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상장 리츠 투심 여전히 '꽁꽁'…대신밸류리츠 상장일 9.6% 폭락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증권일반 2025.07.10 17:52:33올해 첫 공모 상장 리츠인 대신밸류리츠(0030R0) 주가가 코스피 상장일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밸류리츠는 코스피 시장 첫 거래일인 이날 공모가(5000원) 대비 9.6% 떨어진 4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4482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대신밸류리츠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첫 번째 상장 리츠로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해 7월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481850) 상장 이후 1년 만의 상장 리츠다. 대신밸류리츠는 앞선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는 상당한 흥행을 기록했다. 지난달 12~13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서 7.43대1, 같은 달 23~24일 일반청약에서 6.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상장 리츠들이 수요예측이나 청약 과정에서 겨우 미달을 면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성과였다. 하지만 최근 국내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리츠 시장을 향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상장한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2023년 상장한 삼성FN리츠(448730) 등 상장 리츠들 역시 주가가 모두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로 대체투자자산 선호도가 떨어진 탓이다. 대신밸류리츠는 서울시 중구 을지로 ‘대신 343’을 단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분기 배당 결산월은 2·5·8·11월로 7년 연평균 6.35%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했다. 상장 후 공모주 투자자 기준 첫 배당은 올해 11월이다. -
"바다도 30도 펄펄"…고수온 종합상황실 가동한 전남도
사회전국 2025.07.10 17:51:13기록적인 더위에 바닷물 온도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전라남도가 주의보 발령과 함께 고수온 종합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1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고수온 취약지역 17개소에 현장대응반 배치와 함께 고수원 특보 해제 시까지 먹이공급 중단, 액화산소공급 등 양식어류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피해 위험 분산을 위한 긴급 방류와 조기출하 정책도 적극 실시한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 생산자단체, 유통업계와 함께 ‘조기출하 상생협의체’를 구성, 9월까지 15억 원 규모의 소비 촉진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긴급 방류 지원금은 어가당 최대 5000만 원을 지원하며, 어업인의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4월부터 3318개 양식장을 대상으로 대응 장비 가동 여부 등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462억 원 규모의 장비와 자재를 신속히 지원해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대비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적극적인 양식재해보험 가입 홍보를 통해 재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대비했다. 지난해 1669건(38%)에 그쳤던 보험 가입률은 올들어 현재까지 1773건(40%)로 상승했으며 주요 양식어종인 전복은 75%, 넙치는 78%의 높은 가입률을 달성했다.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현장 대응 역량도 강화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여수 남면 해상에서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민·관·경 100여 명이 참여한 합동 고수온·적조 모의 훈련을 실시, 실전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달 8일에는 22개 시·군 관계자를 대상으로 여름철 어업재해 대응 방안 회의를 열고, 복구 요령과 주요 민원사례 등을 공유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도 때 이른 역대급 폭염에 따른 수온 급등에 대비해 현장 중심의 재해 예방 예찰·질병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상승하는 수온에 대처하기 위해 수온·용존산소와 생물 수시 점검, 양식밀도 조절, 산소 공급장치 추가 설치 등 구체적 행동 요령도 안내하고 있다. 전창우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지난해 큰 피해를 겪은 만큼 올해는 철저한 사전 대비를 통해 고수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어민들께서는 먹이 공급 중단, 조기출하 등 양식장 관리 요령을 잘 지키는 등 피해 예방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장마 기간이 짧고 폭염이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돼 주의보 발령 시기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졌다. 현재 전남도 연안수온은 21.1~30.7℃를 기록하며 평년 대비 수온이 1℃ 내외 높다. -
中 상무위원장 만난 이학영 "APEC 앞두고 고위급 교류 의미"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10 17:51:08국회에서는 여야 가리지 않고 중국·일본과 지속적인 교류로 양국 관계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원 외교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한일의원연맹과 함께 한중의원연맹도 국회 대표단의 정기 교류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학영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한민국국회 대표단은 한중 의회정기교류체제에 따라 전날 중국에 도착해 13일까지 4박 5일간 베이징과 시안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한중 의회정기교류체제 대표단과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면담 자리에서 이 부의장은 “10월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고위급 교류 모멘텀이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신정부 출범 이후 국회 차원의 첫 고위급 교류”라며 “양국 정상은 한중 관계와 관련해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 발전을 함께 미래 세대와의 신뢰를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표단은 여야를 아우르는 총 7인의 국회의원으로 구성됐다. 지난달에는 의원들이 중국 상하이·항저우를 방문해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 의회 외교에 나섰다. 상하이 하웨이 연구개발(R&D) 센터, AI 업체 센스타임,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의 모교로 알려진 공학 명문 저장대 등을 찾아 기술 동향을 살폈다. 2022년 출범한 한중의원연맹은 현재 국회 의원 110여 명이 회원으로 있다. 특히 한중의원연맹은 9월 중국 의원의 한국 방문을 추진 중이다. 다음 달 4~8일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폭 피해자 위령제에 참석한다.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군함도 이슈가 터지면서 양국 관계가 껄끄러울 수 있는 시점에 나온 행보다. 특히 다음 달 말에는 도쿄에서 매해 두 차례씩 양국을 오가며 열리는 합동간사회의도 예정돼 있다. 연맹 관계자는 “(한일의원연맹은) 1972년 창립된 국회 최대 규모의 친선 외교 단체로 18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가 어려울 때마다 윤활유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양국 관계가 괜찮아 의원들 교류가 자연스레 이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국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식’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원들을 비롯해 양측의 정계·재계·학계 관계자 1000여 명이 몰렸다. 한국 측 기업도 대거 참석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일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한일의원연맹의 방일 중 도쿄 수소 산업 현장을 함께 찾기도 했다. 현대차는 일본을 넘어 글로벌 차원의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양국 공동 입법과 규제 개선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구상이다. -
경기도, 세계한인경제대회 참가 중소기업 50개사 모집
사회전국 2025.07.10 17:50:54경기도는 오는 21일까지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할 도내 중소기업 50개사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10월 열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수출전시회에서 도는 ‘경기도 단체관’을 구성해 수출역량을 갖춘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인천광역시와 세계한인무역협회(OKTA)가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KOTRA, 재외동포청 등이 후원하는 글로벌 경제행사다. 올해는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수출전시회는 28일과 29일 이틀간 전 세계 70개국에서 6000여 명의 OKTA 회원과 바이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도내 본사 또는 공장을 둔 제조 중소기업 가운데 전년도 수출금액이 2000만 달러 이하인 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약 300만 원 상당의 부스 임차비와 장치비가 지원되며, 참가 전 필수 마케팅 교육과 성과관리 컨설팅이 제공된다. 박경서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은 “세계 각국의 한인 경제인과 국내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전시회는 수출 활로를 모색하는 도내 기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밸류업' 잘 나가는데…쪼그라든 코스닥글로벌 ETF
증권국내증시 2025.07.10 17:50:49코스닥 브랜드 가치 향상을 목표로 문재인 정부 시절 출범한 ‘코스닥글로벌지수’가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출시 2년이 지난 현재 해당 지수를 기초 지수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상장폐지 요건인 50억 원 근처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한 전망이 발목을 잡으며 인기가 시들해졌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코스닥글로벌’ ETF의 순자산은 51억 원이다. 최근 국내 증시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기록한 57억 원 대비 감소하며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상장 후 1년이 지난 ETF 중 순자산이 50억 원 아래로 떨어진 채 1개월이 넘으면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한다. 또 다른 코스닥글로벌지수 추종 ETF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글로벌’의 순자산은 124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ETF 992개 중 721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순자산이 지난해 말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는 하나 이름값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쪼그라든 순자산과 달리 수익률은 선방했다. 코스닥글로벌지수의 올 수익률은 26.22%로 코스닥(17.62%)과 코스닥150(15.72%)을 모두 상회했다.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코스닥글로벌 ETF는 올해 26.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엄격한 편입 요건을 세운 덕이다. 코스닥글로벌지수는 성장성뿐 아니라 매출·영업실적·지배구조 등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털)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편입 기업을 선별한다. 우수 기업 편입 비중을 높게 잡으며 수익률 제고에도 신경 썼다. 전날 기준 코스닥글로벌지수의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196170) 편입 비중은 무려 26.07%로 코스닥150(13.37%) 대비 2배 가까운 수준이다.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의 편입 비중도 코스닥지수 대비 높다. 올 들어 주가가 2배 넘게 오른 파마리서치(214450)의 편입 비중은 5.67%에 이른다. 그럼에도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은 코스닥글로벌지수 편입 종목 비중 절반 이상이 2차전지와 바이오 업종에 해당한다는 사실이다. 국내 2차전지 기업은 중국 기업과의 경쟁과 미국 통상 정책 변화 우려 등으로 주가 전망이 밝지 않다. 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업종 특성상 주가 변동 폭이 큰 탓에 지금과 같은 불장에서는 투자를 꺼린다. 최근에는 수익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 상장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TIGER 코스닥글로벌과 KODEX 코스닥글로벌 ETF의 60일 평균 거래 대금은 각각 160만 원과 143만 원에 그쳤다. 새 정부의 주주 환원 강화 정책 수혜도 기대하기 어렵다. 주주 환원 우수 기업들만을 모아놓은 ‘코리아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는 올 들어 36.92%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닥 글로벌 ETF의 수익률을 10%포인트 넘게 상회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상법 개정 기대로 코스피지수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주주 환원 여력이 부족한 코스닥 시장에 투자할 유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은 “코스닥 상장사는 코스피에 비해 기업 크기도 작고 재무 요건도 좋지 않다 보니 당장 새 정부 출범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금 당장 규제를 강화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부산 주거·녹지지역 내 불법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21곳 적발
사회전국 2025.07.10 17:50:43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지난 석달간 주거·녹지지역 내 제조업소 130곳을 단속해 무허가(미신고)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21곳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일부 소규모 제조업소가 불법으로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제보에 따라 진행됐다. 적발된 업체는 미신고 대기배출시설 설치·운영 12곳, 미신고 소음·진동배출시설 3곳, 무허가 대기 및 소음진동배출시설 5곳, 미신고 대기 및 폐수배출시설 1곳 등이다. 이들 업체는 산업단지나 공업지역에 비해 땅값과 임대료가 저렴한 주거·녹지지역에 입주해 신고와 방지시설 없이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을 불법 운영하며 먼지, 악취 등을 배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대 5000만 원 이하의 벌금과 폐쇄명령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
경북도, 에너지 벤처펀드 조성…원전·수소·SMR 적극 키운다
사회전국 2025.07.10 17:50:31국내 가동 원전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경상북도가 벤처펀드를 활용한 원전‧소형모듈원전(SMR) 육성 및 관련 기업유치에 적극 나선다. 도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원자력수소 및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등이 기업유치라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미래 원전·수소 산업 집중 육성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원전산업성장펀드’ 운영사 공모에 펀드 운용사인 인라이트벤처스와 함께 응모해 최종 선정됐다. 도와 인라이트벤처스가 기획한 ‘에너지 첨단산업 벤처펀드’는 원전 연계 수소 생산, 차세대원자로 등 혁신성장 원전·수소, SMR 관련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경북에 유치한다. 이를 통해 지역 원전·수소 산업의 기술 자립 및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인공지능(AI) 시대 수요가 급증할 글로벌 원자력·수소 및 SMR 시장 성장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민간 주도형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 도의 구상이다. 경북은 국내 가동 원전 26기 가운데 절반인 13기가 운용되고 있으나 고용과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제조기반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국내 전체 원전 기업 977개 가운데 경북에 소재한 기업은 4.4%인 43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번 에너지 첨단산업 벤처펀드는 총 500억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국비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출자한 모태펀드에서 350억 원을 비롯, 경북도‧전남도 각 50억 원, 포항시·경주시·울진군이 각 10억 원씩 출자한다. 나머지 20억 원 내외는 지역 금융기관과 기업 등 민간 출자자로부터 조달한다. 특히 경북도는 이번 벤처펀드를 울진 원자력수소 및 경주 SMR 국가산단,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등 지역 에너지 기반 대형 프로젝트와 적극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해당 산단에 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하는 것은 물론 기술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수출 경쟁력 제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펀드를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 도의 구상이다. 펀드는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 운용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는 인라이트벤처스와 협력해 투자 대상 기업 발굴, 업무 협약 체결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홍석표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펀드는 단순한 재정지원을 넘어 민간과 지방정부가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투자 기반”이라며 “국내 원전·수소 산업의 미래를 경북이 선도할 수 있도록 벤처펀드 조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2027 세계사격선수권’ 대구서 열린다
사회전국 2025.07.10 17:50:21‘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국제사격연맹(ISSF)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세계 최고 권위의 사격대회로 평가받는다. 종목별 사격 국제랭킹과 올림픽 출전권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올림픽 정식 종목을 포함한 26개 종목의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90개국, 2000여 명의 선수단이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대구시는 올해 1월 국내 유치도시로 최종 선정된 이후 지난 6월 유치단이 독일 뮌헨 ISSF 월드컵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전에 나서 최종 개최 도시로 선정됐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파리 올림픽에 이어 K-사격의 글로벌 열풍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회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글로벌 핫스톡] 밀설그룹, 中 신선음료 강자…해외로도 확장
증권해외증시 2025.07.10 17:49:53신선 음료 판매에 종사하는 밀설 그룹이 글로벌 저가 음료 프랜차이즈 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올 3월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주가는 이달 9일까지 약 4개월 동안 87%가량 오를 정도로 초강세다. 특히 한국에는 '미쉐'라는 상호명으로 입점한 자회사 미쉐빙청(MIXUE)이 밀크티, 아이스크림 등 즉석 제조 음료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밀설 그룹은 철저히 가맹점 중심의 확장 전략으로 중소 도시와 지방에서 입지를 굳혔다. 전 세계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총 4만 6479개로 이 중 약 10%(4895개)가 해외에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 가맹 확대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한국·일본·중동 등지로의 확장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본사 직영점은 0.04% 수준으로 극소수에 그치며 주 수익도 가맹점에 대한 로열티와 원재료 공급에서 발생한다. 성장 동력으로는 저가 전략, 빠른 매장 확장, 자체 물류 네트워크 등이 꼽힌다. 회사는 중앙 집중형 생산 공장과 원스톱 식재료 솔루션을 통해 공급단에서의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합리적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는 중국 내에서 가격 경쟁력은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브랜드 전략에서의 발전도 눈에 띈다. 밀설 그룹은 2017년 저가 커피 브랜드 '싱윈카'를 출범시켜 5~10위안(약 960~1910원) 가격대의 테이크아웃 중심 모델로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조식, 디저트, 간편식 등 외식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수직 확장을 예고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대표 캐릭터인 ‘설왕(雪王)’의 지식재산권(IP)을 전면에 내세우며 팬덤 기반 콘텐츠 마케팅을 강화했다. 밀설 그룹은 장기적으로 △동남아 중심 해외 가맹 확대 △생산-물류 전방위 수직통합 강화 △디지털 기반 스마트매장 운영 고도화 △설왕 IP의 문화 콘텐츠 플랫폼화 등을 통해 ‘글로벌 100년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는 단순 음료 프랜차이즈를 넘어 글로벌 외식 공급망으로 진화하고 있다. 내수 확장, 해외 진출, 브랜드 강화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
15년 전 젠슨 황의 'GPU 도박'…엔비디아 운명 바꿨다
국제정치·사회 2025.07.10 17:49:07엔비디아가 9일(현지 시간) 세계 최초로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502조 원)를 돌파하며 기업사의 새 장을 썼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선두 주자로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던 엔비디아가 불과 2년 만에 시총을 4배나 끌어올린 셈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올해 각국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6위 영국(3조8391억 달러)을 넘어 5위 일본(4조1864억 달러)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약 15년 전 엔비디아는 그래픽 처리 이외 목적으로 자사 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함으로써 그 기반을 마련했다”고 짚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도박이 엔비디아의 운명을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CEO는 오리건주립대에서 전기공학 학사를,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석사를 취득한 뒤 AMD·LSI로직에서 마이크로칩 설계 일을 하던 중 커티스 프리엠, 크리스 말라초스키를 만났다. 이들은 황 CEO와 함께 1993년 그래픽카드 제조 회사 엔비디아를 설립한 창립 멤버다. 엔비디아는 ‘부러움’을 뜻하는 라틴어 ‘인비디아(invidia)’에 기존의 프로젝트 명인 NV(Next Version)를 합쳐 만들었다. 훗날 이름 그대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기업이 됐다. 커티스의 집에서 출발한 작은 스타트업이 전 세계 AI 혁신을 좌지우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황 CEO의 ‘뚝심’이 있어 가능했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지 말라는 부모의 만류와 그래픽카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승산이 낮다는 주변의 충고에도 그는 창업을 결심했다. 그래픽카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엔비디아의 첫 번째 칩 ‘NV1’은 오류가 발생하며 실패했고 회사는 파산 위기에 처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나섰고 기존 방식은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1995년 출시한 그래픽카드 ‘RIVA 128’은 2차원(2D) 그래픽과 3차원(3D) 그래픽을 지원하며 게임 성능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1999년 출시한 ‘GeForce 256’은 게임 그래픽 처리에 하드웨어 가속을 도입한 세계 최초의 GPU로 평가된다. 당시 PC 게임 황금기를 맞아 전 세계 게임 플레이어들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를 대거 사들였고 황 CEO는 컴퓨팅 기술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꿈을 품었다. 게이머들의 지갑에서 나온 돈을 미래 혁신 기술에 재투자한 것이다. 황 CEO는 2006년 엔비디아의 쿠다(CUDA) 플랫폼을 발표하면서 “GPU는 게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계산을 위한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청사진을 밝혔다. 엔비디아가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2010년부터다. 중앙처리장치(CPU)를 대신해 모든 연산 및 처리를 하는 GPU의 범용 연산인 GPGPU를 선보이며 칩 생태계를 확장했던 것이다. 이때부터 엔비디아는 점점 더 강력한 칩을 생산했고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른 분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2020년 4월 암페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선보인 A100은 엔비디아가 GPU를 일반 계산까지 확장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A100 출시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치솟았다. 신제품 발표 당시 400달러대(액면 분할 반영 전)였던 주가는 이듬해 700달러까지 올랐다. 황 CEO의 성공 비결에서 인재 영입은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괴짜 과학자들과의 협업을 중요하게 여겼는데, 그들은 병렬 컴퓨팅과 AI의 융합 가능성을 믿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적 비전을 끊임없이 탐구했다. 2000년대 후반 신경망 연구가 거의 외면받고 있던 시기에 이들은 엔비디아의 GPU를 사용해 컴퓨터가 이미지를 보는 법을 학습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시도는 이후 알렉스넷, GPT-1, 챗GPT 등 혁신적인 AI 모델들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엔비디아는 2022년 H100 칩을 출시하며 고성능 AI 훈련이 가능한 토대를 마련했다. 2023년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후 엔비디아의 시총은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 시기부터 오픈AI와 메타플랫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 대형 기술기업뿐 아니라 수많은 AI 스타트업들이 대규모언어모델(LLM) 훈련을 위해 엔비디아의 AI 칩을 앞다퉈 확보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는 이미 세계시장의 거물로 위상을 굳혔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주요 고객사들의 AI 투자 확대 의지가 큰 만큼 엔비디아 컴퓨팅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사의 현재 기업가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시총 하위 214개 기업을 모두 합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 20년간 2~4년마다 새로운 세대의 칩을 출시했던 엔비디아는 매년 새로운 칩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기술력 높은 韓스타트업 발굴…동남아 진출 가교 역할할 것"
산업중기·벤처 2025.07.10 17:49:00홍콩·말레이시아 기반 벤처캐피털(VC) 고비파트너스가 서울에 지사를 열고 한국 시장과의 접점을 늘린다. 동남아 시장 진출 잠재력을 가진 국내 주요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하고 금융기관·대기업을 출자자로 모집하는 것이 목표다. 고비파트너스의 운용자산(AUM)은 20억 달러(약 2조 7378억 원) 규모로 아시아 VC 상위권 수준이다. 댄 총(사진) 고비파트너스 영업대표는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창조적 기술이 넘치는 나라이고 동남아는 젊고 빠르면서도 사업을 대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이 둘이 만나면 단순 교역을 넘어선 ‘혁신의 다리’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고비파트너스는 2002년 설립된 VC로 홍콩과 쿠알라룸푸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약 20억 달러의 AUM을 기반으로 동남아 등에서 12개의 지사를 운영하며 380여 곳의 초·중기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지난달 말 한국지사를 개소하고 조직 구축에 나서고 있다. 총 대표는 싱가포르 소재 미디어 대기업 미디어콥(MediaCorp)의 투자 담당 부사장 출신이다. 고비파트너스는 국내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적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수준급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사업을 확장할 시장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교를 놓으면 서로 ‘윈윈’이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서울에 지사를 열기 전 투자한 국내 배양육 스타트업 심플플래닛은 고비파트너스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정부 할랄(이슬람 율법상 허용된) 음식 인증을 받았다. 여기에 현지 유통망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 인구가 많은 시장에 안착했다. 국내 금융기관·대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내 기업 다수는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기업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각종 리스크와 현지 전문 인력·조직 부재로 막상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주저하는 실정이다. 고비파트너스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20여 년의 업력을 쌓아온 만큼 무한책임사원(GP·운용사)으로서 자금을 받아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총 대표는 “과거 GS샵을 유한책임사원(LP·출자자)로 유치한 ‘매그 1’ 펀드가 내부수익률(IRR) 30%를 달성했다”며 “동남아 유망 스타트업 대상 투자는 잠재 수익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고비파트너스는 최근 △인공지능(AI) △푸드테크·기능성 소재 △디지털 헬스 △산업 솔루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스타트업에 다수 투자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VC 투자 트렌드가 단순히 지분을 사는 것을 넘어 다른 기업과의 협업을 돕는 데까지 확장되고 있는 만큼 피투자 기업과 국내 대기업과의 협업도 추진한다. 총 대표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자금을 유치하는 것을 넘어 두 지역간 협업을 촉진해 투자사 및 파트너로서 시너지를 내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한국과 동남아를 잇는 가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
금리 2.5% 동결…집값부터 잡는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10 17:48:47한국은행이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은 올 들어 2월과 5월 0.25% 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내린 바 있으나 이달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이 금리를 묶은 것은 최근 주택 거래량 상승으로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집값이 뛰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지난해 8월보다 빨라 경계감이 심하다”며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대심리를 안정시키고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게 중요한 정책 우선순위”라고 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가 내놓은 6·27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살펴봐야 한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 주택의 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가 집값 소방수로 나선 상황에서 금리를 끌어내려 정책 엇박자를 낼 수는 없다는 의미다. 실제 정부 대책 발표 이후 7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은 0.29%에 그치면서 직전 주(0.40%) 대비 0.11%포인트 줄어 2주째 둔화세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소비와 성장을 많이 제약하는 임계 수준에 와 있다”며 “정부가 과감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한 것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다만 성장 하방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전반적인 금리 인하 기조는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향후 3개월 내 현재 2.5%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금융 업계는 한은이 이달 말 예정된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이에 따른 물가 영향, 집값 및 가계부채 추이를 봐가며 올 8월이나 10월에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
저성장 대응보다 금융안정 우선…"집값 하락 해피엔딩 금방 올지 모르겠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10 17:48:44한국은행이 올해 1% 미만 저성장 우려에도 금리를 동결한 것은 당장 부동산·가계대출 등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내놓은 6·27 부동산 대책을 기점으로 일단 집값 급등세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5월에 이어 2회 연속으로 금리를 낮췄다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한은은 당분간 우리나라가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성장률에 미치는 효과는 0.1%포인트 상승에 그친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이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8%로 끌어내린 점을 감안하면 연말 최종 성장률이 0.9%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최근 들어 우리나라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0% 후반~1% 초반대에 불과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1.9%로 사상 처음으로 2%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창용 총재도 10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대 성장률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5월에 생각보다 소비가 좋았지만 건설 경기의 나쁜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하고 미국 관세 변수도 있어 (플러스 부분을) 상쇄할 것 같다”고 밝혀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김성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리 동결은) 성장과 금융 안정 중에서 일단 안정 쪽으로 방점을 찍고 정부 부동산 대책 효과 등을 지켜보자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일단 집값 과열을 진정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총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지난해 8월보다 빠르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이 수도권 지역에서 번져나가면 젊은 층의 절망감부터 시작해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 관세는 관세대로 올라가고 부동산 가격은 안 잡히면 금융 안정과 성장 간의 상충 관계가 굉장히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관세 인상의 충격으로 수출이 급감해 저성장에 따른 경기 부양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집값과 가계대출 문제가 장기화하면 사면초가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다. 이 총재는 1년 전 경기 부양 압박에도 ‘실기론’ 비판을 무릅쓰고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금리를 유지한 사례를 들며 이번 동결 조치도 적절한 대응 카드임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실제로 한은은 지난해 8월 금리를 동결한 뒤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돼 10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그는 “이번에는 그렇게 해피엔딩이 금방 올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가계부채 규모는 이전 계약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쳐 예상할 수 있고 선제 대응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은은 다만 성장 하방 압력을 줄이기 위해 금리 인하 기조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금통위원이 5월에 이어 이번에도 4명으로 유지된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통화정책 완화에 초점을 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향후 금리 인하 시점, 연내 추가 인하 횟수를 두고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과 대출 증가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커 8월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영국과 중국 사례처럼 미국의 관세 요구가 관철될 가능성이 큰데 한국도 이를 수용할 경우 한은이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통위는 시장 예상 범위 내 중립적인 회의였다”며 “이 총재가 언급한 ‘인하 시기와 횟수가 연동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8월보다는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역시 “미국에 비해 낮은 수준까지 금리를 낮춘 상태이고 정부의 추경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천을 아시아 '툴루즈'로…항우연 분원 유치할 것"
사회전국 2025.07.10 17:48:34경남 사천시가 ‘아시아의 툴루즈’가 되겠다는 뜻을 밝히며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에 전력을 다한다. 프랑스 남부에 자리한 툴루즈는 우주항공 관련 기관 및 기업이 밀집해 있는 대표적 우주항공도시로 사천시의 롤모델로 분류된다. 10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박동식(사진) 사천시장은 “대한민국이 우주항공수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주항공관련 인프라를 확장하고 전문 인재와 기업이 모이는 생태계 조성이 필수”라며 “특히 우주 항공 5대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우주항공청에 더해 기업과 교육·연구 기관이 모이고 관련 인력이 상시 머무르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이 언급한 우주항공복합도시는 우주 항공 산업 기능을 중심으로 행정·교육·연구·산업·주거 등 다양한 기능이 모여 생태계를 형성해 시너지를 유발하는 자족형 복합 도시다. 사천이 벤치마킹하려는 프랑스 툴루즈가 세계적 우주항공 중심 도시로 성장한 배경에는 이 같은 정주 여건 개선 및 교육·연구 인프라 집적이 자리하고 있다. 사천과 툴루즈는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인구 50만 명 미만의 중소도시라는 점, 우주항공청과 우주항공산업이 집적화됐다는 점 또한 비슷하다. 툴루즈는 프랑스 파리에서 681㎞ 떨어진 지역임에도 국립우주연구센터(CNES)가 설치돼 있으며 지역의 정주환경 개선 노력으로 현재 프랑스 제4 도시이자 유럽의 우주항공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또 툴루즈에는 세계 2위 항공기업인 에어버스가 있고, 사천에는 항공기 완제기 제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있다는 것도 유사점으로 꼽힌다. 산학협력이 가능한 대학이 인근에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툴루즈는 4개 종합대학, 10개 공과대학이 있는 이른바 ‘대학도시’다. 사천은 우주항공·방산 분야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된 경상국립대가 인접해 있으며 창원대학교 우주항공 캠퍼스 개교 등으로 우주항공산업 육성 기반이 잘 조성돼 있다. 박 시장은 "툴루즈가 우주항공 중심 도시로 성장한 배경에는 50년이 넘는 기간 국가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산업의 집적화 등으로 기반을 갖춘 만큼 이제는 교육과 연구, 주거 등이 이뤄질 수 있는 복합도시 건설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사천시는 경상남도와 함께 국회에 계류 중인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이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사천을 중심으로 우주항공 클러스터를 조성하려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분원 유치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사천을 포함한 경남은 전국 우주항공산업 생산의 70%를 담당하고 우주산업 생산액은 전체 43%를 차지하고 있어 연구 능력만 뒷받침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우주항공복합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인재 육성 방안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창원대학교 우주항공캠퍼스를 개교한 데 이어 한국폴리텍 항공캠퍼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주항공 분야에 특화한 과학영재학교와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제도 마련도 추진 중이다. 박 시장은 "교육환경을 체계적으로 갖춰야 정주 여건도 좋아지는 것"이라며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학생들이 지역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에 따라 국제협력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사천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해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오는 8월부터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도민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9월에는 국회 정책 토론회 개최 등을 계획 중이다. 그는 “국제선 운항을 위한 세관·출입국·검역(CIQ) 시설 구축과 터미널 공간 재배치 등 공항 기능 고도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새 정부에서 공항 간 기능 재정비가 이뤄질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 사천공항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천시는 우주항공산업에 더해 ‘체류형 해양관광도시’로의 변화도 꾀한다. 삼천포 무지갯빛 생태탐방로를 연내 착공하고,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수조 용량을 기존 4500톤에서 5300톤으로 확대해 국내 3위급 아쿠아리움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
비트코인 11.2만弗 돌파…더 거세진 '크립토 허브' 경쟁
블록체인정책 2025.07.10 17:48:15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뉴욕 증시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1만 2000달러를 돌파했다. 위험자산 꼬리표를 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 대우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제도권 편입과 규제 완화 등을 지렛대로 ‘가상자산 허브’로 도약하려는 각국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가상자산거래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11만 2055달러까지 치솟으며 올 5월에 세운 직전 기록(11만 1999 달러)을 갈아치웠다. 미국이 이날까지 21개 국가에 상호관세 서한을 발송하면서도 부과 시점은 다음 달 1일로 유예하자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이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금융시장이 위험 선호 모드일 때 투자자들이 기술주처럼 성장 지향 자산에 투자하면 가상자산도 함께 랠리를 펼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강세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각국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뒤따르고 있어서다. 글로벌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는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월 비트코인 전략비축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비트코인을 국가 자산으로 인정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트 대통령 측이 ‘밈코인’을 발행하면서 이해상충 논란을 불러왔지만 투자자들은 가상자산에 대한 정부 차원의 우호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세계 최대 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전 세계 공급량의 약 3%인 70만 개를 넘어섰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말 통합 규제 법안(MiCA)을 도입해 가상자산을 제도권으로 품고 ‘규제 명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까지 크립토닷컴·OKX 등 대형사를 포함해 53개 거래소가 MiCA상 운영 허가를 받았다. 전통적인 금융허브로 꼽히는 싱가포르와 홍콩 역시 가상자산 분야에서도 ‘금융 강자’ 입지를 굳히기 위해 정부 차원의 육성책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싱가포르의 경우 가상자산 규제 샌드박스와 토큰화 프로젝트를 통해 신규 사업자와 기존 금융기관 간의 협력을 장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에서는 대형 금융사 신세이은행이 신용카드 고객 보상 시스템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을 연동하는 등 민간 차원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신흥국들도 가상자산 허브로 탈바꿈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밀 아마드 파키스탄 중앙은행 총재는 9일 디지털통화 시범 운영을 준비하고 있으며 가상자산 규제를 위한 법안은 최종 검토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비트코인 채굴을 늘려 ‘비트코인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인데, 이를 위해 2000㎿ 규모의 전력을 별도로 할당할 계획이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