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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납치된 한국인, 사흘 만에 풀려나…”건강 양호”
국제국제일반 2025.05.07 00:30:00필리핀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한국인이 사흘 만에 풀려났다. 외교부는 “지난 2일(현지 시간) 발생한 필리핀 방문 우리 국민 납치 피해 관련 피랍된 우리 국민의 신병이 5일 오전 필리핀 경찰에 의해 안전하게 확보됐다”며 “우리 국민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5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건 당일 한국인 피해자는 중국인 2명과 필리핀인 2명 등 일행 4명과 함께 필리핀 수도 마닐라 남서쪽 약 9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나숙부(Nasugbu) 지역으로 낚시를 하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무장 강도 7~10명에 의해 납치됐다. 피랍 사실은 일행 중 필리핀인 운전기사가 납치범들에 의해 도로가에서 풀려난 뒤 인근 경찰서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외교부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이번 사건 인지 직후 현지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피해자 가족 연락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했다. 사건 발생 초반 납치범들이 피해자 가족이나 지인에게 연락하지 않아 당국은 납치범들의 신원이나 납치 목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사건 발생 당일 현지 공관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직후 재외국민 보호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영사안전국장 주재 본부·공관 합동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피랍사건 관련 상황을 평가·분석하고 우리 국민 안전 확보 대책을 논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그 외 피해자의 신상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사설] 보수 단일화 정면 충돌, 정치공학 접고 ‘尹 차별화’ 비전 보여야
오피니언사설 2025.05.07 00:14:00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보수 후보 단일화 데드라인을 앞두고 별다른 진척 없이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후보는 6일 관훈토론회에서 “단일화가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단일화 실패는 국민에 대한 큰 배신이고 배반이 될 것”이라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을 넘기면 한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져도 ‘기호 2번’과 국민의힘 선거 자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조속한 단일화를 압박하는 것이다. 반면 김 후보는 이날 당 지도부를 겨냥해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당한 대선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쏘아붙였다. 조기 단일화 압박에 반발해 후보 일정 중단도 선언했다. 전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와 당 지도부, 소속 의원들은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신의(단일화 약속)를 무너뜨린다면 당원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7일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김 후보를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7일 저녁 6시 한 후보를 만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혀 회동 결과가 주목된다. 공식 절차를 통해 대선 후보를 선출해놓고 곧바로 외부 인사와 단일화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 원칙과 상식에 어긋나는 처사다. 김 후보도 경선 과정에서 한 후보와의 즉각적인 단일화를 약속하더니 말을 바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 후보 또는 한 후보로 단일화를 하더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이러니 단일화 이전투구에 대해 “대선은 포기하고 차기 당권에만 눈독을 들인다”는 비아냥이 나오는 것이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반(反)이재명 빅텐트’라는 정치 공학적 접근법과 권력 싸움을 접고 민주당은 물론 윤석열 정부와도 차별화하는 보수의 가치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두 후보가 대선 출마의 정당성과 명분을 얻으려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실패와 계엄 사태에 대해 진정한 사과부터 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저성장과 안보 위협 등의 복합위기 극복과 국민 통합을 위한 비전 및 구체적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핵심 지지층을 의식한 ‘이재명 때리기’가 아닌 실질적인 수권 능력을 보여줘야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정권 재창출을 시도할 수 있다. -
매킬로이의 작은 변화가 가져온 ‘빅 임팩트’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5.07 00:05:00때론 작은 변화가 커다란 효과를 발휘한다.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작은 변화의 효과를 톡톡히 본 사례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2007년 프로로 데뷔한 이후 남자골프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던 매킬로이는 2011년 US 오픈을 시작으로 2012년 PGA 챔피언십, 그리고 2014년 디 오픈(그리고 PGA 챔피언십)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하지만 ‘명인열전’ 마스터스는 매킬로이에게 좀체 그린재킷을 내주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2011년 마스터스에서는 최종일 4타 차 선두로 나섰지만 8오버파를 치며 무너졌다. 이후 ‘저주’에 걸리듯 오거스타에만 가면 힘을 쓰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특히 2014년 디 오픈 제패 이후부터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부담감에 더욱 짓눌리는 듯했다. 지난해 US 오픈에선 마지막 홀에서 약 1m 파 퍼트를 넣지 못하고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우승을 내줘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매킬로이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최종일 후반 한때 실수를 연거푸 범하며 선두 자리를 내줘 또다시 ‘메이저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엄습하기도 했지만 압박감 속에서도 정교한 샷을 앞세워 다시 일어섰다. 특히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벌인 연장 첫 번째 홀은 매킬로이의 날카로운 쇼트 게임이 빛을 발한 하이라이트였다. 매킬로이는 홀까지 126야드 남겨두고 테일러메이드의 MG4 50도 웨지로 샷을 날렸고 백스핀이 잔뜩 걸린 볼은 핀을 약간 지나쳐 떨어진 뒤 뒤로 굴러 홀 약 1m 거리에 멈췄다. 이어진 퍼팅에서 매킬로이는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투어 X 퍼터로 침착하게 버디를 성공시켜 역대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TP5 볼로 교체 후 정교해진 아이언과 컨트롤 매킬로이는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완숙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7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거뒀다. 가장 좋지 않았던 성적이라고 해봐야 공동 17위다. 3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장소도 특별하다. 페블비치(AT&T 페블비치 프로암), 소그래스 TPC(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오거스타내셔널(마스터스)로 모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의 상징적인 코스다. 각 우승이 그만큼 의미 있고 값지다. 올해 매킬로이가 완벽에 가까워진 가장 큰 원동력은 한층 정교해진 아이언 샷과 날카로워진 쇼트 게임이다. 그린 적중률은 지난해 65.70%에서 올 시즌 67.13%로 상승했고, 그린 어프로치 이득 타수는 지난해 0.260타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0.595타로 올라섰다. 어프로치와 쇼트 게임이 보완되자 그린에서도 좀 더 쉽게 타수를 줄였다. 퍼팅 이득 타수가 지난해 0.173타에서 올해는 0.593타로 증가했다. 올 시즌 전체 이득 타수 부문에서는 2위(2.319타)를 달리고 있다. 아이언과 쇼트 게임의 향상은 볼의 교체에서 비롯됐다는 게 매킬로이의 설명이다. 프로 골퍼들은 볼 교체에 신중한 편인데, 매킬로이는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테일러메이드의 TP5x에서 TP5 볼로 교체했다. 매킬로이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약간 우연이었다. 그린 주변에서 TP5x 대신 TP5 볼로 칩샷을 해봤다. 그전에는 TP5 볼을 테스트해 보지 않아서 잘 몰랐었는데, 그린 주변 샷에서 느낌이 너무 좋았다. 이후 60~70야드 샷도 해봤다. 탄도는 조금 낮지만 스핀은 훨씬 많이 걸렸다. TP5 볼은 또한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면서도 드라이버 샷에서 비거리 성능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후 좀 더 테스트를 진행한 매킬로이는 TP5 볼이 자신에게 훨씬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볼 교체를 결정한 매킬로이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첫날부터 훨훨 날았다. 6언더파 66타를 쳤는데, ‘슬램덩크 홀인원’ 축포까지 쏘아 올렸다. 72홀을 마쳤을 때 그의 손에는 시즌 첫 우승 트로피가 들려 있었다. “볼 덕분에 골프 대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져” 테일러메이드의 투어 매니저인 에이드리언 라이트벨드는 “로리는 원래 탄도가 높은 스타일인데, TP5는 TP5x보다 발사각이 조금 더 낮다”며 “TP5 볼은 로리가 원하는 스핀과 볼 스피드를 조합해 이상적인 탄도로 샷을 할 수 있게 도와줬다. 높은 탄도 샷에서도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리는 TP5x의 비교적 적은 스핀이 주는 일관성을 높게 샀지만, 이후 스핀이 더 많은 TP5도 일관성이 높아 자신이 원하는 샷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런 TP5의 특징과 성능 덕분에 매킬로이는 기술적인 면보다 볼의 움직임에 더 집중하게 됐다. 골프를 대하는 마음가짐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와 관련한 매킬로이의 설명은 이렇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볼의 움직임보다는 다른 요소들이 더 중요했다. 그런데 지금은 볼의 움직임이 내게 가장 중요하다. 나머지는 부차적인 문제다. 100% 실력을 발휘하려면 기술적인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아야 한다. 그저 샷을 머릿속에 그리고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놔두는 거다. 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 요즘은 바람 속에서도 볼을 훨씬 더 잘 컨트롤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내 경기력 향상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매킬로이는 현역 선수 중 가장 다이내믹하면서도 물 흐르는 듯한 스윙을 가졌다. “아름답다”는 찬사가 따른다. 플레이도 더욱 거침없어졌다. 볼 교체라는 작은 변화가 빅 임팩트를 가져오면서 그의 ‘서사’가 완성됐다. 이제 그의 시선은 또 다른 메이저를 향해 있다. ▲TP5와 TP5x 볼은… 둘 다 5피스 볼이다. 피스 수가 많을수록 제작이 힘든 법인데, 5피스를 고집한다는 건 그만큼 정교한 공정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부드러운 우레탄 커버와 새로운 스피드 랩 코어를 적용한 덕분에 테일러메이드 볼 중 가장 부드럽다. 5피스는 각 클럽에 맞도록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드라이버와 롱 아이언에서는 이전 세대 제품과 비교해 적은 스핀으로 향상된 비거리를 제공하며 쇼트 아이언에서는 높은 스핀으로 정확한 컨트롤을 도와준다. TP5가 TP5x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도가 낮지만 웨지 스핀은 더 높다. 타구감도 더 부드럽다. TP5x는 상대적으로 탄도가 높으면서 더 큰 비거리 성능을 자랑한다. -
[사설] “AI 강국 도약 골든타임 3년”…전방위 총력전 서두를 때다
오피니언사설 2025.05.07 00:05:00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3대 강국(G3)으로 도약하려면 향후 3~4년의 골든타임 내에 전방위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AI 생태계 구축 전략 제언’을 통해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3∼4년간 IT 분야에 국가 자원 투입을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AI 투자도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상의는 이를 위해 정부가 인프라·모델·AI 전환 등 3대 밸류체인과 민간이 직접 감당하기 힘든 에너지·데이터·인재 등 3대 투입 요소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발 관세 폭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각종 규제와 정치 불확실성에 갇힌 우리 기업들은 과감한 투자와 혁신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AI 민간 투자 규모 등 AI 경쟁력이 세계 10위권 밖으로 밀렸다는 분석마저 나왔다. 영국 데이터 분석 업체에 따르면 한국의 AI 민간 투자 규모는 미국의 4분의 1, 중국의 3분의 1 수준으로 세계 11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주요 경쟁국들은 AI 등 전략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일본은 올해 AI 관련 예산을 전년보다 67.4% 늘리는 등 AI 투자에 재정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영국은 ‘AI 성장구역’을 지정해 전력망 등 인프라 지원에 나서는 한편 ‘AI 샌드박스’ 추진을 통해 규제들을 속속 걷어내고 있다. 글로벌 경제·기술 패권전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제계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할 때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행정절차 간소화 등 인허가 타임아웃제와 AI 인프라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확대 등 기업계의 주문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저성장 고착화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가 신성장 동력을 점화하려면 정부와 정치권이 초격차 기술 개발을 위한 세제·금융·재정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서야 한다. 주52시간 근무 예외 도입 등 첨단산업 연구개발(R&D) 관련 규제 혁파는 기본이다. 경제 사령탑 부재 등 국정 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전방위 총력 지원에 나서야 할 때다. -
[사설] 도 넘은 사법부 겁박, 삼권분립 흔들기 중단하라
오피니언사설 2025.05.07 00:05:00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을 앞두고 사법부를 겨냥해 파상 공세를 펴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5일 대법원에 “5월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출마 후보들의 공판기일을 모두 대선 이후로 미루라”고 요구했다. 15일로 예정된 파기환송심 재판을 진행하지 말라는 뜻이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소추를 포함해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겁박했다. 박범계 민주당 선대위 공명선거법률지원단장은 조 대법원장에 대해 ‘대선 개입 표적 재판의 기획자’라고 비난하면서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은 ‘조 대법원장 대선 개입 사법 쿠데타 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6일 충북 증평군의 한 전통시장에서 지역 주민들을 만나 “정치인 조봉암도 사법 살인이 됐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한 일도 없이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일이 있다. 죽은 사람도 있고 산 사람도 있다”면서 대법원이 자신의 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을 ‘사법 살인’에 빗댄 듯한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전날 민주당의 대법관 탄핵 움직임과 관련해 “당무에 대해서는 당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말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직접 사법부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의 재판부 압박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인 삼권분립 원칙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는 헌법 101조 규정을 위배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판결을 문제 삼아 법관 탄핵을 겁박하고 공판기일까지 강제하려는 것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행위다.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입법·탄핵 폭주를 통해 행정권을 흔드는 것을 넘어 사법부 독립까지 훼손한다면 권력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무너질 수 있다. 특정 정당과 정치인이 입법·행정·사법권을 모두 움켜쥐는 절대권력 체제는 헌법 1조에 규정된 ‘민주공화국’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 압도적 다수당이라고 하더라도 민심을 거슬러 사법부 통제까지 시도한다면 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
김문수 "내일 한덕수 만날 것…단일화는 후보가 주도"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5.06 23:23:19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다음날인 7일 한덕수 무소속 후보를 만나 단일화 논의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김 후보 측은 6일 입장문을 내고 “단일화와 관련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쟁은 없어야 한다”며 “내일 18시 한덕수 후보를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후보는 경북 지역 순회 일정까지 모두 중단하며 단일화를 압박해 오던 국민의힘과 대치했다. 그는 경북 경주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두 번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한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서울로 올라가 남은 현안 문제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 직후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일부 의원들이 김 의원의 자택까지 찾아가는 등 설득에 나섰지만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김 후보 측이 즉각 입장문을 내고 단일화를 후보 중심으로 이뤄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들을 따로 만나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불필요한 여론조사는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고 관련 업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주도한다”며 “당은 즉시 중앙선대위를 중심으로 대통령 후보를 보좌하여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 측이 이 같은 요구 조건을 제시했지만 국민의힘이 이를 모두 수용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날 김 후보 자택을 찾은 권 원내대표는 다음 날 예정된 단일화 관련 당원투표에 대해 “내일 만나서 단일화 합의가 이뤄지면 좋겠지만 아닐 경우를 대비해 당원들의 뜻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당 운영에 필요하다”며 “그대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님이 원하는 시간에 의원 총회를 열어 참석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계속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
메르츠, 2차 투표 끝에 獨 총리에…1차서 불발 사상 처음
국제국제일반 2025.05.06 23:19:10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6일(현지 시간) 총리 선출을 위한 1차 투표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한 뒤 2차 투표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새 리더 자리에 올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총리 후보가 1차 투표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이날 ‘1차 투표 결과’가 차기 메르츠 정부의 동력을 약화시키고, 독일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메르츠 대표는 이날 실시된 하원(분데스타크)의 총리 인준 1차 투표에서 총 630표 중 310표를 얻는 데 그쳤다.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 필요한 표는 316표였으나 6표가 부족했다. 이날 307명이 반대표를 던졌고 3명은 기권했으며 9명은 불참했다. 1표는 무효였다. 메르츠 대표가 올 2월 연방선거 승리 후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SPD)과 연립정부 구성 협약을 체결했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앞서 2월 실시된 독일 총선에서 메르츠가 이끄는 기민당과 기독사회당(CSU) 보수 연합은 28.5%의 득표율로 승리했으나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해 연정 구성이 불가피했다. 이에 메르츠는 중도 좌파인 사민당과 대연정을 추진해왔으며 전날인 5일 양당은 연정 합의문에 서명했다. 1차 투표 결과가 나온 후 각 정당은 회의를 거쳐 이날 재투표 실시에 합의했고, 두 번째 표결에서 325표를 얻어 과반 확보에 성공했다. 상·하원 양원제를 채택한 독일에서는 직접 선거로 선출된 의원들로 구성된 하원이 법률 제정과 총리 선출 등 주요 의사 결정을 담당한다. 독일 헌법상 1차 투표가 부결되면 14일 이내에 2차 투표를 할 수 있다. 당초 2차 투표가 당일에는 없을 것이라는 독일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으나 주요 정당들은 긴급회의 끝에 2차 투표를 이날 오후로 잡았다. 투표를 더 미뤘다가는 정치적 불확실성만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메르츠가 힘겹게 총리직을 거머쥐었지만, 이와는 무관하게 새 정부는 출범도 하기 전 큰 타격을 입었다. 1차 투표 과반 확보 실패는 메르츠가 자신의 당 내부에서 완전한 지지를 얻지 못했거나 연정 파트너인 사민당 내 일부 의원들의 이탈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영국 BBC는 연정 협정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민당 내부에서 불만을 가진 구성원들이 실제 투표에서는 메르츠를 지지하지 않았을 것으로 봤다. 독일의 대표 민간은행인 베렌베르크의 홀거 슈미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합이 아직 통합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메르츠 정부의 정책 추진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짚었다. BBC는 정치 평론가들을 인용해 “이번 투표 결과는 사민당이 메르츠와 보수 연합에 가한 굴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949년 이후 그 어떤 총리 후보도 이런 방식으로 실패한 적이 없다”며 “이는 현대 독일 역사에서 전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무난한 투표 통과를 예상했던 메르츠는 당초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방문하고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었으나 뜻밖의 암초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극우 정당의 부상과 경기 침체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새 총리의 취임이 첫 스텝부터 꼬이면서 독일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표결 결과가 전해진 직후 독일의 대표 주가지수인 닥스는 1% 넘게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태로 인한 실질적인 위험은 올해와 내년 예산 계획의 지연”이라며 “이는 단기 및 중기적으로 예상보다 약한 경기 부양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속보]한미 외교장관 통화…"대선 직후 조속한 한미 정상 통화를"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5.06 23:11:06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6일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내달 3일 대통령 선거 직후 조속한 한미 정상 간 통화, 한미동맹 발전 및 경제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 장관은 미국이 한국의 정치적 전환기 동안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내온 점에 감사를 표했다. 또 6.3 대선 이후 한국의 신정부가 빠르게 안착하고 한미간 협력의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대선 직후 조속한 한미 정상 통화 성사 등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루비오 장관에게 당부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대선 정국 등을 감안해 양국 관세 협의와 관련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고 덧붙였다. 또 한미 통상 협의에서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서 갖는 차별성 등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루비오 장관의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밖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이 한미동맹을 중시한다는 점,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한미 상호방위조약, 확장억제 등 굳건한 한미 방위역량, 무역·투자 등 경제·기술 파트너십까지 3개의 축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이 강화돼 온 점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
◇5월 7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5.05.06 23:06:23◇5월 7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8:30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2025 뉴스1 미래포럼(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 B1 그랜드볼룸,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09:30 윤여준-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더불어민주당사 4층 회의실) ▲10:00 대통령후보 <골목골목 경청투어 : 국토종주편> 전북 진안군(새참거리 앞, 전북 진안군 진안읍 진무로 1125-2) ▲11:10 대통령후보 <골목골목 경청투어 : 국토종주편> 전북 임실군(대박이네 가게, 전북 임실군 임실읍 운수로 26) ▲13:00 대통령후보 (현장 풀단 취재) <영화와 드라마, 정치가 그리는 미래의 스크린> K-콘텐츠 산업 진흥 간담회 ▲15:10 대통령후보 <골목골목 경청투어 : 대한노인회 익산지회 임원과의 간담회>(구 익산시청 제2청사 앞, 전북 익산시 인북로38길 1) ▲17:10 대통령후보 <골목골목 경청투어 : 국토종주편> 충남 청양군(하나로마트 청양축산농협 본점 앞, 충남 청양군 청양읍 칠갑산로 226-1) ▲17:30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델리민주 채널 '블팤 초대석' 출연 ▲18:30 대통령후보 <골목골목 경청투어 : 국토종주편>충남 예산군(즉석두부촌 예산점 앞, 충남 예산군 예산시장길 2) ▲20:00 대통령후보 (현장 풀단 취재) <2차 경청투어 마무리 라이브>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원내대표 의원총회(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 ▲18:00 대통령후보 한덕수 예비후보 회동(장소 추후 공개) ■조국혁신당 ▲09:30 당대표권한대행 검찰해체선봉대 ‘조국’ 출정식(서울중앙지검 서문 앞) -
[속보] 김문수 "내일 오후 6시 한덕수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
정치정치일반 2025.05.06 22:48:38[속보] 김문수 "내일 오후 6시 한덕수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 -
김문수, 7일 오후 6시 한덕수와 단독 회동
정치선거 2025.05.06 22:45:12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7일 오후 6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캠프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내일 18시 한 후보를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이 약속은 제가 제안했다. 단일화와 관련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쟁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회동 장소는 약속 시간에 맞춰 공개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또 대선 후보의 당무 우선권을 발동하겠다면서 당 지도부가 전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한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에 대해 “내일 실시 하겠다고 발표한 불필요한 여론조사는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고 관련 업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주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은 즉시 중앙선대위를 중심으로 대통령 후보를 보좌해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를 따로 만나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
삼성D·LGD, 美서 K-OLED 기술 뽐내
산업기업 2025.05.06 22:41:52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25’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의 디스플레이상’을 수상하고 LG디스플레이(034220)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대거 선보이는 등 국내 업체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자랑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13~15일(현지 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SID 2025’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참가한다. SID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연구진이 모여 새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행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무편광판 OLED 기술 ’LEAD’로 SID가 선정한 올해의 디스플레이상(DIA)을 받는다. LEA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02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외부 빛의 반사를 막는 기능을 내재화해 디스플레이의 밝기인 휘도를 높이고 소비 전력을 줄였다. SID는 “휘도를 개선하고 야외 시인성을 높였으며 동시에 패널 두께도 20% 더 얇게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기술을 스마트폰은 물론 다른 정보기술(IT) 제품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한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차량 내 모든 공간을 디스플레이화할 수 있는 ‘차량용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솔루션’은 화면을 최대 50% 키웠고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와 적·녹·청(RGB) 모든 색상을 구현한다. 또 차량 실내 천장에 돌돌 말아 숨길 수 있는 ‘슬라이더블 OLED’ 등 다양한 폼팩터 제품도 함께 전시한다. 이 제품은 영하 40도부터 영상 85도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신뢰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상용화한 시야각 제어 기술 SPM 모드도 공개된다. 동승자가 조수석 앞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화를 감상하거나 게임을 해도 운전석에서는 보이지 않아 안전한 운전을 돕는 기술이다. -
장관 현지에 도착했는데…계약식 하루 직전 중지 날벼락
경제·금융경제분석 2025.05.06 22:39:29수십조 원 규모의 정부 발주 계약식 하루 전 계약 금지 가처분 명령이라는 예상 밖의 일이 발생한 것은 최종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프랑스 측이 마지막까지 몽니를 부렸기 때문이다.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최종 계약 시점이 미뤄졌을 뿐 계약 성사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지만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포함한 정부 대표단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국회 대표단이 체코에 도착하기 직전 전해진 급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실정이다. 6일(현지 시간)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은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신청한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신설 사업 최종 계약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체코전력공사(CEZ) 측과 한수원 사이의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EDF가 관련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계약을 따낼 수 없게 된다”고 가처분 인용 배경을 밝혔다. 소를 제기한 EDF 측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우선 관련 절차를 중지한다는 설명이지만 최종 계약을 하루 앞두고 결정된 것이어서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체코 사법부의 결정에 따라 180억 달러(약 25조 8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본계약에 제동이 걸렸다. 한수원은 지난해 7월 두코바니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최종사업자로 확정되는데 약 10개월이나 걸렸는데 계약식을 하루 앞두고 또 절차가 지연된 것이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여기에 포함돼 있는 체코 테멜린 원전 3·4호기 신설 사업 우협 지정 건 역시 뒤로 밀리게 됐다. EDF는 앞서 한수원에 밀려 두코바니 원전 수주 사업에서 탈락한 직후 끊임없이 한수원의 최종 계약을 방해해왔다. 우선 EDF는 함께 탈락한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에 진정을 제기했다. 체코 당국과 한수원이 선정 절차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주장이었다. UOHS는 지난해 11월께 관련 진정을 기각했지만 이들 업체는 즉각 항소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과 지식재산권 분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하면서 항소를 취하했지만 EDF는 쟁송을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UOHS는 지난달 24일 항소를 최종 기각했고 체코 정부는 30일 한수원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한다고 발표했음에도 EDF는 승복하지 않고 체코 법원에 문제를 제기했다. 정부와 한수원은 갑작스런 소식에 당황하면서도 최종 수주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체코 당국이 EDF 측의 진정을 기각한 바 있을 뿐 아니라 체코 정부도 한수원과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이날 법원 결정이 발표되자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입찰·평가 절차가 올바르게 관련 법률에 따라 진행됐다고 확신한다”며 “시민과 기업이 저렴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는지에 따라 공급 업체를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한수원과의 계약을 지지하는 발언이다. 다만 법원의 가처분 명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체코 정부가 체결식을 강행할 수는 없어 7일로 예정된 최종 계약식은 연기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체코로 출국했던 안 장관과 박 장관은 물론 한수원과 원전 관계 기업들 모두 별다른 성과 없이 한국으로 귀국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편 실제 최종 서명식은 차기 정부에서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체코 법원이 EDF 측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는데 수개월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경우 EDF가 패소하더라도 6·3 대선에서 승리한 차기 대통령이 체코를 방문해 최종 계약 서명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속보] 러 "北, 전승절 행사에 대사급 참석"
국제국제일반 2025.05.06 22:17:09크렘린궁이 오는 9일(현지 시간) 예정된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에 북한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닌 현지 대사급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6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북한 대표로는 대사급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도 우샤코프 보좌관이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에 파병된 것으로 확인된 북한군은 열병식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또한 열병식에 29개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며 전승절을 계기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8일 정상회담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
관세탓 선제 수입에 美 3월 무역적자 1405억弗…역대 최대
국제국제일반 2025.05.06 21:55:03미국의 3월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가 본격 시행되기 전 선제적으로 수입을 늘린 기업들이 늘면서 적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상무부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무역적자액(계절조정)은 1405억 달러(약 195조원)로 역대 최대였다. 이는 블룸버그 추정치(-1372억 달러)보다 큰 적자 규모다. 2월 무역적자액도 1227억 달러에서 1232억 달러로 수정됐다. 무역적자 확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미국 내 선제적 수입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2월 상호관세 도입을 발표하고, 지난달 상세 내용을 공개했다.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는 3월 12일부터 이미 시행 중이며, 중국 수입품에는 2~3월에 걸쳐 총 20%의 추가관세가 부과됐다. 시장에선 일련의 관세 정책 발표 및 시행이 3월 수입액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트럼프 1기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관세 시행 전 사전 대비에 나섰다. 이에 1~2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이미 역사적인 수준까지 불어났고, 상무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순수출 감소와 개인소비 약화로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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