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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투자 급감 속 '설상가상'…경제성장률도 빨간불 켜졌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5.08 17:33:08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첫 삽도 떠보지 못하고 좌초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건설 경기 침체로 건설 분야 생산과 투자가 모두 줄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국책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까지 집행이 지연돼 경기 회복에 부담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8일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공사 기한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설명 자료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면서 사실상 공사 기한이 무기한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총 사업비가 무려 13조 7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었던 만큼 사업이 좌초될 경우 경제성장률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건설업 분야는 최근 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건설업 생산은 지난해 2분기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한 후 같은 해 3분기(-9.1%), 4분기(-9.7%)에 이어 올해 1분기(-20.7%)까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건설기성 부문 역시 지난해 2분기 –1.3% 하락한 후 지난해 3분기(-7.9%)와 4분기(-8.7%), 올해 1분기(-20.1%)까지 연달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공공 발주 부문에서는 2023년 4분기(-5.5%)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2.7%) 깜짝 반등했지만 올해 1분기 다시 –5.3%로 돌아섰다. 부진한 건설 경기는 경제성장률도 끌어내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은 –0.2%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투자는 전기 대비 –3.2%를 기록해 설비투자(-2.1%), 수출(-1.1%) 등 다른 분야와 비교해도 가장 낮았다. 부진한 건설 경기에 정부도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이달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에는 자동차·철강·건설업 등 고용 현안 업종을 대상으로 ‘고용 둔화 대응 지원’ 사업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사업 대상에는 미국 관세정책의 직격타를 맞고 있는 자동차·철강 외에 건설업도 담겨 눈길을 끌었다. 정부 입장에서도 건설업 부진으로 공사 현장이 줄어들면서 일용직 고용이 줄고 실업이 늘어날 가능성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건설업 동향이 등락을 반복하기보다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정부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 합의 과정에서 지역 건설 경기 보완을 위한 SOC 예산 8000억 원이 추경에 추가로 반영되기도 했다. 애초 정부안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도로·철도 등 SOC 건설, 신축 매입 임대 등 임대주택 공급 사업 등이 추가된 것이다. 다만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영향을 주는 SOC 사업이 지체된다면 성장 동력이 떨어질 수는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저성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분야에 투자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에이엠매니지먼트, 신한퓨처스랩 11기 ‘혁신기술 분야’ 선정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5.08 17:32:53인공지능(AI) 기반 퀀트 솔루션 기업 에이엠매니지먼트가 신한금융그룹이 주관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 11기 육성트랙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에이엠매니지먼트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혁신기술 분야’에 최종 선정돼 향후 투자 검토와 글로벌 진출 기회를 얻었다. 프로그램에 지원한 업체는 총 737개 곳으로 약 2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에이엠매니지먼트는 3월에도 우리금융그룹의 ‘디노랩 B센터’ 1기에 선정되며 금융권과 협업할 수 있는 기술 신뢰도를 입증한 바 있다. 에이엠매니지먼트는 이를 기반으로 금융기관 대상 기업간거래(B2B)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에이엠매니지먼트는 이용자의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전략을 제공하는 AI 기반 퀀트 솔루션 개발사다.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 전략을 설계하고 제공하고 있다. 김호중 에이엠매니지먼트 대표는 “금융기관과의 협업은 기술의 신뢰성을 검증받고 실사용 사례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라며 “다양한 기관과의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AI 퀀트 전략과 자동화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과방위, SKT에 위약금 면제 촉구…청문회 불출석한 최태원 질타도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5.08 17:31:58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8일 SK텔레콤(SKT) 해킹 관련 청문회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SKT의 대처를 비판하고 불출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유감을 밝혔다. 과방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이번 해킹 사태로 통신사를 이동하려는 고객들의 위약금 면제 문제에 있어서 SKT의 태도가 미온적이라고 재차 꼬집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SKT는 위약금 문제에 대해 철저히 기업을 보호하려는 논리로 일관한다"며 "피해를 입증하면 보상해주겠다는 논리여서 기업 이미지를 더욱 실추시킨다"고 짚었다. 또 "SKT 약관을 보면 귀책 사유가 있을 땐 위약금 납부 의무가 면제된다"며 "회사의 귀책 사유가 아니라고 볼 만한 이유가 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왜 위약금 문제에 대해 아직도 검토만 하고 있다고 하냐"며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개인정보보호법상 당연하게 배상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위약금 면제를 촉구했다. 이날 최 회장 대신 출석한 유영상 SKT 대표이사는 의원들이 거듭 위약금 면제를 요구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법률적 해석과 유권 해석을 하면 참고해 이사회 및 신뢰회복위원회와 상의해 결정하겠다"면서도 "파장이 커서 결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최 회장이 불출석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SK 측에서 책임 있는 대책이나 약속을 하지 못하면 최 회장의 불출석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 역시 "어제 최 회장이 사과 기자회견을 했는데 진정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고객 우선이 아닌 SKT의 손실과 존립 기반 붕괴만을 우려하고 있어 국민들이 여전히 분노한다"고 말했다. 과방위원장인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최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 제출 시간을 도과해 사유서를 냈다"며 "간사와 협의를 거쳐 국회 증언감정법 제15조에 따른 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만나 경제 정책을 논의했다. -
김명수 합참의장, 공군 20전비 현장점검 “즉응태세 유지”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5.08 17:30:07김명수 합참의장은 8일 공군 20전투비행단을 방문해 적 도발에 대비한 즉응태세를 점검하고 현장에서 임무 수행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작전 현황을 보고 받은 김 의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전을 통해 진화하고 있는 적 위협을 인식하고,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응징할 수 있는 즉응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비행단 장병 모두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갖고, 영공 수호의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비상대기 임무를 수행 중인 조종사와 정비사, 무장사를 격려하며 “숙련된 조종사들과 정비 요원들이 완벽한 팀워크를 이뤄 즉각 출격할 수 있는 작전수행태세를 갖춰달라”며 “적 도발 시 망설임 없이 단호히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현장 지도는 최근 KF-16 전투기 민가 오폭, KA-1 공중통제공격기 기관총 낙하 등 공군에서 조종사 과실로 인한 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가운에 이뤄졌다. 합참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공군부대를 대상으로 작전기강 및 대비태세 현장 검열을 진행했다. -
MCU 오합지졸의 탄생…하지만 오히려 좋아 '썬더볼츠*' [정지은의 리뷰+]
서경스타영화 2025.05.08 17:30:00"넌 혼자가 아니야. 우리가 옆에 있어." 오합지졸도 이런 오합지졸이 없다. 팀워크를 이룰 밝은 성격이나 사회성도, 그렇다고 상대의 기세를 누를 만큼 압도적인 힘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오합지졸을 지켜볼수록 밉긴커녕, 공감과 연민만이 마음속에 차오른다. *이 글에는 '썬더볼츠*'에 대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가오갤' 가고 '썬더볼츠*'가 왔다 = 사고뭉치 멤버들이 모여 지구 인류를 넘어 우주 전체를 구하는 '가오갤' 시리즈가 감동적인 피날레를 장식한 후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빈자리를 향한 걱정이 쏟아진 가운데 '썬더볼츠*'(감독 제이크 슈레이어)의 등장은 반갑다. 전면적으로 "이제 어벤져스는 없다"는 사실을 내세우면서도 그러기에 지금 필요한 존재가 '썬더볼츠*'임을 강조하며 관객들의 우려를 정면 돌파한다. 영화 '썬더볼츠*'는 어벤져스가 사라진 세상, CIA 국장 발렌티나(줄리아 루이드라이퍼스)는 정부 몰래 진행한 센트리 프로젝트의 위험한 흔적들을 지우기 위해 이때껏 자신에게 충성했던 어둠 속 요원들을 처분하려고 하는 과정 속에 뜻밖의 팀업이 이뤄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때 발렌티나의 밑에서 온갖 더러운 일들을 도맡아 한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의 동생 옐레나(플로렌스 퓨)는 발렌티나를 위협하는 고스트(해나 존케이먼)를 쫓고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고 임무지에 간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태스크 마스터, 존 워커(와이엇 러셀) 등이 기습하며 서로를 공격하는 난투를 벌이게 되고 그들은 이내 자신들이 서로를 죽이라는 지령을 받고 발렌티나의 함정에 제대로 빠져버린 것을 알게 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아니라 다행이야 = '썬더볼츠*'의 시놉시스를 보고 든 첫 생각은 "'수어사이드 스쿼드'처럼 나오면 어떻게 하지?"였다. 하지만 서로의 안 좋은 점만 보고 배우길 좋아하는 DCEU와 MCU가 관객들에게 지적당한 부분들만 답습하며 따라 하기를 반복하던 과정에 질렸던 팬들이라면 '썬더볼츠*'는 두 팔 벌려 환영할 만한 작품이다. MCU 전작들이 보여준 히어로물 스토리텔링의 정석을 따라가되 시대에 맞춘 유머 코드를 버무려 MCU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극대화했다. 더불어 어렸을 때 있었던 과거와 성장 과정에 영향을 미쳤던 불행한 사건 등으로 인해 현재를 살지 못하는 인물들의 사연을 제시하며 텅 빈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공허'의 감정을 제대로 건드린다. 물과 기름 같았던 그들이 용케도 팀워크를 쌓아가며 일궈내는 여정을 통해 '인간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썩 괜찮은 삶'을 향한 지침서로도 충분 = 물론, '썬더볼츠*'가 좋은 점만 부각되는 영화는 아니다. MCU의 작품이라면 빠짐없이 챙겨 보는 골수 팬이라면 모르겠으나 일반 관객들의 입장에서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하고 시리즈물을 보지 않으면 개별 인물, 혹은 스토리 흐름이 이해 가지 않는 부분들도 많고 단순히 '단독 영화'로만은 즐길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기도 하다. 더불어 속도감 있게 끌어가던 초중반 서사가 센트리의 각성 시점부터 개연성 없이 흘러가고 슈퍼맨 급의 능력을 자랑하는 센트리의 힘에 밸런스 붕괴가 일어나 허무한 감정마저도 든다. 다시금 어벤져스 시대의 부흥을 일굴 '뉴 어벤져스'의 멤버라고 꼽기엔 원년 멤버들과의 실력차가 부각되는 신이 많아 작품에서 등장하는 '짭벤져스(B-vengers)'라는 단어가 납득되기도 한다. 하지만 '썬더볼츠*'는 '최고'를 목표로 하고 향하는 팀이 아니다. '최고가 아니어도 된다', '그저 우리는 살아가는 것으로도 소중하다'라는 메시지를 다루는 작품이기에 어쩌면 인간적인 고통을 이겨내고 버텨내는 '썬더볼츠*'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127분을 투자하기에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쿠키 영상은 2개. -
진단·치료 동시에…방사성의약품, 항암시장 바꾼다
산업기업 2025.05.08 17:28:07방사성의약품(RPT)을 이용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테라노스틱스’가 항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테라노스틱스란 암세포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는 진단(Diagnostics)과 이를 없애는 항암 치료(Therapy)를 동시에 수행하는 치료법이다. 국내에도 지난해부터 방사성의약품 ‘플루빅토’가 전립선암 치료에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테라노스틱스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전 세계 방사성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63억 달러(약 8조 8000억 원)에서 연평균 8.7%씩 성장해 내년에 89억 달러(약 12조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성장세는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한 테라노스틱스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 개인의 종양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치료가 가능해 치료 성공률은 높이고 부작용은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전립선암 치료제인 ‘플루빅토’가 글로벌 블록버스터(매출 1조 원 이상)로 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테라노스틱스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의 다양한 바이오기업들도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퓨쳐켐은 전립선암 치료제인 ‘FC705’를 직접 개발하고 있다. 국내 임상 2상 최종 보고서에서 60%의 객관적반응률(ORR)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는 플루빅토가 임상 3상에서 기록한 ORR 29.8%의 2배 수준이다. 지대윤 퓨쳐켐 대표는 “플루빅토는 현재 표준치료와 병용 임상을 했지만 FC-705는 단독 투여한 결과”라며 “FC-705의 임상 3상은 병용 투여 방식으로 신청한 만큼 3상 결과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셀비온도 지난달 전립선암 치료제 ‘Lu-177-DGUL’의 국내 임상 2상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와 함께 필수적으로 쓰이는 진단제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 듀켐바이오는 플루투폴라스타트 개발사인 미국 블루 어스 다이그노스틱스의 파트너사로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올 7월 중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퓨쳐켐 또한 전립선암 진단제인 ‘FC303’의 국내 임상 3상 환자 투여를 완료한 상태다. 다만 국내에서 방사성의약품과 테라노스틱스가 활성화되려면 루테튬 등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인프라를 구축과 더불어 핵심약물 국산화가 시급하다. 대한핵의학회 소속 양승오 박사는 “테라노스틱스 기술 성공의 핵심은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인프라 확대와 새로운 동위원소 개발”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단독] "10년간 건보적용 1건뿐"…항암신약 병용 '그림의 떡'
사회사회일반 2025.05.08 17:27:08“6개월치 약 값만 6000만 원 아닙니까. 더이상 딸에게 부담 주기 싫습니다.” 방광암 4기 환자인 A씨(60대)는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한 차례 받은 후 주치의인 김인호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를 찾아가 약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이 치료법은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방광암) 환자 임상결과 5년 생존율이 기존 치료제(11.7%)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그런데도 A씨는 너무 비싼 약값 때문에 치료제를 바꾸길 원한 것이다.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3주 기준 약값이 1000만 원에 달한다. 김 교수는 "환자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 결국 치료를 중단했다"며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가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을 방광암 1차 치료의 선호요법으로 권고했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보험적용이 안되면 그림의 떡"이라고 말했다. 항암제를 2개 이상 함께 투여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병용요법이 난치암 환자들의 희망으로 떠올랐지만 건보 적용 길이 사실상 막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함께 사용하는 약의 개발사가 다른 경우 관련 절차가 미비해 심평원의 보험 적용 심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기존에 건보가 적용되던 항암제와 새로 개발된 비급여 항암 신약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 기존 건보 혜택이 유지되도록 급여기준을 개선해 일부 암환자들의 숨통이 트였지만, 혁신신약들끼리의 병용요법이 필요한 환자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의료계에서는 “국내 급여 체계가 항암 치료의 발전 속도를 반영하지 못해 신약 접근성을 제한한다”며 규제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8일 서울경제신문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단독 입수한 '2015~2024년 제약사가 상이한 항암신약 병용요법의 급여 적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병용요법 72건 중 급여 적용을 받은 사례는 화이자의 BRAF 표적항암제 '비라토비(성분명 엔코라페닙)'와 머크의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 병용요법 단 1건에 불과했다. 정부는 현재 환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치료 효과가 뛰어난 고가의 신약에 대해 제약사와 건보가 보험 약값을 분담하는 '위험분담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병용요법에 사용되는 신약의 공급사가 다를 경우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밀유지 계약에 따라 서로 다른 회사의 약물에 대한 경제성평가나 재정영향 분석이 어려운 데다 공정거래법에 의해 제약사 간 협의가 금지돼 재정분담안 협의가 어렵다. 고가의 항암제가 건보에 등재되면 약값의 95%가량이 지원돼 암환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지만, 건보 적용이 되지 않으면 수천~수 억원의 치료비를 환자가 모두 부담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낮은 경제성 평가 임계값(ICER)도 허들로 지목된다. ICER은 새 치료법이 기존 치료법보다 얼마나 더 효과적이며, 추가 비용이 적절한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서동철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우리나라는 GDP 기준 적용 시 해외 대비 최대 ICER 임계값이 매우 낮아 대다수 신약들이 경제성 평가에서 정부의 허용치를 넘어간다"며 "질병의 위중도와 사회적 요구, 약물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임상적 혁신성을 고려해 ICER 임계값을 좀 더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환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은 비용-효과비 임계값과 경쟁법으로 인한 가격 협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법 준수를 전제로 제약사 간 가격논의를 허용한다는 성명을 냈다. 캐나다는 제약사 간 기술 기반 협상을 통해 병용요법의 적정 가격을 함께 결정하도록 허용했다. 라선영 대한암학회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의학 발전으로 혁신 치료 옵션이 대거 등장하면서 암환자들의 생존 기간이 길어졌지만 제도는 여전히 구시대적 방식에 머물러 있다"며 "기다릴 시간이 많지 않은 암환자들을 위해서라도 고가의 병용요법에 대해 비용 부담을 줄이는 보완책이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덕수 "단일화 말잔것" 김문수 "난데없이 나타나"
정치정치일반 2025.05.08 17:27:0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이틀 연속 단일화 담판에 나섰지만 주도권 경쟁만 벌였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단일화 방안에 이야기를 나눴다. 전날의 첫 회동과 달리 이번 회동은 전체 과정이 TV 생중계로 공개됐다. 한 후보는 조속한 단일화 완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김 후보가 ‘단일화를 일주일 연기하자’고 했는데 결국 하기 싫다는 말씀”이라며 “단일화 약속을 22번 했다. 당장 오늘 내일 결정해달라”고 압박했다. 이어 “후보님에게 국민의힘 후보 승리를 안겨준 그런 경선 방식 다 좋다. 다 받겠다”며 “제발 1주일 뒤 이런 말 하지 말고 오늘 저녁, 내일 아침 하자는 거다. 왜 못하는 거냐”고 다그쳤다. 김 후보는 정당성을 가진 국민의힘 후보는 자신이라는 부각하며 맞섰다. 그는 “저는 경선 과정을 거쳤고, 후보들이 다 돈 1억씩 냈고, 한번 통과하면 또 1억 내고 또 1억 내고 많은 과정을 거쳐서 왔다”며 “난데없이 나타나 11일까지 (단일화) 경선을 완료하자는 말씀을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왜 다 끝난 다음에 나타나서 약속을 22번 안 지켰냐고 청구서 내는 게 조금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 후보는 “청구서 아니다. 제가 어떻게 청구서를 내밀겠나”며 “명령에 가까운 국민·당원들의 희망을 볼 때 일주일 미루고 이런 것은 정말 예의가 아니라 믿는다”고 말했다. -
졸업사진 촬영 중 '예쁜꽃' 따먹었다가…응급실 실려간 초등생들, 무슨 일?
사회사회일반 2025.05.08 17:26:31안성시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생들이 독성 식물을 섭취해 병원에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안성시 옥산동 소재 초등학교 6학년 학생 11명이 영산홍을 섭취한 후 건강 이상을 호소했다. 이들은 졸업앨범 촬영차 인근 공원에 있던 중 영산홍을 따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 4명은 복통과 구토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영산홍에는 그라야노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함유돼 있어 섭취 시 신체 이상을 유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그간 여러 차례 야생 식물 섭취 주의보를 발령해왔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식물 오인 섭취 사고는 전국적으로 27건 발생했다. 경제적 손실액은 약 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섭취 금지 식물 정보를 배포했다"며 "안전교육 예산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내란 재판'에 尹 출석 모습 공개…12일 지상 출입 결정
사회사회일반 2025.05.08 17:26:01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정으로 출석하는 모습이 내주 첫 공개된다. 이는 법원이 윤 전 대통령이 지하주차장을 통해 법정에 출입하는 걸 불허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고법(법원장 김대웅)은 “오는 12일 예정인 공판 진행과 관련해 피고인(윤 전 대통령)이 서울법원청사 서관 쪽 지상 출입구를 통해 출입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고법은 윤 전 대통령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이 있는 서울법원종합청사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은 앞서 열린 공판에서는 지하 주차장을 통해 법정에 출석했다. 법원 관계자는 “그간 공판기일의 청사 주변 상황 등을 토대로 서울고법, 서울중앙지법 주요 관계자 등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사 관리관(서울고등법원장)이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또 9일 오후 8시부터 12월 자정까지 공요 차량 등 필수 업무 차량을 제외한 일반 차량의 서울법원종합청사 경내 출입을 전면 금지한다. 또 일부 출입구의 경우 폐쇄할 예정이다. 출입을 하더라도 한층 강화된 보안 검색을 실시한다. -
금융당국, ELS 가입 한도 위험성향별로 차등 둔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5.08 17:23:37앞으로 은행은 고객 상담 전부터 ELS(주가연계증권)의 판매 대상과 한도를 고객의 위험 성향에 따라 미리 정해야 한다. 금융 당국이 고위험 상품을 일반 투자자에게 무분별하게 권유하는 관행을 막기 위해 내부통제 기준 강화를 주문한 것이다. 지난해 홍콩 H지수 ELS 사태로 드러난 판매 구조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8일 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에 전달할 고위험투자상품 판매 가이드라인에 ‘사전 제한’ 방식을 포함할 계획이다. 핵심은 투자 상담 전에 “어떤 상품을, 어떤 고객에게, 얼마까지 팔 수 있는지”를 은행 내부 규정으로 사전에 설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컨대 특정 고위험 상품은 ‘위험 추구 성향이 일정 수준 이상인 고객에게만, 1인당 일정 금액 이내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상담을 거쳐 고객 성향을 파악한 뒤 투자설명서를 교부하고 적합성 여부를 판단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판매 대상과 한도를 좁히는 방식으로 바뀐다. 다만 세부 한도나 총량은 은행 자율에 맡긴다. 금감원은 각 은행의 내부 기준이 적정한지 사후 점검하는 방식으로 감독할 방침이다. 자의적 기준 설정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통제 장치도 함께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당국 관계자는 “위험 성향이 낮은 고객에게 구조가 복잡한 상품을 반복적으로 판매하지 않도록, 은행이 애초에 판매 가이드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 개선방안의 연장선이다. 당시에는 원칙 수준에서 ‘투자자 성향과 상품 위험도에 따른 판매 한도 설정’만 제시됐다. 이번에는 이를 은행 내부통제 기준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전 기준이 있으면 현장 직원의 부담이 줄고 고객과의 분쟁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과기부 “해킹 피해 우려 SK텔레콤 서버 3만3000대…3차례 조사 마쳐”
산업IT 2025.05.08 17:23:31SK텔레콤(017670) 해킹 사고와 관련해 피해가 우려되는 서버 3만3000대에 대해 세 차례의 조사가 현재까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SK텔레콤 해킹 관련 청문회에 참석해 "피해가 우려되는 서버가 3만3000대 정도 있다"며 "그 부분을 세 차례 조사했고 네 번째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기지국과 하드웨어 서버를 합치면 40만 대 이상이 있어 진척률을 획일적으로 정리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추가로 발견된 악성코드 8종이 기존에 해킹 피해를 당했던 홈가입자서버(HSS) 3대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은 이 같은 사실이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주민등록번호나 다른 민감한 개인정보 서버가 뚫리지 않은 것이 맞냐는 질의에 류정환 SK텔레콤 부사장은 "조사 중인 사항이기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변했다. 류 부사장은 또한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SK쉴더스가 이반티 VPN 장비의 해킹과 관련해 우려한 것을 SK텔레콤이 공유받았냐"는 질문에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이날 SK텔레콤 해킹 민관 합동 조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서버 VPN으로 국내 제품 시큐위즈와 해외 이반티 장비를 사용하다 이반티 VPN을 지난달 초부터 쓰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초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낸 사이버 보안 공지를 참고해 이반티 VPN의 전원을 끄고 다른 장비로 교체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
산은, 베트남 하노이지점 설립 본격화…인가 접수증 발급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5.08 17:22:57한국산업은행이 베트남 하노이지점 설립을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했다. 금융위원회는 8일 산은이 7일 베트남 중앙은행(SBV)으로부터 지점 설립 인가 신청서류에 대한 접수증(CL·Confirmation Letter)을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산은이 2019년 7월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약 6년 만에 진전된 결과다. CL은 예비인가 및 본인가 절차 전 단계에서 신청서류가 완비됐음을 알리는 베트남 당국의 공식 문서다. 이를 통해 산은은 하노이지점 설립을 위한 남은 심사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산은 관계자는 “정부와 함께 노력해 얻은 성과인 만큼 남은 절차도 조속히 마무리해 현지 기업 자금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금융 당국은 그간 자국 내 과잉 은행 수와 구조조정 필요성 등을 이유로 신규 인가를 사실상 중단해 왔다. 그러나 한·베 정상회담 2회, 총리회담 1회, 금융당국·외교부 고위급 면담과 서한 발송 등 범정부 외교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전환됐다. 산은 역시 자체적으로 수차례 면담과 사업 계획 설명을 진행한 결과 이번 접수증을 획득하게 됐다. 현재 베트남엔 신한·우리은행이 현지 법인으로, KB·하나·기업은행 등은 지점 형태로 진출해 있다. 베트남은 미국(62곳)에 이어 한국 금융회사의 두 번째 해외 진출지로 총 55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약 1만여 개 한국 기업과 20만 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기업금융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은 2017년 베트남 은행(현지법인) 설립을 신청한 이후 올해 1월 재신청을 완료했으며, 현재 CL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
진에어 1분기 영업익 40.8% 하락…"고환율에 비용 증가"
산업산업일반 2025.05.08 17:21:36진에어(27245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8% 감소한 583억 원으로 8일 잠정 집계됐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4178억 원, 457억 원으로 각각 2.9%, 33.1% 감소했다. 글로벌 경쟁 심화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영업비용 증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진에어는 “세밀한 수요 분석과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 등을 통해 매출 감소를 최소한으로 방어했다”며 “2022년 4분기 이후 10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진에어는 올해 2분기에도 국제 정세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유가 및 환율 변동성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인천∼칭다오 운항을 재개하고 인천∼이시가키지마 노선과 부산∼울란바토르 등 취항 노선을 늘리며 수익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탄력적 공급과 해외 시장 개발 등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
한앤코, SK그룹서 솔믹스 인수 1년 만에 매각 타진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5.08 17:21:15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반도체 부품사 솔믹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SK엔펄스로부터 인수한 파인세라믹스 사업부가 전신으로 투자한지 1년 여만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솔믹스 매각을 위해 최근 삼일PwC를 자문사로 선정해 조용히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최근 일부 기업에 한정해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한앤컴퍼니가 희망하는 매각 가격은 약 60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인수했던 가격은 3600억 원이었다. 솔믹스는 1995년 설립된 반도체 공정에 활용되는 파인세라믹스 공급사다. 실리콘, 실리콘카바이드, 쿼츠, 알루미나 등을 원료로 각종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요한 파인세라믹스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08년 SK그룹에 편입돼 SK엔펄스 사업부로 속해있다가 지난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뒤 한앤컴퍼니에 매각됐다. 회사가 밝힌 지난해 매출은 1881억 원, 영업이익은 300억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솔믹스는 SK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 재편 과정에서 2년 전 매물로 나왔으며 지난해 2월 한앤컴퍼니가 4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인수했다. 한앤컴퍼니는 올 초 SK엔펄스의 또 다른 사업부인 화학적기계연마(CMP)패드 사업부를 3346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CMP패드 사업부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연마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일각에서는 한앤컴퍼니가 사업 시너지를 위해 솔믹스와 CMP패드 사업부를 합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한앤컴퍼니는 돌연 솔믹스를 매물로 내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최근 인수한 CMP패드 사업부에 더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앤컴퍼니는 국내 업계 3위인 솔믹스의 시장 지배력과 칩메이커, 장비사 등 국내외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국내 2개의 생산거점과 해외 2개 판매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을 투자 매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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