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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이어 수마 덮친 산청…'새벽 물폭탄'에 가평 일가족 참변
사회사회일반 2025.07.20 18:28:36“말이 사돈이지 가족입니다…. 우리 며느리 불쌍해서 우짜노.” 20일 경남 산청군 부리 내부마을 어귀에서 만난 최성순(72) 씨는 이번 폭우로 숨진 사돈 부부 이야기를 하며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 씨는 “축사를 운영하던 사돈 내외와 자주 왕래해왔다”면서 “비가 많이 와서 며느리의 걱정이 컸는데 산사태가 집을 덮치면서 사고가 났다”고 연신 눈물을 흘렸다. 이 마을에서만 집중호우로 3명이 숨진 가운데 또 다른 사망자 20대 여성 A 씨의 이모부 B 씨 역시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집터를 훑어보다 고개를 떨궜다. B 씨는 “숨진 조카의 아버지와 오빠도 허리와 어깨 등을 다쳐 부산대병원에 있다”며 “작가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먼저 떠난 조카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닷새간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극한호우로 2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봄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에서 또다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서울경제신문이 방문한 내부마을 일대는 전날 와룡산 줄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난장판이 돼 있었다. 전신주도 무너져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진흙을 퍼내는 등 수습에 한창이었다. 마을회관으로 가는 길에는 큰 바위가 무너져 도로를 막으며 주민 10여 명이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내부마을 이장 김광만(62) 씨는 “산사태가 났던 1981년 8월 태풍(아그네스) 때 이후로 44년 만에 또다시 이런 대형 참사가 나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자정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사망 17명, 실종 11명 등 총 2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사망자는 경기 3명 (오산 1, 가평 2), 충남 3명(서산 2, 당진 1), 경남 산청 10명, 광주 북구 1명이었다. 실종자는 광주 북구에서 1명, 경기 6명(가평 5, 포천 1), 산청에서 4명이 나왔다. 이날까지 총 1만 3492명이 극한호우로 대피했으며 미귀가 인원은 272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산청에서는 전 군민이 대피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달 16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산청군에 내린 비는 793.5㎜로 지난해 전체 강수량(1513.5㎜)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산청군은 전날 1시 50분께 전 군민을 대상으로 ‘지금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경남에 이어 이날 새벽부터는 경기권에 물폭탄이 떨어졌다. 특히 경기 가평에서 하천 범람 및 산사태가 다수 발생하며 산청 다음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입었다. 이날 가평군에는 조종면 등 지역에 시간당 76㎜(오전 3시 30분 기준)가 쏟아졌으며 일 누적 강수량은 오후 6시 기준 197.5㎜를 기록했다. 강 수위가 높아지며 가평군 대보교 일대에는 이날 오전 2시 40분 홍수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결국 오전 3시 20분께부터는 강 수위가 심각 단계(6.4m)를 넘어선 9.2m까지 올라 조종천이 월류했다. 이에 가평군은 주민 대피령을 발령하고 대보교 일대 15가구 주민들을 고지대 비닐하우스로 이동시켰다. 오후 6시 기준 가평에서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가운데 소방 당국은 가평군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가평군 한 캠핑장에서는 텐트 1개 동이 무너져 캠핑하던 일가족 3명이 매몰됐고 이 가운데 40대 남성은 대보리 대보교 다리 구조물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와 10대 아들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설 피해 및 국가유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도로 침수, 하천 시설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가 1999건, 건축물·농경지 침수 등 사유 시설 피해가 2238건으로 4200여 건 이상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국가유산청은 이날까지 호우로 총 8건(충남 4건, 전남 2건, 경남 1건, 경북 1건)의 문화유산 피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사적 3건, 보물 2건, 국보·명승·국가등록문화유산이 각 1건씩이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을 지시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주민들이 각종 세금 납부 유예 및 공공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지방정부 역시 재난 복구 비용 일부를 중앙 정부에서 지원받아 재정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
전공의 '필수패키지' 백지화서 재검토로 선회…복귀 후 입영연기 등 쟁점될 듯
산업바이오 2025.07.20 18:12:03사직 전공의들이 ‘백지화’를 주장했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대해 ‘재검토를 위한 협의체 구성’ 등 한발 물러선 3대 대정부 요구 사항을 내놓았다. 지난해 2월 7대 요구를 발표한 후 1년 5개월 만의 수정안이다. 비록 원론적 수준이지만 큰 틀에서 정부의 정책 방향과 일치하는 사항들도 있어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전공의 수련과 관련한 협상이 단순한 복귀 전제 조건이 아니라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양질의 교육과 수련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를 대정부 3대 요구 사항으로 확정했다. 전공의들은 ‘선(先)협상, 후(後)복귀’를 택했지만 요구 사항을 크게 줄인 데다 현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백지화에서 재검토로 강도를 낮추고, 의료사고 부담 완화도 논의 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한성존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3대 요구 사항은 (정부와의) 공식 대화 테이블에 올릴 의제들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무너진 중증·핵심 의료를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정부·의료계·정치권 모두 3대 요구사항에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어 협의체 구성 후 논의까지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이 가운데 핵심 쟁점은 수련환경 개선과 수련 연속성 보장이 될 전망이다. 조윤정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는 30년 넘게 묵혀왔던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하겠다는 듯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특히 필수의료 진료과 전공의에게 책임을 묻는 건 말도 안 되기에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련환경 개선은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과 이미 활발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수련협의체를 만들어 신속하게 논의하겠다”며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을 개선하고 제대로 된 수련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련환경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국회에 발의되어 있는 주당 근무시간 및 연속근무시간 단축 법안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장 교수들은 이 경우 현재 3~4년인 수련 기간을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전공의들이 여기에 동의할 지는 미지수다. 군 복무와 직결된 ‘수련 연속성 보장’ 요구도 뜨거운 쟁점이다. 대전협은 입영연기 요구에 선을 긋고 있지만 협상 과정에서 적어도 전역 후 원래 수련병원으로 복귀할 수 있는 특례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병역 미필 전공의들은 사직하면서 자동으로 입영대상에 포함돼 복귀 후에도 입영통지서를 받으면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로 곧바로 입대해야 한다. 병무청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경우 수련을 마친 뒤 입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미필 전공의가 모두 복귀하면 내년 병역 자원이 없어질 수 있어 쉽지 않다. 이미 복귀한 전공의와 형평성 문제도 있다. 수련병원마다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의국 분위기를 고려할 때 사직 전공의들이 돌아오면 병원에 남아있는 전공의들이 유무형의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정 후보자도 “먼저 복귀한 이들은 우대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일선 수련병원에서는 고연차를 중심으로 복귀를 예상하면서도 내부 갈등을 우려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빅5’ 대형병원의 전공의는 548명으로 작년 말 대비 6개월 만에 약 2.38배가 됐다. 다만 의정갈등 발발 이전인 2023년 말의 2742명과 비교하면 80.01% 감소한 수치로 여전히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교수·간호사들도 전공의들의 행태에 실망한 경우가 많아 차후 제대로 융화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AI 반도체 상위 5%가 이익 독차지…"민관 원팀으로 표준 선점해야"[다시, KOREA 미러클]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20 18:11:50‘1590억 달러 VS 50억 달러.’ 지난해 상위 5% 반도체 기업의 이익과 중위 90% 기업이 창출한 이익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선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첨단산업으로 갈수록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시장의 ‘룰세터(규칙 설립자)’ 지위를 이어가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산업이 창출한 전체 이익을 엔비디아와 TSMC·SK하이닉스(000660)·브로드컴 등 상위 5% 기업(연간 매출 기준으로 산정)이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 기업이 차지한 경제적 이익은 1590억 달러에 달했고 중위 90% 기업의 이익은 50억 달러에 그쳤다. 하위 5% 기업들은 오히려 37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상위 5% 기업이 전체 반도체 시장이 창출한 경제 이익(1470억 달러)을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시장 판도가 바뀐 것은 불과 2~3년 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2021년~2022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중위 90% 기업들이 가져간 경제적 이익은 연간 300억 달러를 웃돌았다. 기업당 평균 이익으로 환산하면 1억 3000만 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AI 반도체 붐이 일기 시작한 2023년 이들 기업의 평균 이익은 3800만 달러로 급격히 내렸다. 지난해에는 1700만 달러까지 하락하며 2년 만에 88%가량 이익이 줄었다. 승자독식 구도가 형성되는 것은 신규 반도체 제품의 표준을 선두 업체가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있던 제품의 경우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먼저 표준을 만들고 이에 맞춰 업체들이 제품을 개발하지만 전혀 다른 규격의 반도체는 진입 업체가 앞장서 표준을 정립한다. 새로 열리는 시장에서 ‘룰 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후발 주자들의 진입을 막을 특권이 주어지는 셈이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가 2013년 처음 개발한 고대역폭메모리(HBM) 1세대의 경우 개발과 표준 정립이 동시에 진행됐다. 최근 엔비디아가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대중화라는 목표를 앞세우고 추진하고 있는 특수 D램 모듈인 소캠(SOCAMM)도 특정 업체가 독자 메모리 표준을 만든 대표적인 사례다. 반도체 산업의 패러다임이 고객의 요구 사항이 반영된 칩을 맞춤형으로 생산하는 방식으로 바뀐 만큼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계에서 제2, 제3의 HBM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로서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가 유일한 옵션으로 취급받지만 경량화와 저전력 구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는 만큼 반격의 기회는 열려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는 발열은 낮지만 속도는 비교적 빠른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프로세싱인메모리(PIM), 저전력압축메모리모듈(LPCAMM) 등의 수요를 눈여겨보며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CXL의 경우 HBM과는 반대로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신제품 개발 속도가 빨라 새로운 형태의 경쟁 판도가 펼쳐질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이 AI 반도체 산업의 승자독식 구도에서 살아남으려면 대만이 민관 원팀 체제로 40년간 반도체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왔듯 자금·생태계 조성 면에서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세액공제 중심에서 보조금이나 지분 투자 등 보다 적극적인 방식의 금전 지원책이 거론된다. 또한 국산화가 어려운 기술 등에 대해서는 해외 기업 연구개발(R&D) 센터를 유치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드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은영 삼일PwC 경영연구원 상무는 “AI 반도체에 활용되는 부품들의 국내 역량이 제한적”이라며 “R&D 투자·기술력·인력·투자유치 부분이 모두 부족해 악순환의 고리를 깨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현대차·기아, 영국 시장서 '톱5' 동반 진입…투싼·스포티지 인기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20 18:10:57현대차(005380)·기아가 유럽 자동차 강국인 영국에서 처음으로 월별 판매 순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영국에서 작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1만 109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월별 판매 순위 4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기아는 2.6% 감소한 1만 43대의 판매량으로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가 영국에서 '톱5'에 함께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영국에서 꾸준하게 판매량이 오르고 있다. 현대차의 영국 연간 판매량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8만 7151대, 9만 1808대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4만 8778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영국 판매 증가 이유로 법인 및 리스 판매 부문에서의 판매 확대를 꼽았다. 하반기 아이오닉9 등 신차 판매 효과를 고려하면 올해 처음으로 영국에서 연간 10만 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지 호실적을 견인한 차종은 투싼이다. 영국 내 투싼 판매량은 2023년과 2024년 모두 3만 대를 넘겼고 올해 상반기에도 1만 5000대 넘게 팔렸다. 기아의 최대 인기 차종은 스포티지로, 올해 상반기 누적 2만3천12대를 판매해 차종별 판매순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연간 판매량 4만 7163대로 판매량 2위에 랭크됐다. 친환경차 판매도 긍정적이다. 지난 5월 영국에서 출시된 신형 전기차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는 출시 첫 달 만에 1127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
연구비 1000만원 쓰고 고작 4~5쪽 논문…국립재활원 부실 운영
산업바이오 2025.07.20 18:10:39국립재활원이 부설 재활연구소에서 진행한 자체연구, 외부용역 연구, 재활원 내 환자 대상 임상연구 등 연구개발 전반을 부실하게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사업을 진행할 때 거쳐야 하는 심의위원회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것은 물론 논문의 분량이나 외부학술지 등재 횟수 등 성과지표도 부실했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립재활원 종합감사 결과 자체 예산으로 시행하는 재활에 관한 내부연구의 부적정한 관리, 외부기관과 용역 계약을 맺고 수행하는 연구개발용역과제에 대한 부적정한 선정평가 시행으로 각각 기관경고 처분을 내렸다. 임상연구 관리 부적정에 대해서는 기관주의 처분했다. 감사 결과 국립재활원은 2021~2024년 수행한 총 32건, 12억 8700만 원 규모의 내부연구사업 중 2023년까지 시행한 24건에 대해 연구사업계획 수립과 연구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술지 등재 등 구체적 성과가 확인되지 않은 것도 25%인 8건에 달했다. 이들 연구에 들어간 예산은 약 2억 5300만 원이다. 국립재활원은 외부기관과 연구용역을 계약할 때 제대로 심의도 하지 않았다. 2022·2023년에는 건당 계약 규모가 1억 원이 넘는 지능형 재활운동 체육중개연구사업 등 34건의 연구과제에 대해 정족수가 미달했거나 위원 수가 규정보다 적었는데도 위원회를 열어 용역계약을 승인했다. 국립재활원 내 재활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도 문제점을 노출했다. 임상연구 논문 총 38편 중 23.7%인 9건의 분량이 4~5쪽에 불과했다. 임상연구 논문인데도 기존 문헌을 토대로 연구하는데 그친 것도 22편으로 전체의 60%에 육박했다. 그런 탓에 SCI 등 공인된 외부학술지에 수록된 논문도 전무했다. 국립나주병원·국립공주병원·국립춘천병원 등 비슷한 규모의 다른 국립병원들이 매년 1~2건씩은 외부학술지 수록 실적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복지부는 “편당 1000만 원이 넘는 연구비가 들었는데도 논문의 양이 4~5쪽에 불과하다면 연구비의 효용성이 떨어진다”며 “57%가 문헌연구에 그쳐 실제 연구결과의 활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
"돈 빨아들이는 제2스마트폰"…부품사들도 휴머노이드 참전 [다시, KOREA 미러클]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20 18:08:16국내 부품 기업들도 앞다퉈 로봇 산업 선진화에 합류하고 있다. 자동차·전자 등 기존 산업에서 쌓아온 센서·제어·고밀도 부품 기술을 로봇 산업으로 확장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포석이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사용하는 부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4월 기관투자가 설명회에서 휴머노이드 부품 개발 계획을 공개한 현대모비스는 로봇의 관절이나 근육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룹의 로봇 개발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28년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예고한 만큼 속도를 맞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제2의 스마트폰’이라고 불릴 만큼 범용성이 큰 것은 물론 시장 가치도 큰 분야”라며 “부품 업계도 시장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베리파이드마켓리포트에 따르면 로봇 부품 시장은 지난해 124억 달러(약 17조 2670억 원)에서 2033년 238억 달러(약 33조 1415억 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 업계도 로봇 산업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부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정보기술(IT) 중심이던 포트폴리오를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핵심 사업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일정량씩 내보내는 부품으로, 막대한 전기가 필요한 로봇 산업이 팽창하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곤 삼성전기 상무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MLCC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품 업체 간 협력도 강화하는 추세다. 최근 LG이노텍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시각 감지 체계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LG이노텍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장착할 시각 감지 장치를 개발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기존 스마트폰에 묶여 있던 기술력이 로봇 분야로 확대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로봇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혁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국내 로봇 산업의 매출 5조 9805억 원 중 대부분은 12대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매출 1억 원 미만 기업이 50% 이상이며 10억 원 미만 기업을 포함하면 80%에 육박한다. 대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가 고착화해 제조 가치사슬 전반에 관련된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 지난해지면 경제효과는 한계를 지닌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중소기업의 경우 활용할 만한 기술을 가진 곳도 많지만 다른 기업과 연계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제조 기업의 데이터를 제공해주거나 연산, 서버 구축에 필요한 시스템을 지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中, 팹리스만 3000개 넘는데…韓은 실력갖춘 곳 15개뿐 [다시, KOREA 미러클]
산업기업 2025.07.20 18:05:47자율주행·로봇·인공지능(AI)의 발달로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한국은 메모리 쏠림 현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비메모리 시장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체 반도체 시장의 주류인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한국이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의 토대가 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우수한 인력이 유입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PwC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비메모리 점유율은 단 2%에 불과했다.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합산한 전체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17%로 미국(5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지만 비메모리의 경우 미국·유럽연합(EU)·중국·일본·대만보다 점유율이 한참 뒤떨어졌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이 전체 반도체 시장의 24%를 차지하는 메모리 분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반도체 강국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막상 글로벌 칩 시장의 76%를 차지하고 있는 비메모리 영역에서는 명함도 못 내미는 셈이다. 비메모리는 주로 시스템반도체를 일컫는다. 메모리가 정보기술(IT) 기기 안에서 기억과 저장을 맡는 장치라면 시스템반도체는 인간의 ‘두뇌’처럼 연산을 하거나 전력을 관리하고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엔비디아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생산하는 퀄컴 등이 대표적인 비메모리 회사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종류가 무궁무진하고 다양한 산업군에서 필요로 한다. 2022년 말 미국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뒤 AI 반도체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며 비메모리 반도체는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하지만 한국에서 AI용 비메모리 특수를 기대하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세계 톱10 안에 드는 한국 업체는 단 한 군데도 없다.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 딥엑스 등 AI 반도체 시장에 도전하는 한국 스타트업이 있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수주는 없고 기술 경쟁력도 주요 빅테크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 ‘붐’이 일어난 중국은 3000개 이상의 반도체 설계 업체들이 활발한 제품 R&D를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는 “한국 시스템반도체 설계 회사가 200개 이상 있다고 하지만 최신 산업과 연계해서 유의미하게 움직이고 있는 기업은 15개 내외”라고 평가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을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은 인력이다. 국내 최대 반도체 설계 회사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반도체 R&D 인력은 1만 2000명 안팎인데 라이벌 회사인 미국 퀄컴의 인력은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로 인력이 편중되면서 중견 칩 설계 회사들은 ‘카드 돌려막기’ 식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회사들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만한 파운드리 공정이 부족한 점도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삼성전자·DB하이텍·SK키파운드리 등 파운드리 회사가 있지만 첨단 공정 중심이라 중소 회사들이 활용할 구형 공정이 없어 물량을 맡기기 어렵다”고 전했다. 많게는 1000억 원 가까이 들어가는 최신 AI 기술 반도체 개발 비용 부담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AI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해 개발비의 20~30%가량을 지원할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해외 설계 전문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만파식적] 낙월 해상풍력 사업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7.20 18:04:59전남 영광군 낙월면의 낙월도·안마도·송이도 인근 해역에서는 국내 100여 개 기자재 생산 및 공사 업체가 해상풍력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발전공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민간 컨소시엄이 국내외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통해 공사에 들어간 점이 이 사업의 특징이다. 목표대로라면 5.7㎿ 풍력발전기 64기가 설치돼 364.8㎿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관련해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에너지건설유한공사(CECC)가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로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 기업이 해상풍력 사업에서 부품·기자재 공급을 넘어 EPC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태양광에 이어 해상풍력까지 중국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우리 근해의 해저지형 정보 등도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뜩이나 중국이 우리 측과의 잠정조치수역(PMZ)에서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서해공정(西海工程)’에 나선 상황이다. 해상풍력 사업은 영광 외에도 전남 신안·고흥, 전북 부안·고창, 울산 등 100여 곳에서 2036년까지 총 34GW 규모의 발전소를 가동한다는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1~1.5GW의 원자력발전소를 수십 개 운용하는 것과 맞먹는다. 물론 국내 기업들이 인프라와 시공 경험, 기술력의 부족 등으로 세계 선두권인 중국 기업과 협력하는 게 불가피한 경우도 있으나 득실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우리의 자립 생산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국내 전기버스 시장의 경우 배터리 성능과 에너지 밀도 등만 따져 보조금을 지급하는 바람에 중국산 점유율이 2023년 말 절반을 넘어서기도 했다. 해상풍력 사업이 전력 생산을 넘어 지역 경제 발전의 기폭제가 되게 하려면 중국의 시장 잠식뿐 아니라 어업 피해 및 환경 훼손 논란, 송배전망 확충, 지역 산업 유치 등 많은 숙제들을 풀어가야 한다. 정부가 풍력·태양광 에너지 확대 정책의 과속을 자제하고 원전·재생에너지 믹스 정책과 에너지 안보 전략을 촘촘하게 마련해야 할 때다. -
[단독] 네이버, UGC에 검색·커머스 연결한 'AI SNS'…구글·메타와 정면대결
산업IT 2025.07.20 18:03:27“네이버는 사용자제작콘텐츠(UGC)와 검색·상거래 연계를 통해 구글과 차별화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인공지능(AI)에서도 네이버만이 지닌 UGC·상거래 데이터의 힘을 믿습니다.” 지난달 실리콘밸리 특파원단과 만난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북미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도 사용자 데이터와 상거래”라고 강조했다. 챗GPT 등 기초 AI 모델로 빅테크와 경쟁하기는 힘들더라도 UGC·상거래 빅데이터만 확보한다면 네이버가 26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더해 특화 AI로 승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네이버가 준비 중인 북미 특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싱스북(ThingsBook)’은 현지 UGC 데이터 확보를 위한 무기다. 19일(현지 시간) 실리콘밸리 테크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싱스북을 “화려한 사진과 팔로어 숫자에 집중하는 기존 SNS와는 다른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개인 박물관’”이라며 “물건과 경험을 수집하고 정리해 블로그처럼 기록하고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방식으로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네이버 블로그처럼 ‘깊이 있는 콘텐츠’를 나눌 수 있는 SNS라는 의미다. 실제 싱스북은 네이버 블로그를 인스타그램 같은 시각 특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한듯한 사용자경험(UX)을 보여준다. 팔로·팔로어 수 대신 게시물·좋아요·댓글 수가 나타나는 점도 블로그를 연상하게 하는 요소다. 싱스북은 각 계정에 책·영화·달력과 가로·세로 콘텐츠 등 5개 화면을 제공한다. 여행기, 요리법, 체험기, 각종 후기 등을 나누는 카테고리를 마치 책장 속 책처럼 보여주고 영화 리뷰는 DVD 케이스처럼 정리해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식이다. 달력 페이지에서는 각 일자별 포스트를 달력 속 일정처럼 확인할 수 있어 여행기 등을 일정대로 따라가기 좋아 보인다. 가로·세로는 전체 콘텐츠를 카드처럼 정리해 ‘스와이프’로 손쉽게 훑어볼 수 있는 기능이다. 색감과 디자인은 Z세대가 열광하는 틱톡·스냅챗을 떠올리게 한다. 싱스북은 북미 Z세대를 주 사용자층으로 겨냥하고 있다. 한국 Z세대에 블로그가 인기인 만큼 북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당시 이 의장은 “블로그가 오래됐지만 10~20대에게는 생소하고 처음 보는 서비스”라며 “SNS도 패션처럼 모두가 사용하면 쓰기 싫어지는 유행 사이클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외향은 Z세대 특화 SNS이지만 내부는 네이버 블로그처럼 사용자 스스로 작성한 질 높고 진솔한 콘텐츠로 차 있다. 이는 싱스북이 수집할 데이터의 가치가 높음을 의미한다. 최근 AI계는 학습 데이터 고갈로 고민이 크다. 인터넷에 공개된 ‘정형화’ 데이터를 모두 학습해 AI 합성 데이터로 AI를 훈련시키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활발히 콘텐츠를 올리는 UGC 데이터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구글·오픈AI 등이 북미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과 거액의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 의장은 레딧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과거에는 UGC가 신뢰하기 힘든 질 낮은 데이터라 봤지만 이제는 AI 학습에 굉장히 유용한 데이터로 인식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싱스북이 노리는 콘텐츠 방향성에서는 상거래화 의도가 느껴진다. 출시와 함께 활동할 앰배서더로 ‘피규어·레고·트레이딩카드·스니커즈·LP·와인·자동차·스타워즈·마블 등에 열정 있는 자’를 원했다. 모두 마니아층이 확고한 동시에 중고 거래가 활발한 영역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2023년 인수한 북미 중고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최근 미국 스톡엑스와 합병설이 나오는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 등과 연계가 예상되는 지점이다. 싱스북 포스트와 상거래 플랫폼을 광고·직링크 등으로 직결하는 방식 등이 떠오른다. 이 의장은 “네이버가 왜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인수하냐는 의문이 있지만 상거래 데이터 확보를 위함”이라고 했다. 이미 확보한 북미 상거래 데이터에 싱스북의 UGC 데이터를 더하겠다는 구상이다. UGC·상거래 빅데이터는 궁극적으로 AI 개발을 뒷받침한다. 이 의장은 “검색 엔진도 초기에는 알고리즘 경쟁이었으나 상향평준화 이후 차별화 데이터 싸움이 됐고 AI도 그럴 것”이라며 “한국 AI 기술력이 미국·중국보다 부족하지만 UGC와 상거래 등 특정 분야 소버린 AI로는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미 AI 개발에 UGC를 적극 활용 중이다. AI 에이전트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2027년까지 검색부터 예약·결제까지 모두 가능한 통합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방침이다. “제주도에서 세 살 아이와 함께 갈 식당 추천해줘”라고 명령하면 AI가 블로그 내 제주도 식당 후기를 종합 분석해 맥락·취향에 맞는 장소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UGC 콘텐츠를 영상으로 변환하는 AI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싱스북을 시작으로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기업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철학을 지닌 이 의장이 연초 경영 일선에 복귀한 후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주택공사와 전략적 합작법인(JV)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설립하고 중동 현지 슈퍼앱 구축과 디지털 트윈 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태국 AI·클라우드 기업인 ‘시암 AI 클라우드’와는 연내 태국어 특화 관광 전문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엔비디아와 컨소시엄으로 모로코에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
부품 들고 뛰는 현대차 아틀라스…초격차 첨병된 '피지컬AI' [다시, KOREA 미러클]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20 18:03:13“우리가 잘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수십 년간 역량을 키워온 한국의 제조 기업이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20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 제조 기업은 AI 로봇을 개발·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무궁무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로봇과 같은 피지컬 AI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데이터로 이를 가장 풍부하게 보유한 곳이 결국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로봇 및 과학계에 따르면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로봇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자는 주문이 잇달아 나온다. 한국의 풍부한 산업 데이터와 축적된 생산 노하우를 이용해 로봇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자는 얘기다. 다소 뒤처진 생성형 AI와 달리 로봇에 적용되는 AI는 한국이 경쟁국에 비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 로봇에 탑재되는 AI는 생성형 AI와 달리 알고리즘만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하고 정밀한 데이터를 로봇 AI가 학습하는 과정이 필수다. 국내 제조 기업에 근무 중인 숙련자의 위치 데이터와 작업 습관 등을 로봇 AI가 학습하면 성능 개선이 빨라질 수 있는 구조다. 이미 투입된 산업용 로봇의 데이터도 많다. 국제로봇연맹이 발간한 ‘세계 로보틱스 2024’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직원 1만 명당 로봇 1012대를 도입해 로봇 밀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 싱가포르(770대), 3위 중국(470대), 4위 독일(429대), 5위 일본(419대)과 격차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고도화된 로봇이 상용화되려면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통신·반도체·센서 등 복합 기술도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며 “AI 로봇이 개발된 이후 투입될 수 있는 제조 현장이 많은 만큼 로봇들이 데이터를 학습하고 다시 투입될 수 있는 환경이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어스튜트 애널리티카에 따르면 로봇 시장은 지난해 269억 9000만 달러(약 37조 6946억 원)에서 2033년 2352억 8000만 달러(약 328조 5956억 원)로 9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 산업이 최근 둔화하는 제조업의 ‘성장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2021년부터 3년간 자동차·전기전자·섬유 등에 로봇 716대를 투입한 결과 생산성은 60.4% 향상됐고 불량률은 58.7% 감소했다. 로봇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로봇을 잇달아 확대·적용하는 것도 이 같은 연장선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연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투입하고 수만 대의 로봇을 수년 내 글로벌 공장에 배치할 방침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올해 휴머노이드에 특화된 국제 표준 제정에 처음 나서기도 했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 등 조선 업계도 용접이나 조립 자동화에 로봇을 투입 중이며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냉연 강판 공정에 로봇을 활용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한국이 로봇 시장을 선도해나가려면 공급 기업(로봇 개발사)과 수요 기업(제조업체) 간 협력 강화가 필수다. 로봇 개발 기업들과 협업해 필요한 데이터들을 선별 수집하고 공동으로 설계해 관련 업무에 최적화된 로봇을 개발해 ‘초격차’ 경쟁력을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장 원장은 “국내 제조 기업들이 로봇을 바라보는 시점을 대전환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로봇 부품 산업을 차세대 동력으로 육성하려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좀 더 과감한 정책 지원과 투자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약 2000억 원 규모로 로봇 관련 예산을 책정하면서 연구개발(R&D)과 민간 인수합병(M&A) 및 기업투자를 합하면 2030년까지 1조 원 이상이 휴머노이드 산업에 투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앞장서 출범시킨 ‘K휴머노이드 연합’을 통한 투자가 기존에 10배 이상으로 확대돼야 AI 로봇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고 촉구하고 있다. -
젠슨 황의 남다른 ‘중국 구애’ [김광수 특파원의 中心잡기]
국제경제·마켓 2025.07.20 18:01:56최근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7일 베이징 스차하이를 방문했다. 한 네티즌은 샤오훙수(중국판 인스타그램)에 “엔비디아 CEO를 우연히 만나 빨간 봉투를 받았다”며 황 CEO와 함께 찍은 사진과 그에게 받은 돈봉투 사진을 함께 올렸다. 황 CEO는 무더위에도 트레이드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 차림으로 곳곳을 돌아다니며 친근한 태도로 중국인들과 사진을 찍었다. 황 CEO는 올해만 중국을 세 차례나 방문했다. 15일 방영된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는 미국이 인공지능(AI) 핵심 반도체인 H20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중국 수출을 재개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바로 다음날에는 제3회 중국 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에 참석해 개막식에서 축사를 했다. 중국의 기술력을 한껏 추켜 세우며 중국 기업들과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가죽 재킷이 아닌 중국 전통 의상인 ‘당복’을 입고 연단에 오른 데 그치지 않고 연설 시작과 말미에 중국어를 사용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불과 2년 전인 2023년만 해도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뜨거운 화두였고 당시 첫 행사를 열었던 공급망박람회에서도 디커플링에 대한 우려가 팽배했다. 하지만 올해는 엔비디아 효과로 이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포착됐다. 중국은 공급망박람회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을 배제하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각인시켰다. 여기에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황 CEO가 구애에 나선 모습은 중국의 존재감을 확인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글로벌 기업들은 저마다 중국과의 인연, 진출 역사, 협력 기업 등을 내세워 중국 구애에 나섰다. 다국적 항공기업 에어버스와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은 부스 맨 앞에서 중국 진출 40주년을 강조했다. HP는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서’라며 노골적인 애정 공세를 펼쳤다. 이들 기업은 저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중국 시장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스타벅스, 테슬라, 애플처럼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도 총출동했다. 스타벅스는 중국산 커피 원두와 차를 활용한 음료를 만들고 있다고 홍보했다. 애플은 ‘사과’ 로고를 제외하면 애플 부스라는 점을 확인하기 힘들 정도로 몸을 낮췄다. ‘전 세계 200개 주요 공급 업체 중 중국 생산이 80%를 넘는다’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올해 박람회에 참여한 해외 기업 비중은 35%에 달한다. 그 중 절반은 중국과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다. 국가 간 치열한 경쟁에도 기업들은 저마다 생존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경제 둔화가 우려되지만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시장인 까닭이다. 반도체, 전기차, 항공기, 바이오·제약, 심지어 커피까지 진출한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중국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도 UXN(혈당측정기)·LMK(바이오센서) 등 일부 중소기업이 참여했지만 주요 대기업이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미국 관세 폭탄에다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전략을 짜는 게 어렵기는 하지만 이러다 영영 중국 시장을 놓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반면 황 CEO는 방중 기간 중국의 ‘경제 실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왕원타오 상무부장 등 최고위급 당국자는 물론 레이쥔 샤오미 회장, 왕젠 알리바바 클라우드 창립자 등 주요 기업인들과 회동했다.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중국 AI는 월드클래스”라고 외친 황 CEO의 남다른 중국 구애가 가져올 파급효과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
머스크도 인정한 업스테이지…'솔라 프로2' 성능 세계 12위
산업IT 2025.07.20 18:01:48업스테이지의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솔라 프로2’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분석 기관으로부터 성능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솔라 프로2는 엑스에이아이(xAI)의 ‘그록4’, 오픈AI의 ‘챗GPT’,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특히 xAI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관련 소식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며 더욱 큰 주목을 끌었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2는 글로벌 AI 분석 기관 ‘아티피셜애널리시스’의 ‘지능 지표(Intelligence Index)’에서 58점을 획득해 전체 12위를 기록했다. 기업 기준으로는 업스테이지가 전 세계 상위 10위권에 포함됐으며 이는 한국 기업 중 첫 사례다. 또 아티피셜애널리시스는 해당 지능 지표를 발표하며 자사 SNS를 통해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2를 직접 소개했다. 아티피셜애널리시스는 SNS 게시물에서 “솔라 프로2는 310억 개의 매개변수를 보유하고 있는 모델로 크기에 비해 놀라운 성능을 보여준다”면서 “‘생각’ 모드에서는 ‘클로드4 소넷’에 근접하는 지능을 갖춘 동시에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해당 게시물은 19일 머스크가 직접 공유하면서 솔라 프로2의 탁월한 성능에 대한 평가가 전 세계로 확산됐다. 머스크는 솔라 프로2의 성능을 호평한 게시물을 인용하면서도 “xAI의 그록은 여전히 1위이며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해 자사 모델의 우위를 강조했다. 아티피셜애널리시스는 이전 게시물에서 솔라 프로2를 ‘가장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모델’로 선정한 반면 그록4는 ‘가격 경쟁력이 가장 낮은 모델’로 평가한 바 있다. 머스크는 이러한 평가를 의식한 듯 성능 측면에서는 여전히 우위에 있다는 것을 부각하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업스테이지는 이번 평가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인정받는 한국 대표 AI 기업으로 부상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SNS를 통해 “공신력 있는 글로벌 모델 평가 기관의 지표에 등록되면서 솔라 프로2가 글로벌 주요 LLM보다 좋은 성능을 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머스크가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더욱 많이 홍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제약·바이오 훈풍' 등에 업고…7월 성장률 코스피 웃돈 코스닥
증권국내증시 2025.07.20 17:58:58코스닥 지수가 1년여 만에 820선을 돌파한 가운데 이달 들어 상승폭도 코스피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의 주력 업종이었던 제약·바이오 주가가 다시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가 3.19% 오른 반면 코스닥은 4.72%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3100선을 돌파한 뒤 차익 실현 매도 등으로 횡보하는 사이 18일 820.67로 장을 마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닥 성장을 이끈 요인으로는 제약·바이오 주가의 반등이 꼽힌다. 코스닥 시장 내에서 관련 업종의 주가를 추종하는 '코스닥 150헬스케어', '제약' 지수는 지난달만 해도 각각 -0.23%, -2.4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위치했으나 14~18일에는 이 같은 흐름을 끊어내고 모든 코스닥 지수 중 수익률 1, 3위를 차지했다. 알테오젠(196170), 파마리서치(214450), 펩트론(087010), 휴젤(145020) 순으로 외국인 순매수액 1~4위에 오르는 등 개별 종목들도 이달 들어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제약 분야는 이달 15일 전기·전자를 제치고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비중 1위를 탈환했다. 전체 코스닥 시장을 놓고 보면 외국인·기관·개인 모두 일관된 매매 흐름을 보여주지는 않고 있어 최근 상승은 특정 수급 주체보다는 개별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선 특히 시장 내 바이오 관련주에 대한 우호적 투심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대선 이후 주가 변동과 이익 추정치 변동 괴리가 가장 컸던 산업군"이라며 "순환매와 더불어 코스피·코스닥의 '키 맞추기' 과정에서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알립니다] 2025 수해 이웃 돕기 성금 모금
사회피플 2025.07.20 17:57:54서울경제신문사가 한국신문협회·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수해 피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을 시작합니다. 충청과 영호남 등지의 수해 지역에서는 시간당 110㎜ 이상의 폭우로 인해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 이웃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성금 접수를 원하시는 독자께서는 아래 성금 모금 계좌로 직접 송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신문사에서는 성금을 직접 접수하지 않습니다.) ◇모금기간 : 2025년 7월 21일(월)~8월 18일(월) ◇계좌번호 : 국민은행 054990-72-003752 농협은행 106-90664-003747 예금주 재해구호협회 ◇온라인 기부 : 전국재해구호협회 홈페이지 (https://hopebridge.or.kr) ◇ARS 후원 : 060-700-0110(건당 1만 원) / 060-701-1004(건당 3000원) ◇문자 후원 : #0095(건당 2000원) ◇기부금 영수증 발급 문의 : 1544-9595 2025년 7월 21일 서울경제신문·한국신문협회 -
개미 몰린 ETF…올 국내주식형 순자산 45% 급증
증권정책 2025.07.20 17:57:30올 들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주식형 ETF가 전체 시장 팽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ETF 순자산(AUM)이 27% 가까이 늘어난 사이 국내주식형 ETF는 45% 넘게 증가하며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국내주식형 상품 중에서도 코스피200 등 지수형에 자금을 집중시켰다. 20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전체 AUM은 지난해 말 173조 5639억 원에서 17일 기준 220조 1437억 원으로 2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ETF는 43조 1155억 원에서 62조 5620억 원으로 45.1% 불어났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의 변동성 리스크를 회피하면서도 시장 전체 방향성에 베팅할 수 있는 수단으로 지수형 상품을 활용했다. 올해 국내주식형 ETF 중 개인 순매수 1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1조 396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상품은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레버리지형인 만큼 고점 인식과 단기 조정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이어 ‘KODEX 200 타겟위클리커버드콜’에 4978억 원, ‘KODEX 200’에 4031억 원, ‘TIGER 200’에 1972억 원 등 지수형 상품들이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같은 열풍에 힘입어 국내 주식형 상품에 강점을 가진 삼성자산운용은 KODEX ETF 83종의 AUM이 30조 원을 돌파할 정도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 주식보다 ETF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열기가 뜨겁다”며 “개별 종목 선정 실패에 따른 FOMO(Fear Of Missing Out)를 방지하고, 정책 방향성에 베팅 하는데 있어 ETF를 활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추진되고 있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금융세제 개편 기대감도 국내주식형 ETF 수요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제도 변화가 현실화할 경우 지수형·고배당 ETF의 투자 매력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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