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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증시 불확실성 확대…'파생 거래소' CME 그룹 주목
증권해외증시 2025.05.08 17:55:20CME 그룹은 다양한 선물 및 옵션, 시장 데이터, 그 외 다양한 서비스 등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미국의 거래소 그룹이다. 시카고 상품거래소가 시카고 상업거래소(CBOT), 뉴욕 상업거래소(NYMAX), 상품거래소(COMEX) 등을 인수·합병해 만든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소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증시 참여자들은 다양한 파생상품을 활용해 대응한다. CME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사용한다. 증시 불확실성 확대는 CME 실적에 긍정적이다. 포트폴리오 방어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사업부는 크게 청산 및 거래 수수료, 시장 데이터 및 정보 서비스, 기타 등으로 구분된다. 회계연도 2024년 기준 각 사업부별 매출액 비중은 81.4%, 11.6%, 7% 등이다. 청산 및 거래 수수료는 주로 파생상품(선물 및 옵션, 스왑 등)에서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금리, 주가지수, 외환, 농산물 원자재, 에너지, 금속 등이 있다. 시장 데이터 및 정보 서비스 매출은 다양한 파생 상품에 대한 시세(실시간 및 지연, 장 마감 등), 체결 정보와 시장 요약 데이터, 기타 정보 등을 고객들에게 제공한 대가다. 기타 매출은 부가 서비스(플랫폼 접속 및 통신, 담보 자산 관리 수수료, 청약 수수료 등)에서 유발된다. 불안한 증시는 CME에겐 기회가 된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다양한 상품의 거래량이 늘어난다. 시장참여자들은 방어를 위한 헷지, 투기적 포지션(롱숏 전략 등) 구축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 거래소의 수수료 매출 확대와 함께 결제 청산, 데이터 피드, 리스크 관리 수수료 등 부가적인 매출이 동반 증대될 것이다. 거래소는 플랫폼 사업을 하기 때문에 한계비용이 거의 없다. 영업 레버리지도 기대할 수 있으며,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미국 통화 당국의 정책 불확실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등은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시장 참여자들의 걱정이 커질수록 헷지 수요는 늘어난다. 통화 당국은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관세가 유발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다. CME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기대가 갈릴수록 증시를 방어하기 위한 파생상품의 수요는 증가한다. 덕분에 CME의 2025년 시작은 순조롭다. 1분기 CME의 일 평균 거래량(ADV)은 역사상 최대 규모다. 모든 부문에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주가 측면에서도 변동성이 커지던 시기의 시장 대비 우수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됐던 2018년 1분기와 4분기, 팬데믹 영향이 있던 2020년 1분기 시장 대비 CME의 주가 수익률은 양호했다. 2025년 1분기 변동성 장세에서도 방어적 특성은 잘 작동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 5% 하락하는 동안 CME는 14% 상승했다. 양호한 실적과 이익으로 주주 환원도 강화하고 있다. 14년 이상 분기 배당을 확대했다. CME는 매년 현금 수입의 50~60% 정기 배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도 확대 중이다. 양호한 실적 덕분에 강화된 주주 환원 정책은 다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낼 것이다. -
"AI 딥테크 출현 위한 투자 생태계 필수…수천억 투입해야"
산업중기·벤처 2025.05.08 17:54:43급격한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산업 지형이 뒤바뀌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AI 딥테크(심층 기술) 기업이 출현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대규모 투자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세계 유수의 AI 스타트업은 수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며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국내 다수 기업은 ‘투자 혹한기’에 가로막혀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다. 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는 8일 열린 제13회 서경 인베스트 포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심층 기술을 개발하려면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몇 번에 걸쳐 받아 인재를 확보하고 연구개발(R&D)에 몰두해야 한다”며 “기술을 개발한 뒤에도 시장에 본격 진입해 수익을 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국내에는 이 과정을 지원할 만한 투자 생태계가 형성돼 있지 않다”고 쓴소리를 했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출신인 김 대표가 2022년 서울에서 설립한 망고부스트는 현재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망고부스트는 AI 서버 인프라의 효율을 높이는 서버최적화가속기(DPU)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미국 AMD·인텔을 비롯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오픈AI의 GPT 모델과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려면 AI 데이터센터에서 다수의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유기적으로 통신을 주고받으며 연산·추론·저장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DPU는 장치 간 연결을 매끄럽게 만들어 서버의 효율을 높이고 비용은 낮추는 효과를 낸다. 망고부스트는 2023년 5500만 달러(약 769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기업가치 4000억 원을 인정받았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뿐만 아니라 AI 코딩 언어인 ‘쿠다’와 자체 통신 기술로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이에 대항하는 연합 전선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주목됐다. AMD가 개발한 GPU의 경우 그 자체로는 엔비디아 제품 성능에 필적하지만 여러 개가 군집해 있어 작동할 때는 효율이 떨어진다. 데이터센터 서버 내에서 각 장치의 효율을 높여야 하는데 이때 쓰이는 DPU 기술은 개발 난도가 높아 관련 기업이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경제력에 비해 기초과학이나 창업 생태계 수준이 빈약한 편”이라며 “소위 ‘대박’을 치는 딥테크 스타트업이 생겨야 도전 정신을 가진 인재가 미래 산업에 몸담아 산업 경쟁력 전반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구멍 뚫린 책무구조도…시행전부터 '무용론' 대두
증권증권일반 2025.05.08 17:54:22오는 7월 대형 금융투자회사들을 대상으로 한 책무구조도 확대 도입을 앞두고 시행 전부터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증권사의 오너가는 모호한 직함을 갖고 사실상 경영 전반에 참여하는데도 불구하고 책무 구조도에 기재된 정식 임원이나 대표이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업무 최종 책임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책무구조도의 사각지대로 인해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소비자 보호’라는 취지가 반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책무구조도는 주요 업무의 최종 책임자를 사전에 특정해 내부통제를 강화함으로써 금융 소비자를 보호한다는 데 방점을 둔다. 다만 책무구조도에 기재되지 않는 직위를 가진 그룹 오너가 사실상 경영 전반에 참여하면 권한만 누리고 책임은 지지 않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이 공시한 지난해 12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자문을 담당하는 ‘글로벌 전략가(GSO)’ 역할을 맡고 있다. 비상근 미등기 임원이면서 비즈니스 '자문’ 역할로 한정돼 있다 보니 책무구조도 기재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박 회장은 그룹 오너로서 상장지수펀드(ETF) 전략이나 영업 전략, 주요 투자 결정 등 사실상 경영 전반에 참여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박 회장이 지난 2월 테슬라와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밝힌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테슬라에 대한 신규 담보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박 회장의 말 한마디에 따라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 판매가 달라질 수 있다고 비춰질 수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박 회장은 GSO로서 해외기업투자와 인수합병(M&A), 투자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계열사 각자의 경쟁력을 추구하는 독립 경영을 통해 그룹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계법인 임원은 “그룹 오너라면 비상근 미등기 임원이라도 사실상 영향력을 미친다고 볼 수 밖에 없는데 서류상으로 어떤 업무에 영향을 미쳤는지 증명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책무구조도의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도 키움증권에서 별다른 직책 없이 비상근 사내이사만 맡고 있어 책무 구조도 기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사회 맴버로서 회사의 주요 안건을 보고 받고 회사의 내부통제 기본 방침과 각종 안건을 의결하는 ‘권한’은 갖고 있지만, 별다른 직책이 없다 보니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질 의무는 없다. 다우키움그룹은 ‘이머니→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으로 지배구조가 이뤄져있는데 김 대표가 이머니의 최대주주(33.1%)다. 사실상 경영자인데도 모호한 직함으로 책무구조도 기재 대상 임원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은 김 대표가 키움PE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를 겸직하고 있어 현행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겸직 금지 규정에 따른 조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책무 구조도에 기재된 임원이나 대표이사가 아닌 이상 규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회사 내에 직책이 없으면 현실적으로 책무 구조도상 책임을 묻기 힘든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에 참여한 회사에 대한 1차 컨설팅을 최근 마무리 했다. 증권사 19곳과 자산운용사 8곳 등 대형 금융투자회사(자산총액 5조 원 이상·운용재산 20조 원 이상) 27곳이 시범 운영에 참여한다. 금감원의 컨설팅을 받은 회사들은 관련 내용을 보완해 오는 7월 2일까지 금융당국에 책무 구조도를 제출할 예정이다. -
‘추억의 교외선’ 이용객 1.5배 늘었다
사회전국 2025.05.08 17:54:16경기도가 지난 달부터 교외선 열차 운행을 하루 8회에서 20회로 늘리면서 이용객 수도 일 평균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여행객들의 수요가 몰리는 5월부터 이용객 수가 증가해 경기 북부 지역 관광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일 경기도 집계에 따르면 교외선 평일 이용객 수는 1~3월 285명에서 4월에는 529명으로 1.85배, 같은 기간 주말에는 807명에서 1056명으로 1.31배가 증가했다. 전체 일평균 이용객 수는 442명에서 669명으로 약 1.5배 증가했다. 1963년 개통된 교외선 구간은 과거 대학생들의 단골 엠티 장소로 5060세대에게는 ‘추억의 교외선’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운영 효율성 문제 및 누적 적자로 인해 지난 2004년 운행이 중단됐다가 경기 북부 지역 도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올 1월 11일 운행을 재개했다. 고양·양주·의정부시를 관통하는 교외선은 2량으로 운행 재개한 후 4월 말 기준 총 5만 5411명, 하루 평균 504명이 교외선을 이용했다. 도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하루 동안 교외선 전 구간에서 입석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자유여행패스 ‘교외하루’도 판매 중이다. 1일권 4000원으로 코레일톡에서 구매할 수 있다. 운행횟수를 20회로 늘리면서 주중 대곡역에서 출발할 경우 첫차시간은 오전 7시 2분, 막차는 오후 9시 19분으로 변경됐다. 의정부역에서 출발하면 첫차시간은 오전 6시 55분, 막차시간은 오후 9시 12분이다. 주말 및 공휴일 운행시간과 관련해 첫차시간과 막차시간은 동일하지만 낮시간대는 서로 다르게 운행된다. 자세한 운행 시간표는 코레일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한태우 경기도 철도운영과장은 “교외선 운행 재개 후 안정화 기간 3개월 동안 이용 패턴을 분석해 결정한 운행 시간표로 운행을 확대한 것이 이용객 수 증가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기존 사업에 AI 융복합 빨라져…적극적 M&A 전략 필요"
증권국내증시 2025.05.08 17:53:40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보복 관세로 전 세계 경기가 위축됐지만 하반기부터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기업들이 비주력 사업을 매각한 자금으로 인공지능(AI)을 적용하기 위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민준선 삼일PwC 딜부문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서경 인베스트 포럼’에서 “M&A 시장은 지난해까지 3년째 침체였지만 올해는 시장 주체들이 활로를 모색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저수익 사업을 매각해 성장 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M&A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PwC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기업들은 AI·바이오·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되며 동시에 전 세계 사모펀드(PEF)가 보유한 3만 개 기업 중 절반 가까이가 투자 후 5년이 지나면서 매각 압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중금리 시대에 사모대출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M&A 거래를 돕는 유동성 공급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민 대표는 특히 에너지와 유틸리티(수도·가스 등 기반시설)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을 장악한 산업을 넓은 의미의 인프라로 해석하면서 국내 기업이 효율을 늘리려 인프라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 대표는 현재 국내 기업들이 직면한 경영 환경 변화를 ‘액티브(ACTIVE)’로 정의하고 이에 대응하는 ‘프로미스(PROMISE)’ 전략을 제시했다. ACTIVE는 △트럼프 2.0 시대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n First) △미중 경제·기술·국방 패권 경쟁(China-US) △기술 혁명(Technology AI) △중물가·중금리 고비용 구조(Inflation·금리) △지정학적 공급망 혼란(Value chain·재편) △넷제로 에너지전환(Energy Transition)의 앞 글자를 땄다. 그는 “트럼프 2.0은 미국 제조업 부흥과 보호무역주의, 친환경 정책 후퇴가 핵심”이라며 “이는 AI·헬스케어·방위산업에는 호재이지만 자동차·친환경에너지·2차전지 산업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 대표는 업종별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소비재에서 식음료의 경우 해외 생산과 유통망, 화장품은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한 개인 맞춤형 접근을 위한 투자가 유용하다고 봤다. 헬스케어는 트럼프 정부가 생물보안법 등 규제를 완화하는 만큼 오히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과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에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신약 관련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거나 CDMO 기업을 선제적으로 인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금융의 경우 대선 공약에 토큰증권(ST)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원이 담겨 있으며 금융 당국이 보험사의 자회사 업종 제한 완화를 추진 중인 만큼 기존 금융사의 신사업 진출에 힘이 실리고 더 나아가 해외 금융사 인수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과 제철에는 AI 기술을 적용한 운영 최적화를 해답으로 제시했고, 산업재와 자동차 업계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판매 지역에 생산 시설을 늘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민 대표는 2~3년 전 네이버와 카카오가 적극적으로 M&A를 했던 정보통신과 미디어 산업에서는 올해 타 업종 기업이 기술 확보를 위해 테크 기업과 전략적 제휴에 나서는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봤다. 민 대표는 현대자동차를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들면서 "단순 자동차 제조사에서 벗어나 동남아 그랩과의 파트너십 체결,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셔널과의 로보택시 합작법인 설립, 미국 현지 도심항공교통(UAM) 슈퍼널 설립, 미국 전기차 충전 소프트웨어사 위브그리드 투자 등 다양한 투자를 통해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달아오른 세종 아파트값…외지인이 대거 사들였다
부동산분양 2025.05.08 17:53:12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이 최근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 같은 상승세를 이끈 것은 세종시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시 거주자의 아파트 매수 비중은 감소세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들어 급격히 상승 폭을 키웠다. 4월 첫째 주에 전주 대비 0.07% 소폭 하락세를 보였던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둘째 주에 0.0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셋째 주에는 0.23% 상승률을 나타내며 가파르게 올랐다. 이어 넷째 주에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대비 0.49% 오르며 2020년 8월 다섯째 주(0.51%)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 아파트 거래도 연일 증가세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월 266건에서 3월 687건으로 2.6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거래 총액도 1252억 원에서 3510억 원으로 2.8배 뛰었다. 신고가에 거래된 매매 건수도 급증했다. 1월에 2건이었던 세종시 아파트 신고가 매매 건수는 2월 4건, 3월 9건으로 늘더니 4월에는 43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세종시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매매가는 10억 원을 넘어섰다. 나성동 나릿재마을 2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0일 11억 5000만 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세종시 아파트 거래가 늘고 가격이 급등한 배경으로 외지인 매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이 꼽힌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 이전등기 매수 신청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에 살지 않으면서 세종시 아파트를 매수한 외지인 비중이 꾸준히 늘었다. 올해 1월 외지인의 세종시 아파트 매수 비중은 15.8%에 불과했다. 하지만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국회 및 대통령실 등 행정수도 세종 이전 방안이 논의된 2월에는 외지인 비중이 33.0%로 증가했다. 이어 3월에도 33.4%의 비중을 차지하며 소폭 늘어난 외지인 매수 비중은 4월에 40.5%를 기록했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계약 10건 중 4건이 외지인의 매수인 셈이다. 이는 불과 3개월 사이에 두 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지난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모두 공개적으로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건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종시 아파트를 매수한 외지인 중 서울 거주자 비중은 3월 3.1%(13건)에서 지난달 7.8%(44건)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외지인 중 대전 거주자 비중도 3월 7.9%(33건)에서 지난달 10.0%(64건)로 늘었고, 충북 거주자 비중도 4.3%(18건)에서 6.7%(43건)로 증가했다. 반면 세종시에 거주하면서 세종시 아파트를 매수한 비중은 3월 66.5%(278건)에서 지난달에 59.4%(383건)로 낮아졌다. 이 같은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에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세종시는 최근 한 달 간 아파트 매물이 감소하면서 전국 매물 감소량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기준 세종 아파트 매물은 6237건으로, 한 달 전(7361건)과 비교해 15.3%나 줄었다. -
정치 테마주의 민낯…적자 2배 늘었는데 주가만 고공행진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국내증시 2025.05.08 17:52:5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테마주로 묶인 형지I&C가 올 1분기 적자 폭을 키우며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주가는 테마주로 주목받기 전보다 4배 이상 뛰었는데 정작 본업인 의류 판매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라 ‘테마주 허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평가다. 8일 형지I&C가 공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형지I&C는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143억 원) 대비 16.8% 줄어든 11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7억 원, 순손실은 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배, 2.1배 손실이 확대됐다. 이번 대선 국면에서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 가운데 1분기 실적을 공시한 기업은 형지I&C가 처음이다. 형지I&C 실적은 2023년부터 악화하기 시작했다. 형지I&C 매출 대부분은 예작·본·캐리스노트 등 중가 브랜드의 백화점 및 아웃렛 판매에 기인한다. 코로나19 이후 의류 시장이 명품 및 고가 브랜드와 온라인을 통한 일괄형(SPA) 저가 브랜드로 빠르게 양극화하면서 형지I&C의 입지가 좁아졌다. 형지I&C는 최근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서 수익성 저하가 지속될 경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에 불확실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까지 밝혔다. 실적 부진에도 주가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형지I&C 주식은 이날 24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4% 떨어지기는 했지만 테마주로 주목받기 전이던 3월 25일 종가가 608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한 달 반 만에 4배 이상 오른 주가다. 또 이날 상지건설(042940)을 제외하면 오리엔트정공(065500)·형지글로벌(308100) 등 이 후보 테마주 대부분이 약세 마감했기에 주가 하락이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라기보다는 차익 실현 물량이 출하된 영향으로 보인다. 형지I&C가 추진하고 있는 393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형지I&C는 실적 부진으로 차입금 조달, 채권 발행 등 자금 조달 수단이 제한된 상황에서 운영자금을 마련하려면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주주들이 실적과 크게 괴리된 발행가액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다. 형지I&C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은 1379원인데 이달 22일 공시될 확정 발행가액은 현재의 주가 흐름을 감안하면 이를 소폭 상회할 수도 있다. 유상증자 자체도 기발행주식의 90.36%에 해당하는 2850만 주를 새로 발행하겠다는 계획이라 주주가치 희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앞서 상지건설도 유상증자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의 약 5%만 청약에 참여하며 흥행에 참패한 바 있다. -
이재명 "5년 안에 코스피 5000, 이론적으론 가능해"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5.08 17:52:4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주식시장 불안정성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만 해소된다면 이론적으로 코스피 지수가 5년 안에 50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서 진행된 경제 유튜버와의 라이브 토크쇼에 출연해 '5년 안에 코스피 지수 5000포인트 돌파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O'를 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5년 안에 코스피 5000이 '되냐고' 물었으면 '세모'를 들었을 텐데 '가능하냐고' 물었으니 'O'를 들었다"며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상당히 저평가돼 있고,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지만 제일 큰 문제는 투명성 부족"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보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평균 1이 안 되고, 10분의 1밖에 안 되는 주식도 있다고 한다"며 "그런 주식이 많이 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무언가 다 비상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주가 조작해도 처벌이 안 되는 것도 문제고 산업 정책이 정부에서 제대로 제시되지도 않는다. 정부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는 오히려 탄압하기도 한다"며 "그런 것들이 다 총체적으로 주식시장을 망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주식시장의 불안정, 기업 지배구조의 퇴행적 모습, 지정학적 리스크만 정리돼도 (코스피 지수) 5000이 가능하다"면서도 "이런 현실적 문제를 고치지 못하면 계속 2000선을 위협받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는 2579.48이다. -
국회 과방위 “해킹사고 TF 구성…통신업계 전반 보안 점검”
산업IT 2025.05.08 17:52:16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 해킹 사고 관련 대응을 위한 전담 조직을 운영하기로 했다. 8일 청문회 이후에도 SK텔레콤에 대한 사고 책임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지속 추궁하는 한편 이번 기회에 통신업계 전반의 보안 실태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최민희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SK텔레콤 청문회에서 “대선 선거 운동으로 바쁘더라도 과방위 내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대선 이후 SK텔레콤뿐 아니라 모든 통신사를 대상으로 보안 상황을 점검하는 현안질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정국에도 해킹 사고 문제를 우선순위로 두고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과방위가 특히 집중적으로 SK텔레콤에 압박하는 위약금 면제 요구도 거세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거듭된 위약금 면제 요구에 “(위약금 면제가 현실화할 경우) 한 달 기준 최대 500만 명까지 이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럴 경우 위약금과 매출까지 고려하면 3년간 7조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TF 구성은 과방위가 현안 질의를 하려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날 불출석한 것과 관련해 청문회 이후에도 국회 차원에의 대응 수위를 낮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최 위원장은 “최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 제출 시간을 초과해서 사유서를 냈다”며 “간사와 협의를 거쳐 국회 증언·감정 등 법률에 따른 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도 “최 회장이 불출석 사유로 밝힌 행사가 중요할 수 있지만 전 국민의 절반이 피해자인 사태가 터졌고 여전히 국민들이 불안을 호소하는데 회장이 안 나오는가”라며 “국민의 대리자인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답변을 통해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등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
생활체육의 달 맞아…부산에서 릴레이 체육축제
사회전국 2025.05.08 17:52:14부산시가 ‘5월 생활체육의 달’을 맞아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생활체육 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5대 인기종목 전국대회 ‘BIG5 스포츠 페스타 인(in) 부산’을 비롯해 시 전역에서 총 11개 대회가 펼쳐지며 생활체육 도시로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8일 관련 지자체에 따르면 올해 처음 열리는 ‘BIG5 스포츠 페스타 in 부산’은 ‘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의 앞 글자와 5대 인기 종목을 결합한 명칭이다. 에어로빅힙합·볼링·파크골프·배구·테니스 5개 종목에 전국 동호인 5000여 명이 참가한다. 에어로빅힙합은 9일부터 11일까지 기장체육관에서, 볼링대회는 24일부터 대연킴스볼링장에서 열려 참가자 간 교류와 스포츠 정신이 어우러지는 열정의 무대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파크골프는 29일부터 이틀간 대저파크골프장에서, 배구는 31일부터 기장체육관에서, 테니스는 다음 달 25일과 28~29일 사직종합실내테니스장 등에서 각각 개최된다. 이외에도 5월 한 달간 어르신 체육대회(16일), 전국장애인파크골프대회(17~18일), 전국 시니어 테니스대회(21일) 등 다양한 생활체육 행사가 부산 곳곳에서 이어진다. 부산시는 ‘부산은 스포츠다(多)’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현수막·포토존 설치와 홍보영상, SNS 게시 등으로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5월을 ‘생활 스포츠의 달’로 정례화하고 종목을 확대해 종합 생활체육대회로 발전시켜 지역 내 생활체육의 저변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손태욱 부산시 체육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이 전국 최고의 생활체육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회의 자세한 요강은 부산 생활체육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으랏차차 부산 생활체육포털’ 또는 대회별 종목단체협회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
당국 집중검사 예고에도…ETF 또 가격산출 오류
증권정책 2025.05.08 17:50:38상장지수펀드(ETF)의 실시간 순자산가치(iNAV) 산출 오류가 또다시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이 이달 국내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한 수시 검사에서 iNAV 산정 오류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한 가운데 연이은 오류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저해되고 있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신한자산운용 해외 주가 지수형 ETF 7개에서 iNAV 산출 오류가 발생했다. 지수 벤더사에서 오류가 발생한 상품의 경우 오류 해소시까지 6시간이 소요됐다. 다만 산출을 담당하는 코스콤과 운용사들이 장 시작 전 오류를 인지해 유동성공급자(LP)와 적정 가격에 대해 공유하고 호가를 제출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iNAV는 ETF가 보유한 주식·채권 등 기초자산의 실시간 가치를 반영해 산출하는 추정 순자산가치로 ETF의 가격 적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이번 오류의 경우 iNAV의 기초가 되는 주가·환율 등 기초지수에서 오류가 발생해 산출이 지연됨에 따라 발생했다. iNAV 관련 논란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데이터의 경우 변수가 많아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면서 “장 시작 전 인지해 투자자들의 피해는 막았다”고 해명했다. 현행 수준의 사무관리 시스템에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돼도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기도 하다. 올해 3월에는 펀드 사무관리 회사인 한국펀드파트너스가 배당을 중복 계산해 160여 개 ETF의 iNAV를 잘못 계산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사는 일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들의 ETF 논란과 관련해 이달 말 현장 검사에 나선다. 앞서 주요 자산운용사들에 ETF 괴리율 공시 내역과 ETF 설정 및 환매 내역 등 자료 일체 제출을 요구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운용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펀드 가격(NAV) 산정에서 오류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는 투자자의 신뢰를 근본부터 흔드는 일”이라며 고강도 조사를 예고했다. -
중고차 분진·소음에 기름 유출까지…몸살 앓는 송도유원지 [르포]
사회전국 2025.05.08 17:50:34지난 7일 오전 10시 방문한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에 자리한 옛 인천 송도유원지 일원. 서울경제신문이 방문한 이곳은 민선 8기 인천시가 밝힌 송도르네상스 개발계획 지구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송도르네상스 개발계획은 시민들에게 옛 추억을 돌려주기 위해 송도유원지 일원을 스포츠콤플렉스, 문화복합 친수공간, 해변친수공간, 글로벌 문화허브 공간 등으로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실제 송도유원지는 1960~1980년까지 수도권 최고의 관광지로 유명세를 떨친 곳이기도 하다. 송도유원지는 이후 수도권에 여타 위락시설 등장으로 인기를 잃었으며, 2011년 폐쇄됐다. 인천시는 송도르네상스개발계획을 통해 송도유원지의 옛 명성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해당 지역 일대는 현재 중고차수출단지로 전락해 향후 개발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관련 부지 소유주들이 송도유원지를 근거리에 있는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 야적장으로 활용중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곳은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내항·남항·신항 등 인천항과 자동차로 20분 정도 떨어져 있다. 문제는 임시방편으로 사용한 야적장이 이 지역 일대를 조금씩 잠식해 가며 이 곳을 아예 중고차 수출단지로 만들어버렸다는 데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송도유원지 전체 264만㎡ 부지 중 약 36만㎡가 중고차 수출 공간으로 활용 중이며 입주업체만 1600여 개에 이른다. 더욱 심각한 점은 이들 수출 중고차들이 인근 원도심 곳곳에 방치돼 불법 주·정차 및 소음·분진 관련 민원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실제 이곳에서 종종 목격되는 수출중고차의 경우 차량 앞 또는 뒷 유리 가장자리에 이미 팔렸다는 뜻의 ‘솔드 아웃(sold out)’이라는 영문이 적힌 채 방치돼 있었다. 일부 차량은 타 지역 임시번호판을 부착해 수출 대기 중에 있었으며, 행정기관으로 부터 영치 처분을 받은 번호판이 없는 차량도 눈에 띄었다. 이 곳은 수출 중고차량의 성능 테스트 장소로도 활용돼 보행자들이 안전문제를 호소하는 곳이기도 하다. 실제 이날 골목길에서 만난 차량들은 아찔할 정도로 빨리 달렸으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차량 불법 개조 의혹 사례도 목격됐다. 수출단지 초입에는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휘발유 차량으로 개조할 수 있다는 뜻의 ‘LPG GASOLING REMODEL CHANGE’라는 영어 문구가 바로 눈에 띄었다. 일부 국가에서 특정 연료 차량만을 허용하거나 LPG 차량의 수입을 제한한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는 수출용 차를 불법 개조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불법개조 의혹 업체 사업장은 대부분 철망으로 둘러쳐져 있어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또 천막 아래에서 작업하는 곳이 대부분이라, 사업장이 제대로 꾸려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각종 장비를 동원한 자동차 분해 작업에 따른 소음 및 분진으로 주변을 돌아다니기 힘든 상황이었다. 특히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부분은 개방된 수로에서는 풍겨오는 심각한 악취다. 수로 인근에는 기름띠가 껴 있는 큰 웅덩이가 자리하고 있었으며, 이 같은 수로는 송도국제도시가 자랑하는 아암호수로 이어진다. 인천 연수구 관계자는 “매년 2회씩 준설을 하면서 이곳을 정비하지만 적재된 수출용 중고차량이 많아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변 환경문제 개선과 관련한 한계가 명확하다”며 “중고차 수출단지가 이전하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이지만 실제 이전이 가능할 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반면 송도유원지 관리업체 측은 불법 개조 이슈 등에 대해서 관련 사례를 보고 받지 못한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씨앤케이건설(옛 인천도시관광) 관계자는 “현재 송도유원지 인근에서는 수출 중고차 불법개조와 같은 행위는 없다”며 “여기서는 물건을 적치하는 행위만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임직원 RSU 없다”…자사주 모두 비바에 반납한 토스증권
증권증권일반 2025.05.08 17:49:17토스증권이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임직원 주식 보상을 위해 보유해왔던 자기주식을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에 모두 반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와 지분 정리를 위해 RSU 지급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이달 2일 비바리퍼블리카와 체결한 증여 계약 해지에 따라 자기주식 98만 9271주를 처분했다. 토스증권이 임직원 주식 보상 등을 목적으로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로부터 지분 일부를 대여해왔는데 해당 주식을 모두 반환한 것이다. 이로써 토스증권은 현재 자사주를 단 한 주도 보유하지 않게 됐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인재 채용, 장기 근속 인센티브를 위해 운영해온 RSU·스톡옵션 복수의 주식 보상 체계를 스톡옵션으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RSU 지급을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처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비바리퍼블리카의 나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인 스톡옵션과 달리 RSU는 근속 기간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받는 구조다. 정해진 시점이 도래하면 주식이 곧바로 지급되기 때문에 RSU를 주기 위해서는 회사는 자사주를 미리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나스닥 상장 준비를 앞두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분 희석 및 지배력 통제 측면에서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RSU를 폐기하고 관련 자사주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해오다가 2023년 돌연 나스닥 상장으로 방향을 선회한 바 있다. 나스닥이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은 코스피·코스닥보다 훨씬 엄격한 지배구조 요건이 적용된다. 특히 자회사 지배력, 내부통제, 회계 일관성, 이해 상충 방지 구조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구체적인 사전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회계 연결 방식, 자회사 통제의 명확성, 임직원 보상 구조의 투명성 등도 주요 심사 항목이다. 이 때문에 토스증권·토스뱅크·토스페이먼츠 등 비상장 금융 자회사를 여럿 거느리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 입장에서는 사전 지분 정리가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비바리퍼블리카 전 계열사는 주식 보상 규모를 점차 축소하는 추세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23년 주식 보상을 위해 317억 원어치의 비용을 지출했으나 지난해에는 254억 원으로 그 규모를 줄였다. 앞서 쿠팡도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모회사의 지배력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일부 자회사의 지분을 정리·통합한 바 있다. 당시 쿠팡은 회계 투명성과 상장 후 주가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상장 직전 임직원 보상 체계를 스톡옵션에서 RSU로 전환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뉴욕 증시는 상장 심사에서 내부자 거래, 지배력 왜곡 등을 깐깐하게 따지기 때문에 자사주 회수는 상장을 염두에 둔 정리로 해석할 수 있다”며 “토스 역시 쿠팡처럼 지분 정비를 먼저 마무리한 뒤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LG전자, 세번째 印 가전공장 첫삽…'글로벌 사우스' 정조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5.08 17:49:09인도 ‘국민 브랜드’를 꿈꾸는 LG전자(066570)가 현지 세 번째 가전 공장을 착공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생산량을 늘려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사우스’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 가전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열린 착공식에는 LG전자에서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과 이재성 ES사업본부장(부사장), 전홍주 인도법인장 등이,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나라 로케시 인적자원개발부 장관과 텀발람 구티 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스리시티 가전 공장은 부지 100만 ㎡, 연면적 22만 ㎡ 규모로 총 투자 금액은 6억 달러(약 8400억 원)다. LG전자는 내년 말 에어컨 생산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용 컴프레서(압축기) 생산 라인 등을 차례로 가동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인도에 가전공장을 짓는 건 약 20년 만이다. LG전자는 1997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 첫 공장을 세우며 인도 시장에 진출했고 2004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두 번째 공장을 지었다. 인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늘자 LG전자는 기존 노이다와 푸네 공장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새 공장을 짓기로 했다. 스리시티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냉장고 80만 대 △세탁기 85만 대 △에어컨 150만 대 △에어컨 컴프레서 200만 대 수준이다. 내년 공장이 완공되면 LG전자의 인도 내 연간 합산 생산 능력은 △TV 200만 대 △냉장고 360만 대 △세탁기 375만 대 △에어컨 470만 대로 껑충 뛴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 내 세탁기와 에어컨 보급률은 각각 30%,10%에 그쳐 성장 여력이 크다”며 “인도 생산 제품을 대거 시장에 공급해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리시티 공장은 아시아와 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도 맡는다. 기존 노이다와 푸네 공장이 인도 북부였던 것과 달리 스리시티는 남동부 거점도시 첸나이 인근으로 중동과 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 국가로 수출이 유리하다. LG전자는 인도 내 프리미엄 가전 수요와 인접 국가로의 수출을 고려해 스리시티 공장의 생산 품목을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드럼 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지 생활 양식에 최적화한 제품 개발과 생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최근 인도의 채식 위주 식문화로 넓은 냉장 공간을 찾는 소비자 요구를 고려해 냉동실을 냉장실로 바꿀 수 있는 컨버터블 냉장고와 전통 의상인 ‘사리’의 부드러운 옷감을 위한 전용 코스를 탑재한 세탁기 등을 현지 시장에서 출시했다. 인도 전역에 브랜드숍 700여 곳, 서비스센터 900여 곳을 운영하며 판매·서비스 역량도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1997년 현지 법인 설립 이후 30년간 입지를 다져왔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레드시어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LG전자의 인도 시장 매출 점유율은 냉장고 28.7%, 세탁기 33.5%, 에어컨 19.4%, TV 25.8%로 모두 1위다. LG전자는 현재 인도법인 상장(IPO)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수정본 작업을 완료하고 제출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 인도를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했고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글로벌 사우스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인도 가전 1등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링크트인을 통해서도 “LG전자는 인도의 엄청난 잠재력을 인식하고 인도의 발전에 전념하고 있다”며 “제조업, 혁신 및 인재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는 인도가 세계 경제의 핵심 기둥이 되기 위한 여정에 기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미래차 시장 선점하라"…전남, 인프라 구축 가속도
사회전국 2025.05.08 17:47:54전라남도가 미래 자동차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모 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관련 인프라 구축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자동차 분야 신규 기반 조성 공모사업 저탄소 미래차부품 시제작 기반 구축 과제’에서 전남 영암의 한국자동차연구원프리미엄자동차 연구센터에 있는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선정됐다. 해당 사업에는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주관 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며, 2028년까지 4년 동안 180억 원이 투입된다. 전남 강진 성전산단 일원에 연속 형단조기 및 스피닝 단조기, 시제품 제작 지원동 구축, 기업 지원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에 따른 연비 향상 및 탄소배출 저감을 목표로 하며 고효율 부품의 시제작 및 기술 개발 추진을 주요 과제로 한다. 사업의 핵심은 연속 형단조 설비 도입을 통한 공정 자동화 및 경량·고강도 제품 개발 가속화다. 이를 통해 전남도는 단조 부품사의 생산성 향상 및 글로벌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으로 자동차 휠 분야에서 생산량이 주조 대비 5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단조 부품 평균 단가는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간 매출액 700억 원을 비롯해 160여개의 관련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전남도는 이외에도 ‘미래 모빌리티 충돌안전 인프라 고도화’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전남도는 이번 공모를 통해 e-모빌리티 충돌안전 시험장 시설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9년까지 총 100억 원을 투입해 인체더미, 이동대차, 측면충돌 영상분석 장치 등 첨단장비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10종에 불과하던 충돌시험 항목을 33종으로 대폭 확대해 국내는 물론 북미·유럽 등의 해외 인증 시험까지 가능토록 인프라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번 고도화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인프라 부족으로 해외시험소에 의존했던 충돌안전 시험이 전남에서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남도 측은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기업과 관련 연구소 유치 등으로 관련 산업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앞으로 ‘e-모빌리티 충돌안전 시험장’과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차 전자파 적합성 인증평가센터’를 연계해 충돌시험부터 전자파 시험까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 검증 및 글로벌 인증획득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저탄소 미래차 부품에 대한 기술력 강화와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기반을 마련해 자동차 부품 산업의 기술을 혁신하고 협업 추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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