호장치 장착 △도시지역과 산악지역에서 작전수행간 승무원 관측능력 향상을 위한 360도 전장상황 인식장치 개발 △인공지능(AI)기반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장착을 통한 전투력 향상 등을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복합능동방호장치는 이스라엘 트로피급 능동방어 장치를 적용한다. 폴란드 수출형 K2PL에는 트로피 하드킬 능동방어 시스템을 선택했다. 트로피 비용이 상당해 현재 트로피와 동급 이상의 성능을 갖춘 한국형 하드킬 능동방어시스템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로템과 이스라엘 라파엘이 개발을 담당한다. 이스라엘 아이언 비전과 유사한 국산 360도 투시헬멧 시스템도 장착한다. 360도 감시레이더는 대전차 무기 외 초소형 정찰 무인기나 자폭무인기의 접근을 탐지하고 추적도 가능해진다. 또 RCWS와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원격사격 통제시스템도 개발한다. K2전차에 RCSW를 장착하는 건 차량이 이동할 시에 적의 매복공격에 대응하고, 초탄 명중률이 높아 아군부대의 피격 위험을 크게 줄여주는데 효과적이다. AI 기반 전술차량용 지능형 RCWS는 AI 기반 표적 자동 탐지, 추적, 탄도보정, 기동 간 사격을 할 수 있게 지원한다. 차량내부에서는 원격사격 수행이 가능해 전투원 생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치킨게임’ 된 ETF 수수료 경쟁…승자는 누구일까요[선데이 머니카페]
증권정책 2024.05.19 08:00:00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143조 원대로 급성장한 가운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업계 1·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필두로 중소운용사들까지 앞다퉈 보수를 낮추면서 일각에서는 업계 전체가 자멸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은 업계 경쟁에 따른 보수 인하는 무조건 좋은 게 아니냐며 반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운용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악수(惡手)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는 운용사간 ETF 수수료 인하 경쟁과 그에 따른 영향에 대해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이 쏘아올린 공...美 ETF 운용보수 0.0099% 수수료 인하 경쟁의 공을 쏘아올린 곳은 다름 아닌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입니다. 삼성운용은 지난달 ‘KODEX S&P500TR’ 등 미국 대표지수 ETF 4종의 운용보수를 기존 0.05%에서 업계 최저 수준인 0.0099%로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1억 원 어치를 ETF를 팔아도 수수료 수익이 1만 원이 채 안되는 셈입니다. 단순히 보수 인하에서 그치지 않고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며 각종 플랫폼에서는 삼성운용의 ‘압도적 수수료 인하’ 광고가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업계 1위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의아할 정도입니다. 삼성이 이렇게 나오자 다른 운용사들도 잇따라 보수 인하 경쟁에 참전했습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19일 ‘마이다스 KoreaStock액티브 ETF’ 총보수를 연 0.62%에서 0.29% 인하하기로 했고요. 한화자산운용도 지난달 27일 ‘ARIRANG 200 ETF’ 총보수를 연 0.04%에서 0.017%로 인하했습니다. 순자산이 가장 큰 주력 상품의 수수료를 절반 이하로 낮출 정도로 다급함이 느껴지는 결정이었죠. 고민을 거듭하던 업계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결국 이달 10일 수수료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TIGER 1년CD액티브(합성) ETF’ 총보수를 연 0.05%에서 0.0098%로 인하했는데요. 삼성과는 달리 주식형이 아닌 채권형 상품이지만 삼성보다 보수를 0.0001%포인트 더 낮추면서 ‘국내 ETF 최저보수’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140조 시장 사수하라...업계 1·2위 점유율 경쟁 ‘점입가경’ 시장 1·2위 플레이어가 앞다퉈 수수료를 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좁게 본다면 삼성과 미래의 점유율 경쟁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국내주식과 채권형 ETF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이 해외 투자, 그 가운데서도 미국 관련 ETF 시장 점유율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최근 크게 뒤처지면서 특단의 대책을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운용의 미국 주식형 ETF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16.2%에서 지난달 24일 15.4%로 0.8%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업계 3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점유율 10.6%과도 이제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된거죠. 반면 같은 기간 미래에셋운용의 점유율은 64.3%에서 64.5%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올 들어 미국 주식 투자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관련 ETF 경쟁력이 떨어지자 삼성운용의 전체 ETF 시장 점유율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초창기 50%를 바라보던 삼성운용의 전체 ETF 시장 점유율은 40% 밑으로 내려앉았습니다. 핵심성과지표(KPI) 중 하나가 점유율인 삼성운용 입장에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수료 인하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셈입니다. 이처럼 전체 ETF 시장의 76%를 차지하는 양강인 삼성과 미래가 출혈경쟁에 나서자 나머지 중소형 운용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수수료를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에 이어 미래까지 보수를 내리면서 중소형사들은 별다른 방법이 없다”며 “안그래도 ETF 비즈니스는 수익이 안나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점점 더 힘이 빠진다”고 토로했습니다. 수익성 떨어지는 ‘계륵’ ETF...지속가능성↓ 2020년 말 52조 원 수준이던 ETF 순자산은 지난해 말 121조를 넘어 3년 만에 2배 이상 불어날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ETF를 만들어 운용하는 운용사 중 수익을 내는 곳은 삼성과 미래 정도입니다. 그 외 나머지 운용사들에게 ETF는 포기하자니 시장 성장세가 너무 크고 공격적으로 뛰어들자니 초기 자본이 지나치게 투입되는 ‘계륵’과 같은 존재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ETF 수수료 인하가 얼핏 보기엔 투자자들에게 무조건적인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해치는 행동이라고 지적합니다.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면 운용력들이 좋은 상품을 만들어 시장에 공급하려는 유인이 떨어지고 결국 대표지수를 따르는 패시브 상품만 가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는 좋은 투자상품의 공급을 막아 궁극적으로는 투자자들이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통상 ETF 시장이 성숙할수록 운용사만의 색깔을 지닌 개성있는 액티브 ETF가 증가하고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집니다. 이는 비단 한국뿐이 아닌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액티브 전략은 패시브에 비해 운용력들의 재량권이 커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며 시장에서 이미 작동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액티브 ETF 운용사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지난해 출시한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는 16일 기준 최근 1년새 93.7% 올라 국내에 상장된 인공지능(AI) 산업 투자 ETF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상품의 총보수는 연 0.8%로 여타 ETF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수익률이 1위인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모든 ETF 수익률은 보수 차감 후 결과입니다). 내 자산을 불려준 노동에 대한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이는 더 나은 수익률로 돌아오는 지속가능한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셈입니다. 업계 전체가 극단적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치닫는다면 운용사별 개성은 사라지고 타사 상품을 수수료만 더 낮춰 베껴 출시하는 행태만이 난무할 수 있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압도적 보수 인하가 단기적으로는 투자자에게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상품의 출시 기회를 줄이고 ETF 시장 전체의 건강한 발전을 해치는 자멸 행위”라며 “업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개인정보 유출한 민간기업에 과징금 75억… 1014GB 털린 법원은
사회사회일반 2024.05.19 08:00:00북한이 우리나라 법원 전산망에 침입해 1000GB가 넘는 법원 자료를 유출한 가운데,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제재가 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민간 기업의 개인정보 유출에는 ‘폭탄급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정작 공공기관의 유출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법원 전산망 해킹 및 자료유출’ 사건에 대해 국가정보원, 검찰청과 합동으로 수사를 실시한 결과, 법원 자료가 북한에 의해 유출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7일 이전부터 지난해 2월 9일까지 1014GB의 법원 자료가 법원 전산망 외부로 전송했다. 경찰은 이 중 회생 사건 관련 파일 5171개(4.7GB)를 법원 전산망 외부에서 발견해 유출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공격자는 2021년 1월 7일 이전부터 법원 전산망에 침입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시 보안장비의 상세한 기록은 이미 삭제돼 최초 침입 시점과 원인은 밝힐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이 확인된 자료 4.7GB는 모두 법원의 개인회생과 관련된 문서 5171개로, 개인정보가 포함된 자필진술서, 채무증대 및 지급불능 경위서, 혼인관계증명서, 진단서 등이 포함 있다. 다른 자료들은 유출 사실만 파악됐을 뿐이다. 문제는 매출액이 없거나 매출액을 산정하기 힘든 공공기관 등에 부과되는 최대 과징금은 20억 원에 한정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자격 요건이 정해져 있지 않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둘 의무 또한 없다. 반대로 민간기업에 대한 제재는 강력해지고 있다. 지난 8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221만여 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유출한 ‘골프존’에 75억4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지난해 LG유플러스에 부과된 68억 원을 상회하는 역대 최대 과징금에 해당한다. 민간기업의 과징금 상한액은 전체 매출액의 3%에 달한다. 민간기업의 개인정보 유출 건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지만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건수는 늘어나고 있다.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보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5만2000건이던 공공기관 개인정보 유출건수는 2023년 8월까지 339만8000건으로 증가했다. 반대로 민간기업의 유출 건수는 1398만9000건에서 261만7000건으로 감소했다. 처음으로 공공기관의 유출 건수가 민간기업을 넘어선 것이다. 그러나 대책 마련은 더디다. 지난 2021년 공공기관에도 CISO를 지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전자정부법’ 개정안을 이해식 민주당 의원이 발의했지만, 현재까지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윤 의원은 “민간기업 보다 개인정보보호에 대해 더 강한 책임감을 가져야 할 공공기관서 매년 대량 유출사고가 급증하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며 “공공 영역에서 유출 사고에 대해서도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
“큰맘 먹고 진로 바꿨는데” 개발자 발목 잡는 ‘허리 건강’ [일터 일침]
사회사회일반 2024.05.19 08:00:00# 정보기술(IT)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개발자 수요가 증가하자 진로를 바꾼 김모(34)씨. 어렵사리 개발자로 취업했지만 밤샘 근무가 많은 업무 환경 탓에 건강이 나빠져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재직 당시 김씨를 가장 괴롭게 한 건 허리 통증이었다. 식사 시간을 제외하곤 자리에서 벗어날 일이 거의 없었던 그는 어느 날부터 뻐근한 허리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늦게까지 일하고 퇴근하는 날이면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이러한 빈도가 점점 늘어나더니 머지 않아 앉아서 일하기 힘들 정도로 불편함이 커졌다. 견디다 못해 병원을 방문한 그는 ‘초기 허리디스크’라는 소견을 듣고 건강 관리에 매진하기로 결심했다. 일상생활은 물론 회사 업무도 스마트폰 터치 몇 번만으로 가능해진 세상. 사회 전반이 더욱 효율적인 업무와 서비스를 위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면서 IT 개발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의 이면에는 개발자들의 고충이 서려 있다. 전공자·비전공자 가릴 것 없이 남녀노소 개발 직군에 뛰어들었지만 급증하는 개발자 수요를 따라잡긴 역부족이었던 모양이다. 개발자들에게 과도한 업무 폭탄이 주어지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국내 한 리서치 업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IT 개발자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2022년 국내 개발자 10명 중 8명이 초과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자는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되는 업무 특성상 정해진 기간 내에 담당 업무를 끝내야 한다. 납기일이 다가올수록 업무의 강도가 높아지게 마련이다. 김씨의 사례처럼 오래 앉아서 일하는 직업의 특성상 허리 건강이 악화되기 쉽다. 허리 통증은 하루의 대부분을 컴퓨터 책상 앞에 앉아서 보내는 개발자들의 고질병으로 꼽힌다. 앉은 자세는 서 있을 자세보다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1.5배 이상 크다고 알려져 있다. 장시간 앉아서 일할 경우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주면서 ‘허리디스크’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허리디스크는 연간 환자 수가 2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노화로 인한 퇴행, 교통사고나 낙상과 같은 외부 충격, 바르지 못한 자세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 발생한다.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내부 수핵이 새어 나오면 주변 신경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이는 곧 뻐근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는 하지방사통으로 나타날 수 있다. 허리 통증과 하지방사통이 일주일 넘게 이어진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진료에 나서길 권한다. 증상을 방치할수록 신경이 더 손상되고 치료 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반신이 마비될 정도로 중증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허리디스크는 비수술 치료만으로 회복 가능하다. 한의학에서는 통증 경감과 디스크의 자연적인 흡수에 중점을 두고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의통합치료를 진행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척추를 중심으로 주변 뼈·근육·골반 등 전신의 균형을 바로잡아 척추 기능을 개선하는 한의 수기치료법이다. 침·약침 치료는 통증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정제된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주입하는 치료법인 약침은 염증을 신속하게 가라앉힐 뿐 아니라 손상된 신경, 뼈, 연골 등의 조직 재생에도 효과를 보인다. 허리디스크에 대한 약침의 효과는 여러 연구논문을 통해 입증돼 왔다. SCI(E)급 국제학술지 ‘신경학 최신연구(Frontiers in Neurology)’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의 논문에 따르면 두충, 오가피 등의 약재 성분을 함유한 신바로 약침이 허리디스크로 인한 염증을 낮추고 척추 기능의 개선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이 허리디스크를 유발한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신바로 약침 투여 후 염증을 유발하는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와 인터루킨-베타(IL-1β)의 발현이 줄어들었다. 또 쳇바퀴를 활용해 쥐의 운동기능을 검사한 결과 약침 투여 농도가 높을수록 운동기능이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허리디스크 치료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도록 돕기 위해 한약 처방도 진행된다. 한약은 디스크의 흡수를 돕고 약해진 척추와 관절을 강화해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지난 달 29일부터는 보건복지부의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이 시작되면서 허리디스크로 한약을 처방받을 경우 본인부담률이 최대 30%로 낮아졌다. 업무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건강이다. 오늘도 불철주야 업무에 매진하는 개발자들의 건강과 성공을 기원한다. -
인사 두고 온도차 보인 장관·총장…김건희 수사 양측 갈등 ‘불씨’되나[안현덕 전문기자의 LawStory]
사회사회일반 2024.05.19 08:00:00지난 13일 대검찰청 검사급(고검장·검사장) 인사를 두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원석 검찰총장이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이 총장은 앞서 인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잠시 침묵하는 등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현하는 듯한 모습을 나타냈다. 박 장관은 ‘총장이 인사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하는데 협의가 제대로 안 된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내용대로 다 받아들여야만 인사를 할 수 있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지 11일 만에 수사 지휘부가 교체된 만큼 향후 수사 과정에서 양측이 다소 불협화음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윤석열 당시 검찰총장(현 대통령) 사이 있었던 극한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총장은 지난 14일 대검찰청에 출근하기 앞서 ‘법무부가 총장과 인사에 대해 충분히 사전 조율을 했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사장 인사에 대해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짧게 말했다. 그는 해당 발언을 하면서 7초가량 침묵하는 등 고뇌에 찬 표정을 짓기도 했다. 후속인사 시점에 대해서도 “제가 알 수 없는 문제”라고 답했다. 반면 박 장관은 16일 과천정부청사에 출근하면서 “(검사장 인사를) 검찰총장과 협의를 다 했다”며 “시기를 언제 해 달라는 부분이 있었다고 하면 그 내용대로 다 받아들여야만 인사를 할 수 있는 겁니까. 그렇지는 않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법무부가 앞서 13일 단행한 고검장·검사장 등 39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두고 두 사람이 다소 온도 차를 보인 셈이다. 김 여사 수사를 두고도 양측은 원론적 입장을 보이면서도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이 총장은 “어느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서 일체의 고려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며 “(저는) 우리 검사들을, 수사팀을 믿는다.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박 장관은 김 여사 수사를 고려한 인사가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인사를 함으로써 수사가 끝이 났나요? 아니지 않습니까”라며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법무부 장관·검찰총장이 인사에 언급에서 다소 온도 차를 보이는 배경에 김 여사 수사 지휘 라인에 대한 교체가 자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두 사람이 검찰청법 제34조(검사의 임명 및 보직 등)에 따라 최근 인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는 했으나 상호 만족할 만한 결과가 도출되지 않으면서 불협화음의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해당 조항에는 ‘검사의 임명·보직을 할 경우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게다가 이 총장이 김 여사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한 후 11일 만에 대대적 인사가 이뤄지면서 수사 지휘부 자체가 교체된 만큼 오는 27일로 예상되는 차·부장 검사 인사는 물론 향후 수사 과정에서도 양측 의견이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여사의 소환 조사 등 수사 방식이나 시기, 범위에서 양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다소 대립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는 피의자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7일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 보도로 불거진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서는 참고인 신분일 가능성이 크다. 청탁금지법이 공직자의 배우자가 공적인 직무와 관련해 1회 100만 원 또는 1년에 3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 탓이다. 배우자를 통한 우회적 청탁을 방지하겠다는 취지지만 공여자만 처벌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명품 가방을 전달한 최재영(62) 목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참고인일 수 있는 만큼 양측이 서면·소환 조사 등 방식은 물론 시기에 이르기까지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 아울러 조사 과정에서도 실제 수사 범위가 어떻게 설정할 지도 충돌 지점으로 거론된다. 김 여사가 두 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으나, 한 차례 조사로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향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조사할지 등을 두고 수사 최고 윗선이 논의 과정에서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얘기다. -
13언더 코르다, 단독 1위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5.19 07:54:31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1위에 올라 시즌 6승 가능성을 높였다. 코르다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떨어뜨리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첫날 공동 17위로 출발해 2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그는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2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코르다는 올해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부터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낸시 로페즈(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LPGA 투어 최다인 5연승을 이뤄낸 그는 지난주 파운더스컵에서는 공동 7위로 연승 행진이 끊겼으나 곧바로 이번 대회에서 다시 시즌 6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9언더파를 몰아친 해나 그린(호주)이 2타 차 단독 2위(11언더파)로 코르다를 추격했다. 전날 2위에 올랐던 이소미는 김세영과 나란히 8언더파 공동 8위에 자리했다. -
JYP 6년 만 보이그룹 온다…넥스지 데뷔 [주간 미리보기]
서경스타가요 2024.05.19 07:00:005월 셋째주에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그룹이 출격한다.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오는 20일 신인 보이그룹 넥스지(NEXZ)가 데뷔곡 '라이브 더 바이브(Ride the Vibe)'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데뷔한다. 데뷔곡 '라이브 더 바이브'는 감각적이면서도 실험적인 분위기 안에서 다양하게 변주되는 사운드를 가진 곡이다. 넥스지는 지난해 방영된 JYP와 일본 소니뮤직 합동 오디션 프로그램 '니지 프로젝트' 시즌 2를 통해 탄생한 신인 그룹이다. JYP가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데뷔일인 20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팬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국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
HLB 8종목 하한가에도… 진양곤 회장 "독자적 사업 꽃피울 것"
문화·스포츠헬스 2024.05.19 07:00:00HLB(028300)가 개발한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불발로 HLB그룹주 8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진양곤 HLB 회장은 “각 회사들이 독자 사업을 잘 구축해 온 만큼 신약 허가 지연으로 인한 어려움을 빠르게 해소하고 꽃을 피울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HLB에 따르면 진 회장은 FDA의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한 17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우리 모두는 혼신의 힘을 다했고 우리의 도전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문제가 있다면 극복하면 될 터, 우리에게는 문제를 극복할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진 회장은 “예상 밖 결과에 당황했지만 본사에 모두 모여 마음과 생각을 모으려는 각사 대표님들과 임직원들의 진심 어린 모습들을 목격했다”면서 “우리가 처한 문제는 명백히 극복 가능한 것들이고, 함께 극복하려는 임원들의 의지, 묵묵히 회사를 위해 애써주는 직원 여러분이 함께 하는 한 우리는 함께 잘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또 “HLB그룹의 각 회사들은 독자적으로 사업을 잘 구축해 왔고 모회사 지원 없이도 각개약진해 꽃을 피울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신약 허가의 지연이 가져오는 총체적 어려움은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회장은 이어 “우리에게는 실망하고 좌절할 시간이 없고, 저부터 솔선해 HLB 그리고 엘레바(HLB 미국 자회사) 임원들과 함께 성과를 조속히 만들어내는 일에 매진하겠다”며 “잠시 호흡 한 번 가다듬고,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동여매고 함께 달려보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진 회장이 임직원에게 보낸 글 전문. HLB 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발표를 통해 보셨겠지만, 오늘 HLB와 엘레바의 간암 신약이 승인될 것이라는 예상과 기대가 빗나갔습니다. 진인사 했으니 차분히 대천명 하겠다며 결과를 기다렸던 제 마음이 이처럼 아픈데, 우리 임직원들의 상심은 얼마나 클까 생각해 보면 참담한 심정입니다. “세상의 모든 노력들이 적절한 보답을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임원 회의를 마치고 이제서야 마음을 추스르며 임직원 여러분들께 글을 올립니다. 우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 전합니다. 제가 부족함이 많아 여러분의 자부심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죄송합니다. HLB 임직원 여러분, 우리 모두는 혼신의 힘을 다했고, 우리의 도전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극복하면 될 터, 우리에게는 문제를 극복할 충분한 역량이 있습니다. “최선을 계획하되, 최악을 대비하라”라는 모토 하에, 각 회사가 어떤 위기 상황에도 대응하고 이겨낼 수 있는 역량들을 구축해 왔습니다. 오늘 아침, 예상 밖 결과에 당황하면서도 제가 목격한 것은, 본사에 모두 모여 마음과 생각을 모으려는 각사 대표님들과 임직원들의 진심 어린 모습들이었습니다. 함께 걱정하고 함께 의견을 모으며, 함께 나아가자고 의지를 다지는 모습들… 우리가 처한 문제가 명백히 극복 가능한 것들이고, 함께 극복하려는 임원들의 의지가 빠르게 결집되고 있으며, 묵묵히 회사를 위해 애써주시는 직원 여러분들이 함께 하는 한, 우리는 함께 잘 이겨낼 것입니다. HLB 그룹의 각 회사들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잘 구축하여 왔고, 모회사의 지원 없이도 각개약진하여 꽃을 피울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기에, 신약 허가의 지연이 가져오는 총체적 어려움은 빠르게 해소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함께, 끝내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신약 출시를 위해 밤낮없이 달려왔기에 허탈감에 빠져 있을 엘레바 임직원들, 그리고 오랜 시간 묵묵히 지원해 온 HLB 임직원들의 등을 두드려 주는 일입니다. 실망하고 좌절할 시간이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격려와 합심만이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저부터 솔선하여, HLB 그리고 엘레바 임원들과 함께 성과를 조속히 만들어 내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최선을 다하셨고 수고 많았습니다 잠시 호흡 한번 가다듬고,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더 동여매고 ‘함께’ 달려봅시다. 늘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해서 영광이며, 한결같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HLB 그룹 회장 진양곤 -
이준석 “채상병 특검 거부땐 야권과 공조…尹, 민심 외면하면 T익스프레스 탈 운명”
정치정치일반 2024.05.19 07:00:00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표결 등에 범야권 공조를 같이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의 경우 장외행동에 동참할지는 내부적으로 검토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재의결 표결 등에 대해서는 범야권 공조를 같이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또 “(윤 대통령이) 만약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범야권에서 장외행동부터 시작해 많은 것들을 기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권 단독으로 의결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열린 취임 2주년 기념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지금이라도 채 상병 부모님 마음이라든지, 박정훈 대령과 군 간부들의 사기를 생각해서 현명하게 처결해줬으면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지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T 익스프레스’를 탈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T익스프레스’는 롤러코스터의 명칭이지만 최근 야권 일각에서 ‘탄핵으로 가는 고속열차’라는 의미로 쓰인다. -
브랜뉴 레이싱 박규승, '미쉐린 퍼포먼스' 앞세워 3라운드 예선 1위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5.19 06:30:00브랜뉴 레이싱의 박규승이 폴 포지션을 거머쥐었다. 사진: 정영대 작가브랜드 레이싱의 박규승이 슈퍼 6000 클래스 데뷔 첫 폴 포지션에 오르며 '3라운드 포디엄 정상'의 가능성을 밝혔다.18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5.615km)에서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로 펼쳐진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 슈퍼 6000 클래스 예선 경기가 펼쳐졌다.15분 동안 진행되는 1차 예선에서는 더블 라운드로 펼쳐진 개막전에서 우위를 점한 '넥센타이어 진영'의 선수들이 돋보였다. 1차 예선의 1위는 2분 12초 441를 기록한 오한솔(오네 레이싱)이었다.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 예선. 김학수 기자여기에 최광빈(원 레이싱)은 물론이고 서한 GP의 장현진, 김중군, 오네 레이싱의 김동은, 이정우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미쉐린 타이어 진영에서는 박규승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그러나 이어지는 2차 예선에서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최광빈의 스톡카에 문제가 발생하며 잠시 적기 상황이 있었지만, 상황 해제 후부터는 '미쉐린 타이어의 시간'이 시작됐다.1차 예선의 선두는 오네 레이싱의 오한솔이 거머쥐었다. 김학수 기자실제 넥센타이어 진영의 선수들이 분주히 주행을 이어가며 2분 12초 후반의 기록으로 상위권에 오르는 듯 했지만 이내 박규승이 2분 11초 744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거머쥐며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미쉐린 타이어의 퍼포먼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올 시즌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박석찬이 2분 12초 602를 기록하며 예선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그리드 앞줄을 '브랜뉴 레이싱'으로 채웠다.다만 박석찬은 예선 경기 기술위원의 승인 없이 진행된 휠 탈거 및 타이어 교체 등으로 인해 심사를 통해 실격처리 되었다.브랜뉴 레이싱의 박석찬이 서킷을 달리고 있다. 사진: 정영대 작가박석찬의 실격으로 인해 2위부터 7위까지 넥센타이어 진영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며 3라운드 옛'전체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넥센타이어 진영이 우위를 점하는 듯 하지만 '미쉐린 타이어 진영의 반등'을 느낄 수 있었다.어 진영의 우위가 느껴지지만 미쉐린의 반등을 느끼기엔 충분한 모습이었다.예선 경기를 마친 후 박규승은 "이번 3라운드를 앞두고 미쉐린 측에서 새로운 스펙의 타이어를 준비해주셨는데 연습 및 웜업 주행을 이어가며 '우수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예선 1위를 차지한 박규승이 '미쉐린 타이어'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 정영대 작가덧붙여 "새로운 스펙의 타이어였던 만큼 1차 예선에서는 전체적인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2차 예선에서 승부를 보자는 생각이 있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것 같아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더불어 피트 스톱 레이스에 대한 자신감 역시 들을 수 있었다. 박규승은 "이처럼 좋은 퍼포먼스의 타이어와 함께 피트 스톱 레이스에 대한 자신감도 있는 만큼 결승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피트 스톱 레이스로 펼쳐지는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 슈퍼 6000 클래스 결승 경기는 19일 오후 3시에 시작된다. -
중고차 공급 정상화로 시세 강보합세…수입전기차 찾는 소비자 늘어 [car톡]
산업기업 2024.05.19 05:49:30올해 초까지 이어지던 중고차의 높은 가격이 공급 정상화에 따라 평균적인 시세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고가인 수입 전기차에 대한 정부의 신차 보조금이 크게 감소하면서 중고차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케이카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2023년 출시 이후 주행거리 1만km 미만 주요 인기 모델 대상 신차급 중고차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다수 모델이 전월 대비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까지 신차급 중고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출고 지연이 길어져 신차에 준하는 가격을 형성해 왔다. 그러나 최근 신차 공급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신차급 중고차 가격이 정상 시세 구간에 접어들어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국산 차량 중에는 더 뉴 카니발 4세대(3.0%), K8 하이브리드(2.0%), G80(RG3) 일렉트리파이드(1.7%) 등 패밀리카로 선호도가 높은 RV와 준대형세단이 5월 가정의 달 특수로 시세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팰리세이드와 쏘렌토, 싼타페, 셀토스 등 크기에 상관없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대부분 전월 대비 시세 변동이 없는 0%로 강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포터2(-1.5%)와 스타리아(-1.6%) 같은 영업용 차량은 시세가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차는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가 각각 1.5%, 1.2%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해 물류 대란 영향으로 벤츠 신형 E클래스 신차 수급이 늦어지며 발생한 BMW 5시리즈의 지난달 시세 급등 현상은 E클래스 물량 부족 문제가 해결돼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이민구 케이카 PM팀 수석애널리스트 겸 경기과학기술대 미래모빌리티설계과 겸임교수는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하고는 신차 공급이 원활해지고 홍해 물류 대란으로 빚어진 수입차 인도 적체 현상도 점차 해결되면서 수급 이슈는 나아지는 모습”이라며 “과열됐던 신차급 중고차 시세가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그간 신차급 중고차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라면 구매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중고차 중에서도 수입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올 3월부터 증가하는 추세다.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2024년 중고 전기차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 차종별 전기차 보조금을 확정·시행한 3월 1일~4월 30일의 중고 전기차 조회수는 직전 2개월(1월 1일~2월 29일)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 기간 대비 전체 국산전기차의 고객 트래픽은 3% 감소했으나 전체 수입전기차는 5% 성장했다. 보조금 축소 대상인 수입전기차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성장세는 더욱 뚜렷하다. 차량 가격 8500만 원 이하의 수입 전기차 고객 트래픽은 최근 2개월 사이 22% 급증했다. 서울시 기준 전기차 보조금 지급액이 226만 원으로 가장 낮은 BMW iX1의 경우 최대 163%까지 성장했다. BMW 전기차 중 주력으로 판매되고 있는 iX3 역시 같은 기간 13% 증가했다. 테슬라 모델3·모델Y의 트래픽도 상승했다. 모델3는 LFP배터리를 탑재한 후륜구동 모델이 저렴한 데 책정된 전기차 보조금은 서울 기준 총 278만 원에 불과하다. 최대 657만 원까지 구매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그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2개월간 중고 모델3의 고객 트래픽은 28% 가량 급증했다. 모델Y도 4%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수입 전기차를 대상으로 지급하는 정부 보조금은 지난해보다 줄었다.이다. 변경된 보조금 산출 방식으로 배터리효율계수, 배터리환경성계수 등이 추가되면서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수입 전기차 대다수의 보조금이 300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 국비 보조금을 100% 지원받을 수 있는 차량 가격도 5500만 원으로 제한했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높은 수입 전기차에게 불리한 조항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는 고객 트래픽이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1~2월 대비 각각 22%, 19% 떨어져 비교적 중고차 수요가 줄어든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첫차는 상품성 개선 모델 가격의 동결, 서울 기준 800만 원 전후로 지급하는 보조금 혜택 등 가격 면에서 신차 경쟁력 역시 뛰어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중고차의 경제성을 느끼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첫차 관계자는 “전기차 소비에 있어서 보조금의 파급력은 무척 높다”며 “보조금이 대폭 줄어든 수입 전기차에 한해 중고차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지방銀 최초로 전국구 간판 건 ‘이곳’…은행권 ‘메기’ 될까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5.19 05:30:00‘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에 탄생한 새 시중은행', '사상 처음으로 시중은행이 된 지방은행’ 시중은행 전환으로 두 가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DGB대구은행이 현재의 은행권 과점체제를 깰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첫 오프라인 거점은 강원도 원주로, 향후 3년간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에 영업점 10여 곳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사명은 ‘iM뱅크’로 바꿔 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및 경상도권에서만 영업하고 있는 대구은행은 지난 16일 금융위원회의 인가 결정으로 강원·충청·전라 등 전국에서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에서 자금 조달도 가능해진다. 그동안 지방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왔는데 이러한 부담이 완화되면서 기존 시중은행과의 금리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구’ 은행으로 도약함에 따라 향후 3년간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에 영업점 14곳을 신설한다. 1호 오프라인 거점 점포는 강원도 원주다.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은 “대구은행 본점을 중심으로 1차 거점 점포를 원주에 오픈해 전국으로 점포를 확대할 것”이라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거점 점포를 최소한으로 내면서도 1인 지점장, 찾아가는 지점장 등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구은행은 지점이 200곳 정도로 500~700곳 수준인 시중은행들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에 대구은행은 도(道) 단위 거점 점포와 기업금융 영업 전문가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시중은행에서 지점장 등을 거친 베테랑 은행원들도 대거 채용했다. 기존 5대 시중은행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점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은행’을 내세웠다. 전국적인 오프라인 점포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온라인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그 일환으로 서울 마포구의 신용보증기금 건물에 새로운 디지털 거점을 설립, 핀테크 기업 및 유관 기관과의 협업 강화에 나선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빈틈 공략’에 나선다. 특히 지역 자금공급 확대와 지역별 맞춤형 금융공급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균형발전에도 일조하는 새로운 시중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황 회장은 “금융 소외 계층 등 니치마켓에 침투해 빈틈을 메워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1차 거점으로 강원도를 택한 것도 소외된 지역에 자금을 공급하고 소외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집중하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이어 “수도권과 지방의 자금을 순환시키며 지역 경제가 발전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은행권 과점체제가 깨질지도 주목된다. 정부는 국내 은행업의 과점 체제가 공고해 국민이 체감할 만큼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신규 사업자의 진입 문턱을 대폭 낮춘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올 1월에는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 인가 방식 및 절차'를 발표했고 대구은행은 그 다음달인 2월 시중은행 전환 본인가를 신청했다. 다만 자본 규모 등에서 기존 시중은행과 체급 차이가 큰 만큼 당장 메기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대구은행의 총자산은 70조 9000억 원 수준으로 △국민은행 512조 3000억 원 △하나은행 474조 3000억 원 △신한은행 457조 2000억 원 △우리은행 436조 6000억 원 △농협은행 396조 9000억 원 등에 비해 현저히 적다. 1분기 말 원화 대출금도 5대 은행에 비하면 5분의 1수준이다. -
카카오 채운 법조인 출신…책임 경영에 속도
산업IT 2024.05.19 05:30:00카카오(035720)가 주요 보직을 법조인 출신들로 채우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이후 쇄신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지난 16일 정종욱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CA협의체 책임경영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정 위원장은 서울대 법학과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1995년 외무·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서울지검, 수원지검 검사를 거쳐 율촌 변호사, 삼성그룹 법무실 전무, 삼성생명보험 법무팀장을 역임했다. 카카오가 법조인 출신을 영입한 것은 정 위원장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법관을 지낸 김소영 김앤장 변호사를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을 수석 합격해 서울지법, 대법원 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심의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이후 김앤장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로 재직 중이며 공정거래 및 자본시장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 외에도 카카오는 최근 허경호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 변호사를 준신위 사무국 심사팀장으로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 변호사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서울북부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사 등을 지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에 법조인 출신들이 자리매김하며 쇄신 작업과 책임 경영 기조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앞서 김소영 전 대법관은 준신위 위윈장을 맡으며 “카카오가 진정성을 갖고 준법경영을 실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만들겠다”며 “카카오에 준법경영·신뢰경영 원칙이 뿌리 내리도록 운영과정 점검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동시에 지난해 불거진 카카오 경영진들의 사법 리스크 해결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현재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해 배재현 전 투자총괄대표, 홍은택 전 대표 등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시세조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개발자가 대부분인 IT 기업에서 법조인 출신 영입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어떤 목적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냐”며 “검찰의 칼 끝이 카카오를 겨누고 있는 만큼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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