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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벤처생태계 선순환 구조 복원을
정치정치일반 2025.07.10 18:00:00이재명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을 경제의 핵심 성장 기반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40조 원 규모의 벤처 시장을 창출하겠다”며 모태펀드 예산 확대와 퇴직연금 벤처 투자 허용 등 구체적인 투자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새 정부의 공약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본 확충이 어려운 국내 시장 상황에 대한 진단이 우선이다. 대선 전후 여러 기회로 많은 스타트업을 만났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은 ‘기술특례상장이 너무 어렵다’ ‘여러 엑시트 방안이 거의 다 실패했다’는 등 현재의 상장 제도와 자본 조달 구조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쿠팡·배달의민족 등 유망한 국내 기업들이 자본 확보를 위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안타까운 상황을 겪었다. 벤처 투자 시장 확대가 기업의 성장과 투자, 회수와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무너져 있다. 필자가 연구책임위원을 맡고 있는 의원 연구 단체 유니콘팜(공동대표 김한규·배현진 의원)은 3일 국회에서 ‘벤처·스타트업 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한 혁신 토론회’를 열었다. 국내 자본시장이 벤처·스타트업의 혁신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지 못하는 공통된 진단을 기초로 학계·전문가·기업이 함께 벤처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위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우선 과제로 중소기업과 벤처 등 성장기업이 상장된 코스닥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현재 코스닥은 거래소의 투자자 보호 중심의 보수적인 운영으로 원래 목적인 벤처기업에 대한 모험 자본 시장과 벤처 투자 자금 회수 시장으로써 독자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코스피의 하위 시장으로 굳어진 구조를 이원적 경쟁 구조로 전환해 기술 기업을 서로 유치하기 위한 경쟁을 유도하거나 코스닥을 기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신산업 중심의 ‘프런티어 성장시장’ 브랜드로 재정립하자는 안도 제시됐다. 또 코스닥 투자의 약 80%가 개인 투자자로 단기 투기성 시장화가 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코스닥 기업의 특성상 위험 감내 능력이 있고 장기 투자 성향을 지닌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필요하기에 정부와 같은 공공 영역에서 ‘코스닥 활성화펀드’를 조성하는 등의 안정적 투자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벤처·스타트업의 코스닥 상장 시 혁신 기술기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하는 ‘기술특례상장’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경우 5년 정도는 지나야 성과를 나오는데 지금의 경직된 사전 심사로는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반 상장기업과 기술 특례상장기업의 5년 장기 주가 성과를 분석한 결과 기술특례상장이 더 높은 성장성을 보였다. 혁신 기술 기업를 잘 발굴하고 상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상장 요건을 올리기보다 상장 주관사의 역할과 책임을 높여 질적인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에 더해 기술특례상장기업이 성장 계획과 무형자산 등을 공시함으로서 투명성 및 기업가치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철학이다. 투자자 보호라는 원칙이 성장 전망과 가능성에 대한 투자 자체를 차단해버리게 만드는 지금의 접근 방식으로는 혁신 기업이 성장할 수 없다. 정부와 국회·시장이 함께 벤처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하며 대한민국의 ‘진짜 성장’과 미래를 준비할 때다. -
현대글로비스, 안전 상생 최우수기업
산업기업 2025.07.10 18:00:00현대글로비스(086280)가 9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한 ‘2025년도 대·중소기업 안전 보건 상생협력 활동 우수 사례’ 발표 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인 고용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협력사마다 현장 상황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찾아가는 맞춤형 안전 컨설팅 ‘글로갈게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차량 상하차 작업 시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화물칸 측면에 안전지지대를 설치하도록 무상 지원하고 화물차 운전원 맞춤형 안전모도 개발해 배포했다. -
면세점이 공항에서 사라진다면[기자의눈]
산업기업 2025.07.10 18:00:00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들이 높은 임대료 부담에 사업을 접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 2023년 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돼 인천공항공사에 각각 납부한 2437억 원의 임대 보증금을 포기하는 방식이다. 당시 계약서에는 ‘임대 보증금 상당 금액을 손해배상금으로 납부하고 해지를 요구할 수 있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 2500억 원 가까운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철수를 고민할 만큼 공항 면세 사업 상황이 악화된 것이다. 임대료 조정을 위한 면세 사업자들과 인천공항공사 간 협상은 벽에 부딪힌 상태다. 임대료 감면을 위해 지난달 말 열린 법원 조정기일에서 인천공항공사는 ‘임대료 인하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는 총 5051억 원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사업자인 현대면세점이 일부 부담하지만 대부분은 신라와 신세계(004170)가 납부하는 금액이다. 면세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 임대료 체계가 유지된다면 장기적으로 누구도 버틸 수 없다”고 토로한다. 법원이 임대료 협상을 위한 조정 기일을 8월 14일로 연기했지만 인천공항이 불출석을 시사하면서 조정은 결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제는 현재의 위기 상황이 면세 업계에만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수요가 회복되며 매출도 늘었지만 팬데믹 직전과 비교하면 인천공항의 재무 여력은 여전히 불안하다. 면세점 임대료는 공항 운영과 투자 재원의 중요한 축이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폐점을 현실화하면 인천공항이 받을 타격도 만만찮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해외 공항들이 면세점 사업자들의 임대료를 낮춰주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면세점이 흔들리면 공항 역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공멸을 피하고 공생을 모색할 지혜가 필요하다. 단기적으로 수천억 원의 손실을 감수하는 극단적인 결정을 면세점들이 고민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천공항공사도 직시해야 한다. ‘버틸 수 없는 계약’을 유지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천공항과 면세 업계가 생존을 위한 해법을 마련해야 할 때다. -
[여담] ‘오겜’으로 본 넷플릭스의 명과 암
문화·스포츠문화 2025.07.10 18:00:00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가 지난달 말 공개 직후 조사 대상 93개국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넷플릭스 콘텐츠가 공개 첫 주에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오징어 게임3’가 처음이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에서 가장 흥행한 콘텐츠로 꼽힌다. 시즌3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지만 흥행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첫 시즌이 나온 ‘오징어 게임’은 2022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을 휩쓰는 등 그간 주변부에 머물던 K콘텐츠에 대한 인식을 바꾼 작품이다. ‘오징어 게임’의 탄생과 성공은 넷플릭스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넷플릭스는 어느덧 ‘오징어 게임’을 넘어 K콘텐츠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돼버렸다. 사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 황동혁 감독은 당초 ‘오징어 게임’을 영화로 만들려고 했다. 그는 2009년 완성한 ‘오징어 게임’ 대본을 들고 국내 영화 제작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너무 살벌하고 낯설고 난해하다’는 이유에서였다. 10년 넘게 서랍 속에 넣어둔 각본을 드라마로 방향을 튼 뒤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으며 지금의 신화를 쓰게 됐다. 황 감독은 지난달 미국 TV 시리즈 시상식인 고섬어워즈에서 공로상을 받으며 “2009년 ‘오징어 게임’ 극본을 거절하셨던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말로 넷플릭스에 공을 돌렸다. 넷플릭스는 K콘텐츠에 빛과 같은 존재였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사에 전체 제작비를 대고 일정 비율의 마진까지 챙겨주면서도 제작에 간섭하지는 않았다. 대신 작품의 지적재산권(IP)을 넷플릭스가 가져가는 구조다. 넷플릭스의 사전 제작 방식이 퍼지며 국내 업계의 ‘쪽대본’도 많이 사라졌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만든 콘텐츠가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타고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넷플릭스는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이 따르는 법이다.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업계에 미친 부정적 영향도 적지 않다. 제작비 급등과 국내 콘텐츠의 넷플릭스 종속화가 대표적이다. 넷플릭스가 제작 단계부터 글로벌 시청자를 겨냥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제작비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됐다. ‘오징어 게임’의 경우 시즌1 때 250억 원 정도이던 제작비가 동시 촬영된 시즌2·3에서는 1000억 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2·3의 회당 제작비가 시즌1보다 2.8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발 제작비 폭등으로 최근 2~3년 사이 국내 드라마 제작비가 평균 2배가량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수백억 원대 작품이 쏟아지면서 시청자의 눈높이도 덩달아 높아졌다. 하지만 수익성이 악화된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들은 치솟는 제작비를 감당하지 못해 콘텐츠 제작 편수를 줄이고 있다. 극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면서 영화 감독들은 넷플릭스행을 택했고 제작사들도 넷플릭스의 기호에 맞는 작품을 양산하면서 국내 콘텐츠 생태계가 넷플릭스에 종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새 정부는 K컬처 시장 300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문화 산업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머지않아 K콘텐츠 지원 방안이 나올 것이다. 지원 정책에는 무엇보다 ‘포스트 넷플릭스’에 대한 고민이 담겨야 한다. 그동안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거둔 성공에 넷플릭스의 공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넷플릭스에 의존한 생태계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장담하기 어렵다. 넷플릭스는 이윤을 좇는 글로벌 기업일 뿐이다. 제작비 급증으로 한국 콘텐츠의 강점인 ‘가성비’가 약화되면서 넷플릭스는 한국보다 제작비가 저렴한 일본이나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제 넷플릭스의 역할을 국가가 대신해야 한다. 세제 혜택 등 제작비 지원을 확대하고 K콘텐츠가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게 정부가 할 일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넷플릭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일이 시급하다.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
캐나다 최초 우주비행사 "韓 제조업 강점 살리면 심우주탐사 문제 없어"
산업IT 2025.07.10 18:00:00“한국만의 제조업 강점을 잘 살린다면 심우주탐사도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차·기아가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 역량을 앞세워 화성탐사용 로버(차량)를 개발하는 식이죠.” 캐나다 최초 우주비행사인 로버트 브렌트 서스크 전 캐나다우주국(CSA) 심우주의료자문위원장은 10일 ‘제3회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캐나다가 그랬듯 한국도 다른 나라가 가질 수 없는 강점을 앞세워 우주개발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스크 전 위원장은 “캐나다는 과거 글로벌 우주 협력에서 기여도가 낮았지만 로봇·통신·리모트(원거리) 센싱 분야의 강점을 살렸다”며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핵심 장치인 17m 길이 로보틱스 암(로봇 팔)을 공급했고 현재 이를 다루는 교육을 위해 전 세계 우주인이 몬트리올로 모일 만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주도로 주요국들이 구축 중인 달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도 로봇 팔은 캐나다에 의존할 정도다. 한국 역시 유인 달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같은 국제 협력 프로젝트에서 배제되지 않으려면 로봇 팔 기술 같은 특기가 필요하며 제조업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우주탐사 분야 권위자인 서스크 전 위원장의 생각이다. 한국은 선진국보다 한발 늦은 2030년대에 재사용발사체와 달 착륙선과 같은 우주탐사 필수 기술 확보에 나서는 후발 주자다. 그럼에도 자동차·반도체처럼 제조 혁신으로 성능을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글로벌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서스크 전 위원장은 1983년 4000명이 넘는 지원자 가운데 캐나다 첫 우주인단으로 선발되며 자국 우주 개척에 앞장섰다. 1996년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에 탑승해 생명과학과 무중력에 관한 우주 연구 임무에 참여했고 2009년에는 캐나다 우주비행사 최초로 ISS에서 6개월간 머무는 ‘장기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캘거리대 총장을 거쳐 CSA 심우주의료자문위원회를 이끌며 유인 우주탐사에 필요한 의학 연구를 맡았다. 그는 “한국은 국가적으로 우주탐사에 대한 풍토를 조성하고 리더십을 갖추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국이 우주발사체 ‘누리호’와 달탐사선 ‘다누리’ 개발로 7대 우주 강국에 올랐다고 자평하지만 성장을 이어가려면 우주개발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서스크 전 위원장은 이를 위해 한국도 유인 우주탐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유인 탐사는 우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여 젊은 인재를 우주인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며 “나 역시 1960년대 세계 최초 달 착륙선인 미국 아폴로 프로젝트에 영감을 받아 이 진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008년 첫 우주인 이소연 씨를 탄생시킨 후 ISS 등 유인 우주 임무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유인 탐사의 일환으로 우주 의료 연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서스크 전 위원장은 “2억 2500만 ㎞ 떨어진 화성에서 생활하려면 우주비행사가 스스로 치료하고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하며 심우주탐사를 위해서는 헬스케어 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국 정부의 우주 예산 삭감과 관련해 “과학 예산 삭감은 10년·20년 뒤에 분명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
효성, 경력보유여성 취업 활성화 지원
사회피플 2025.07.10 18:00:00효성이 10일 서울 종로구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경력 보유 여성 취업 활성화 지원금 7000만 원을 여성중앙회에 전달했다. 후원금은 요양보호사 과정과 시니어케어 전문가 양성 과정 운영에 쓰일 예정이다. 효성은 2013년부터 경력 단절 및 연령 제한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취업 활성화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다. -
김구 암살범 안두희 처단한 박기서씨 별세
사회피플 2025.07.10 18:00:00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 안두희를 처단한 박기서 씨가 10일 새벽 경기 부천시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77세.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 부천시에서 시내버스 기사로 일하던 1996년 10월 23일 인천 중구 신흥동의 안 씨 집에 찾아가 ‘정의봉’이라고 적은 40㎝ 길이의 몽둥이로 그를 때려 살해했다. 범행 후 7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하고 “백범 선생을 존경했기에 안두희를 죽였다. 어려운 일이었지만 당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두희는 1949년 6월 26일 서울 서대문 인근 경교장(현 강북삼성병원 자리)에서 권총으로 김구를 암살했다. 종신형을 선고받고 육군형무소에 갇혔다가 감형됐으며 1951년 2월 풀려나 사면까지 받은 뒤 군에서 포병장교로 복귀했다. 박 씨는 1997년 11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지만 1998년 3월 김대중 정부 때 사면돼 석방됐다. 이후 버스 기사로 복귀해 일하다가 2002년 개인택시 면허 취득 후 부천에서 택시 기사로 일했다. 유족은 부인 원미자 씨와 1남 1녀(박안숙·박찬종), 사위 박기훈 씨 등이 있다. 빈소는 부천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 오전 5시다. -
중증장애인 44명,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최종 합격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7.10 18:00:00중증장애인 44명이 2025년도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인사혁신처는 2025년도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최종 합격자 44명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직급별 최종 합격 인원은 행정, 고용노동, 교육, 전산, 보건 등의 분야에서 7급 1명, 8급 3명, 9급 40명이다. 이들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등 14개 중앙행정기관에 채용돼 우편물 관리, 실업급여 지급, 수입식품 안전관리,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시스템 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합격자들의 평균 연령은 38.4세로 지난해 36.9세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며 최고령은 57세, 최연소는 23세다.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장애인과 뇌병변장애인이 각각 11명(각 25%)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인사처는 중증장애인 응시자의 수험환경을 개선해왔다. 원서접수 시 희망자에게 가족, 친구 등 예비 연락처를 받아 시험단계별로 필요한 시험정보와 유의사항 등을 안내하고, 면접 시에는 장애 특성에 맞춰 전문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수어 통역사 등을 포함한 ‘특별상황 전담 대응팀’을 구성해 불편을 최소화했다. 올해부터는 증빙서류 제출 대상을 기존 서류전형 합격자에서 면접시험 합격 예정자로 제출 방식도 개선했다.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은 상대적으로 고용 여건이 열악한 중증장애인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도입, 올해까지 총 524명이 선발됐다. 박용수 인사처 차장은 “공직 진출 기회 확대를 위해 중증장애인에 적합한 직위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임용 후에도 중증장애인이 불편함 없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근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일하기 좋은 공직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지은 임팩토리얼 대표 “"친환경제품도 당위성 아닌 품질로 승부해야"
사회피플 2025.07.10 18:00:00“친환경 제품들은 무조건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데 오히려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들이 왜 싼지를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지은 임팩토리얼 대표는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은 선택이 아닌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지구온난화로 갈수록 무더운 날씨를 감내해야 하는 것처럼 기회비용만 따져 소비할 경우 결국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환경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소비 행태는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2009년부터 ‘국제 일회용 비닐봉지 없는 날(3일)’을 지정해 기념하고 있지만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 문제를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은 2020년 기준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이 가장 많다. 로레알과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할리스에프앤비를 거치며 마케팅 전문가로 입지를 다진 이 대표는 2018년 중국의 재활용 쓰레기 수입 금지로 촉발된 ‘쓰레기 대란’을 계기로 비즈니스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셜벤처인 임팩토리얼을 창업했다. 임팩토리얼은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 확산을 목표로 온라인 플랫폼 ‘모레상점’을 통해 국내 70개 친환경 업체에서 생산한 과자 봉지를 활용한 지갑, 종이 용기에 담긴 립밤 등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1%, 수익금의 10%를 환경단체와 나무 심기 운동, 해양 정화 활동 등에 기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정작 친환경 제품 소비는 여전히 소극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여성, 20~40대에 집중돼 있다”며 “친환경 제품은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구매를 꺼리는 경향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친환경 제품 제조사들이 품질을 한 단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만으로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제로 웨이스트 시장이 일반 제품들과 품질로 경쟁하는 구도로 바뀌고 있다”며 “소재와 제품 성분은 기본이고 미적·기능적 디자인과 친환경에 대한 진정성 같은 조건들을 갖춰야 일반 제품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국내 친환경 제품들을 해외에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플랫폼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국내 우수 친환경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파타고니아 같은 세계적인 친환경 기업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국힘 혁신위, 1호 혁신안 발표…"당헌·당규에 과오 새겨넣을 것"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10 17:59:58당 쇄신의 지휘봉을 넘겨받은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 구조와 체질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서는 먼저 잘못된 과거와 단절해야 한다”며 혁신 1호 안건으로 당헌·당규 개정을 들고 나왔다. 당원 주권을 강조하며 출범한 혁신위인 만큼 개정안에 포함할 ‘국민의힘 과오’에 대한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10일 윤 혁신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첫 회의를 진행하고 혁신 1호 안건과 함께 '국민과 당원에게 드리는 사죄문'을 발표했다. 사죄문에는 △내분으로 인한 정책 역량 축적 부재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한 책임 △대통령 탄핵에 직면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하지 못한 점 △특정 계파를 중심으로 한 당 운영 △대선후보 강제 단일화 시도 △총선 참패에도 당 쇄신 실패 등 과오가 담겼다. 이와 함께 상향식 공천 전환, 당원소환제 등이 담긴 일곱 가지 약속도 사죄문에 담겼다. 윤 혁신위원장은 이와 같은 사죄문을 당원들에게 알리고 당헌·당규에 포함할지 여부를 이달 14일 투표를 통해 묻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의 누군가가 나와서 사과를 하는 것도 좋으나 더 확실하고 더 높은 수준에서 과거 잘못된 점과의 단절이 필요하다”며 “단절을 위해서는 잘못된 과거가 뭔지 분명히 명시하고 어떻게 나아가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의 대국민 사과보다 당헌·당규에 문구를 넣는 것이 충분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윤 혁신위원장은 “나라로 따지면 헌법 전문에 넣는 것”이라며 “책임 있는 위치에 계신 분들이 계속 사과를 하셨지만 국민께 닿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죄문의 내용에 찬성을 하더라도 당헌·당규에 이를 포함시킬지 여부는 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만큼 1호 안건의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윤 혁신위원장은 “100% 예측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당원들이 찬성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개인적 믿음이 충분히 구현될 수 있도록 투표율을 올리고 제대로 알리는 것이 숙제”라고 했다. 한편 이날 정치권 안팎의 관심사였던 ‘인적 쇄신’ 관련 논의가 회의에서 이어지지 못하면서 윤희숙 혁신위가 김용태·안철수표 혁신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무용론’도 나오고 있다. 전날 윤 혁신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당원들이 특정인에게 칼을 휘두를 권한을 어떤 개인에게 준 적이 없다”고 인적 청산에 대해 선을 그은 바 있다. 당권 도전을 시사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아직도 우리 국민들의 정서를 잘 읽지 못하고 있다”며 “인적 청산 없는 혁신위에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이번엔 해충입니다"…러브버그 지나가니 '미국흰불나방' 몰려온다
사회사회일반 2025.07.10 17:59:34최근 소동이 빚어졌던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수도권에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미국흰불나방' 확산 경고가 나왔다. 1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미국흰불나방 발생 예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전국 32개 고정 조사구의 활엽수 1600그루에서 수집한 미국흰불나방 1세대(알에서 성충이 된 후 다시 알을 낳기까지 주기) 유충 피해율을 모니터링한 결과, 15.8%로 나타났다. 2세대 유충 피해율은 26.9%로 예측됐다. 이는 2000년대 8.9%, 2010년대 6.7%와 비교하면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원인은 기후변화에 따른 세대수 증가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봄과 가을철의 기온 상승으로 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3세대 발생 가능성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58년 북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흰불나방은 평균 연 2회 발생했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연 3회까지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왕성한 번식력에 관련 당국은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흔히 송충이가 연상되는 미국흰불나방 유충은 붉은등우단털파리와 달리 도심 가로수·조경수의 잎을 갉아먹는 해충으로 분류된다. 대량 발생 시 주민 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것을 넘어서서 활엽수 잎을 집단으로 갉아먹어 잎맥만 남기는 등 나무의 경관을 크게 훼손한다. 벼, 사과, 배 등 농작물과 과수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김민중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연구사는 “세대가 거듭될수록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조기 예찰이 중요하다”며 “여름(8월)과 가을철(10월) 유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2세대 유충 발생 초기인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집중 예찰과 방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한국, FIFA 랭킹 23위 유지…일본·이란 이어 亞국가 중 세 번째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7.10 17:58:36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10일 발표된 FIFA 남자 랭킹에서 직전 4월과 같은 23위를 지켰다. 한국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올해 4월 발표된 랭킹에서 줄곧 23위를 마크했다. 다만 랭킹 포인트는 4월 1574.93점에서 이달엔 1587.08점으로 올랐다. 이 기간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9, 10차전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7일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도 중국으로 상대로 3대0 승리를 거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중에는 일본이 17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란(20위), 한국, 호주(24위), 카타르(53위), 우즈베키스탄(55위)이 그 뒤를 이었다. FIFA 랭킹 1∼5위는 아르헨티나,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순으로 4월과 같았다. 포르투갈이 6위를 차지하며 네덜란드와 자리를 바꿨다. 벨기에, 독일, 크로아티아가 각각 8∼10위에 자리했다. -
국회 행안위, 尹 거부한 ‘지역화폐법’ 통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10 17:58:25지역화폐에 대한 중앙정부 재정 투입을 의무화하는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법’이 10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개정안은 지역화폐에 대한 국가의 재정 지원을 ‘재량 규정’에서 ‘의무 규정’으로 바꾸는 게 골자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다. 정부가 5년 단위로 기본 계획을 세우고 행정부는 지자체의 능력 등을 고려해 보조금 신청 내용을 감액 반영할 수 있게 했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소비심리가 활성화되면 영세 자영업자에게도 혜택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화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바람직하고 운영이 돼야 하지만 지자체가 자치 사무로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반대했다. 이날 ‘농업 4법’ 중 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여야는 이들 법안과 농어업고용인력지원특별법 수정안을 합의 처리했다. 두 법안과 함께 농업 4법에 포함된 양곡관리법,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은 소위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시간 관계상 심사되지 못했다. 행안위는 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8일 개최하기로 했다. 앞서 농업 4법은 지난해 11월 민주당 등 당시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폐기됐다. 이날 수정 통과된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안은 5년마다 농어업 재해 대책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아울러 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은 병충해 등을 농어업 재해보험 대상에 포함하도록 했다. 농해수위 야당 간사인 정희용·강명구 의원은 소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연중화·대형화되면서 더 어려워진 농어업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는 생각에 여야와 정부가 심도 있는 논의·조율을 거쳤다”며 “(농어업재해대책법을) 농어가의 보험 가입 여부를 고려해 지원 수준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
"리박스쿨, 늘봄학교 선정에 尹대통령실 압력 있었다"
정치정치일반 2025.07.10 17:58:08극우 성향 교육 단체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가 10일 국회 청문회에서 “(리박스쿨 관련 언론 보도가 나온) 5월 30일 이후 마녀사냥을 당해 심신 미약자가 됐다”며 각종 의혹을 부정했다. 청문회에서는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이 지난해 손 대표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의 늘봄학교 주관 기관 선정을 위해 교육부에 압력을 가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태로 지난 한 달을 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문회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손 대표를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으로 추천한 이수정 전 교육부 장관 정책자문관, 손 대표가 설립한 한국늘봄교육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서울교대 장신호 총장도 출석했다. 청문회에서는 손 대표의 역사관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 앞서 ‘전두환 명예회복 태스크포스(TF)’ 계획 등이 담긴 리박스쿨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고 의원이 청문회에서 이에 대해 묻자 손 대표는 “이미 어려운 일이 됐다”며 “제가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한들 그건 개인, 국민 주권자들의 생각일 뿐”이라고 답했다. 손 대표는 “역사를 왜곡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청문회에서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지난해 리박스쿨 유관 단체의 늘봄학교 주관 기관 선정을 위해 압력을 가했다는 교육부 공무원의 증언도 나왔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김영호 위원장의 질의에 “(신 전 비서관으로부터) 글로리협동조합을 챙겨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압력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요구를 받고 평가 과정과 결과를 확인해 보니 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졌고 이후 결과에 따라 탈락시키겠다고 하는 과정에서 압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사회부총리는 “해당 사안에 대해 전혀 몰랐고 부서에서 불편 부당하게 처리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다만 국민들께서 심려하는 상황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리박스쿨 청문회가 교육위의 역할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미 민형사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을 두고 교육위에서 별도의 검증을 벌이는 것은 국가 교육을 검증해야 할 청문회 본연의 목적과 맞지 않는다”며 “이 자리에서 정치적 공방을 벌이고 위원회의 본래 기능을 벗어나는 일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공감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홍콩 CSOP자산운용, 서울서 '홍콩-한국 캐피털마켓 포럼' 개최
증권국내증시 2025.07.10 17:57:44홍콩 대표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인 CSOP자산운용이 9일 서울에서 홍콩과 한국의 자본 시장을 논의하는 포럼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폴 찬(천마오보)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 재부부 장관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등을 비롯해 은행, 보험사 등 다양한 기관 투자가 관계자들과 금융 기관 대표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주요 회의 의제는 △홍콩을 통한 해외 자산 배분 확대 △ETF 열풍과 크로스보더 전략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AI와 반도체 산업 트렌드로 총 4가지였다. CSOP운용은 홍콩을 글로벌 금융에 있어서 '슈퍼 커넥터'로 표현하며 한국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재차 천명했다. 딩첸 CSOP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급변하는 자본시장 환경 속에서 홍콩은 해외 자산 배치를 위한 이상적 선택지”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폴 찬 재무장관 역시 아시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조하며 한국과의 협력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홍콩 증시는 지난해 18% 상승에 이어 올해도 약 20% 추가 상승했다”며 “ETF를 포함해 다양한 금융 상품 생태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에게 중국 본토 등 아시아로의 효율적인 연결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한국 투자자를 환영했다. 행사에 참여한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홍콩이 미국에 이어 한국 투자자들의 글로벌 투자 목적지 2위임을 언급하며 화답했다. 그는 "지난달 17일 기준 한국 투자자의 홍콩 주식 순매수 누적 금액은 5억 8000만 달러(약 8000억 원)에 이른다"며 "한국이 홍콩을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하고 기회가 풍부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CSOP자산운용은 최근 글로벌 자산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중국과 국제 시장을 연결하는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5월에는 삼성전자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한국 시장 내에서도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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