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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우크라와 3차협상 ‘기적적 돌파구’ 기대는 안해”
국제국제일반 2025.07.22 20:51:31러시아가 이번 주 열릴 우크라이나와의 3차 종전 협상에서 ‘기적적인 돌파구’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현지 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3차 협상에서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기적적인 돌파구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현 상황에서는 그런 결과를 기대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사안은 매우 복잡하며 포로 교환이나 전사자 시신 송환 등에 합의하는 것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와 협상이 2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타스 등 러시아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양국 대표단이 이스탄불에 도착하고 협상은 24일 열린다고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3차 협상이 이번 주에 열리기를 바라며 준비되는 대로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 번째 협상으로 지난 5월과 6월 1, 2차 협상에서는 양측이 포로 상호 교환 등을 합의했다. 2차 협상 때는 분쟁 해결안을 제안하는 각서를 교환하기도 했다. -
김건희 특검, ‘건진 청탁 의혹’ 통일교 다이아목걸이 영수증 확보
사회사회일반 2025.07.22 20:48:19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통일교 측에 의해 김 여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구매 영수증을 확보했다. 특검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핵심 의혹 중 하나인 ‘집사 게이트’와 관련된 신한은행 등 금융권 투자사들을 상대로 2차 대규모 소환에도 나설 방침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통일교 ‘2인자’로 불리던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교단과 관련한 청탁을 하며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구매 영수증을 확보했다. 특검이 해당 영수증을 확보한 경위를 두고 통일교 측과 윤 씨의 증언이 갈렸다. 통일교 측은 “목걸이의 최초 구입 자금은 통일교 자금이 아니며, 영수증은 이달 18일 진행된 압수수색 이전에 특검에 이미 제출했다”고 밝혔다. 선물을 전달한 것이 윤 씨의 개인적인 일탈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윤 씨 측은 “영수증은 통일교 한국본부 사무실에서 특검이 확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일교 차원에서 내역을 관리했다는 취지다. 특검은 통일교 측이 2022년 4~8월께 교단의 이권을 청탁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전 씨에게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정부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건진법사 청탁 의혹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사업과 관련해 2022년 6월 13일 정부는 5년간 캄보디아에 대한 EDCF 차관 지원 한도를 7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늘렸다. 한편 특검은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신한은행 등 금융권 투자사들을 상대로 2차 대규모 소환에 나선다. 23일 오전 10시에 신한은행과 경남스틸, 오후 2시에 JB우리캐피탈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유니크와 중동파이낸스 관계자를 소환한다. 앞서 특검 측은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키움증권, 한국증권금융 경영진을 소환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김 여사의 집사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에 30억 원을, 경남스틸과 JB우리캐피탈, 유니크는 각각 10억 원씩을 투자했다. 집사게이트는 김 여사의 집사 역할을 했던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대기업 등으로부터 184억 원의 석연찮은 투자를 받은 사건을 말한다. 이 중 46억 원은 김 씨의 차명 법인으로 의심되는 이노베스트코리아가 취득했다. IMS는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후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특검이 조만간 신안저축은행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코바나컨텐츠에 협찬을 해온 신안저축은행은 IMS모빌리티 설립 초기인 2014년과 2015년 각각 11억 5000만 원과 74억 원 규모의 장기 대출을 지원했다. 직접 투자는 아니었으나 초기 대출금이 IMS모빌리티 성장의 토대가 됐다는 점에서 IMS모빌리티와 김 여사와의 연관성을 밝힐 핵심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씨는 2018년 무렵 신안저축은행에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직장인 안심대출 상담" 이런 광고 많이 봤는데…무심코 번호 남겼다가 이럴줄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22 20:44:33"서민금융지원센터입니다. 직장인 안심대출 상담받아보세요." 직장인 대출이나 햇살론 등 서민대출 상담 문자에 개인정보를 남겼다간 큰 돈을 잃을 수 있다. 대출 희망자를 상대로 개인정보를 받아 이를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팔아넘긴 일당의 주범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한정석 부장판사는 이달 9일 개인정보보호법,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회사원 조 모 씨(36·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그를 도운 직원 2명에게는 각각 벌금 300만 원이 선고됐다. 조 씨는 지난 2023년 10월 5일까지 서울 양천구의 한 사무실에서 블로그로 전자상거래 소매 중개업체를 운영하면서 대출 희망자들로부터 성명·전화번호·4대 보험 가입 여부·직업 등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이 과정에서 '서민금융지원센터 직장인 안심대출', '정부지원 근로자 햇살론 대출' 등 정부 지원을 받는 서민금융 상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게재해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이 방법으로 1812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한 조 씨는 데이터베이스(DB)화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개당 1만 6000원에서 2만 5000원가량에 팔려나갔다.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개인정보 구매를 위해 연락한 것이 경찰에 포착되면서 조 씨의 범행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들이 운영한 업체는 지자체에 대부업을 등록하지 않고, 대출 광고를 올려 대부업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개인정보의 중요성과 개인정보가 악용됐을 때 발생하는 엄중한 피해를 고려할 때 대출희망자를 속이고 개인정보를 탈취해 이익을 취한 피고인들의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직원 2명은 조 씨로부터 고용돼 지시하는 역할을 수행해 주도적인 범행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돼 벌금형에 그쳤다. 서민형 안심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전화를 통한 대출권유나 개인정보, 선입금, 통장(카드)을 요구하는 행위는 하지 않으며, 보이스피싱 및 불법금융사기 등으로 피해를 입거나 의심되는 경우 국번없이 112(경찰청), 1332(금융감독원)로 신고해야 한다. -
법 위반 11건 적발…‘진짜’ 불시 점검한 김영훈 노동 장관
사회사회일반 2025.07.22 20:42:23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진짜’ 현장 불시 점검을 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 매주 한 번씩 현장을 살피는 ‘산업안전감독관’이 된다. 고용노동부는 22일 김 장관이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한 건설공사 현장을 찾아 추락사고와 폭염 수칙 준수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장관의 현장 방문은 사전 조율이 이뤄진다. 이 때문에 장관이 방문한 현장은 법 위반이 없는 곳을 선별하는 게 일반적이다. 불시 점검이라고 하더라도 장관은 법을 잘 지키는 사업장을 방문한다고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점검은 현장 관계자들이 전혀 몰랐다고 한다. 김 장관은 고용부 관계자들과 산업재해 예방점검 차량인 ‘패트롤’차를 함께 타고 가다가 한 건설 현장에 내렸다. 김 장관과 고용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안전난간 미설치를 비롯해 11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건을 적발했다. 17일부터 시행된 체감온도 33도 이상일 때 근로자의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권 부여도 살폈다. 다행히 이 현장은 휴식권 부여를 준수했다. 김 장관은 현장 관계자에게 직접 위반 사항을 개선하라는 ‘현장조사 지령서’를 전달했다. 다만 이번 점검은 즉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 고용부는 위반사항에 대한 자진 시정을 지시한 뒤, 시정이 이뤄지지 않을 때 제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번처럼 매주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산재공화국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단장을 맡겠다”며 “주 1회 현정을 불시점검하고 결과를 국무회의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산재 사망국가 1위라는 말이 더 나오지 않게 잘 대처해 달라”고 김 장관에게 당부했다. -
더타임스 "美 17년만에 英에 핵무기 배치한듯"
국제국제일반 2025.07.22 20:19:52미국이 17년 만에 영국에 핵무기를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는 영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 시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뉴멕시코주 커틀랜드 미 공군기지를 이륙한 C-17 수송기가 10시간을 비행한 뒤 잉글랜드 서퍽에 있는 레이컨히스 영국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커틀랜드 기지는 미 공군이 핵무기를 보관하는 주요 기지이며, 레이컨히스 기지는 미 공군 부대와 군 인력이 주둔하는 곳으로 유럽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은 더타임스에 이 수송기의 비행 경로가 ‘편도 수송’으로 보인다며 “영국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핵무기를 보관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과 영국 정부는 논평을 거부했다. 이 수송기가 실어 나른 것은 B61 핵폭탄이며 이는 최근 영국이 새로 도입 계획을 공개한 F-35A 전투기 탑재용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군은 지난 수년간 레이컨히스 기지에서 핵폭탄 보관에 대비해 방공호와 방어막을 포함해 시설을 증·개축했다. 나토에서 핵 비확산을 담당했던 윌리엄 앨버키 퍼시픽포럼 선임연구원은 “(미군 수송기가) 영국에 무기를 내려놓고 미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이 수년째 핵무기 보관을 위해 시설을 준비해 온 것은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수송기가 트랜스폰더(응답기)를 켜둔 채로 비행했다는 데 주목하며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미국이 러시아에 자국의 의도를 알리려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영국은 지난달 말 키어 스타머 총리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위기 시에 나토 임무의 하나로 ‘전술 핵무기’를 투하할 수 있는 F-35A 전투기 12대를 새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가 21일 낸 정책 문서도 레이컨히스에서 가까운 마럼 공군기지에 배치될 F-35A 전투기가 미국의 핵무기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이 문건은 “마럼 기지에 배치될 신규 전투기들은 나토의 핵 임무 수행을 위해 사용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영국이 냉전 이후 자체 공중 발사 핵무기를 퇴역시킨 이후 처음으로 공군에 핵 역할을 재도입하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은 트라이던트 핵미사일을 탑재한 해군 잠수함 기반으로만 핵전력을 갖추고 있다. 영국 공군의 핵 역할은 1998년 자체 공중 발사 핵무기를 공식 퇴역하면서 중단됐다. -
“성공한 전 부인에 대한 열등감 탓?”…‘송도 총기 사건’ 전문가 분석 보니
사회사회일반 2025.07.22 20:16:56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 A씨가 사제 총기로 아들을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성공한 전 부인에 대한 복수심이 범행 동기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윤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같은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며 “범죄 심리학의 ‘스파우즐 리벤지 필리사이드(spousal revenge filicide)’, 즉 배우자에 대한 복수 감정으로 자녀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나 남편으로서 20년 동안 경제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하는데 굉장히 박탈감을 느꼈을 것이다. 아들은 바로 전 부인이 이룬 사회적 경제적 성공의 상징적인 계승자”라고 분석하며 “남편의 입장에서 무력감이나 열등감, 분노, 질투를 느끼고 좌절감에 의한 복수심의 발로가 아닌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의 범행은 즉흥적인 충동이 아니라 치밀하게 짜인 시나리오에 가깝다고도 봤다. 오 교수는 “마치 연극처럼 자신의 생일날 아들이 자기를 초대한 상황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에 극적인 방법을 통해 세상에 표출했다”며 “전 부인이 가장 아끼는 아들을 상실한 고통을 주기 위한 의도가 심리적 배경에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그는 “A 씨가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마약 한 적도, 정신병 경력도 없다. 이번 경우는 치밀하게 계산된 계획범죄”라고 판단했다. 범행 대상이 성인이 된 자녀였다는 점도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오 교수는 “이게 세계적으로 드문 케이스”라면서 “어린아이를 살해한 케이스는 있지만 장성한 아이를 손주나 며느리 앞에서 살해한 케이스는 거의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달 20일 오후 9시 31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 B(34) 씨를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불법 총기 및 폭발물 소지 혐의도 적용됐다. 당시 A씨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B 씨가 마련한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받아 B 씨 부부, 그리고 아홉 살·다섯 살인 손주들과 함께 있었다. 그러다 “잠깐 외출하겠다”고 말한 뒤 차량에 있던 사제 총기를 들고 돌아와 B 씨를 향해 두 발, 출입문을 향해 한 발을 발사했다. 이 중 두 발이 B 씨의 몸에 명중했고 B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베네치아영화제 초청…한국 영화 13년 만
서경스타영화 2025.07.22 20:14:54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내달 27일 개막하는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베네치아영화제는 22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 기자회견에서 '어쩔수가없다'를 포함한 21편의 경쟁 부문 초청작을 공개했다. 한국 영화가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건 2012년 고(故)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이다. 박찬욱 감독으로서는 두 번째이자 20년 만의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이다. 박 감독은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한 차례 같은 부문에 초청됐다. 2004년에는 옴니버스 영화 '쓰리, 몬스터'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어쩔수가없다'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제지회사 직원 만수(이병헌 분)가 갑자기 해고된 이후 아내 미리(손예진 분)와 두 아이를 지키기 위해 재취업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가 쓴 소설 '액스'(THE AX)가 원작이다. 박 감독이 2022년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그는 이 작품에 대해 "가장 만들고 싶던 작품"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을 정도로 애정이 각별하다. 장준환 감독의 장편 데뷔 영화 '지구를 지켜라'(2003)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부고니아'도 경쟁 부문에 나란히 초청됐다. '부고니아'는 음모론에 사로잡힌 두 명의 주인공이 유명 제약 회사의 사장을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확신하고 납치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가여운 것들'(2023), '더 랍스터'(2017) 등을 선보인 그리스 출신 거장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하고 에마 스톤이 주연을 맡았다. CJ ENM이 공동 제작사로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베네치아영화제는 칸, 베를린과 함께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힌다. 경쟁 부문 초청작들은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두고 경쟁한다. 2012년 '피에타'가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
GS건설·HDC현산에 포스코까지…송파 한양2차 재건축 3파전 되나 [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7.22 20:14:14서울 송파구의 송파 한양2차 재건축 사업 수주전이 대형 건설사인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포스코이앤씨의 3파전으로 치러질지 주목받는다.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 선정 입찰 참여를 선언한 데 이어 포스코이앤씨도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송파 한양2차 재건축 사업에 미국의 구조 설계 회사 LERA와 손잡고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갖춘 구조 설계를 도입한다. LERA는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중국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우리나라의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 세계 각지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물 구조 설계를 수행한 기업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구조 설계 기술을 보유한 LERA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구조적 안전성과 품질을 겸비한 주거 단지를 구현할 것”이라며 “송파 한양2차 재건축 사업이 서울 동남권을 대표하는 재건축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GS건설은 송파 한양2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 참여를 위한 제안서 작업 착수·전담 수주팀 구성을 알리며 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해외 설계사 및 건축사무소와 협력을 통한 맞춤형 사업 제안을 준비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송파 한양2차는 자이 브랜드가 지향하는 고품격 주거 가치와 부합하는 사업지”라며 “차별화된 설계, 주변 단지를 압도하는 사업 조건, 조합 맞춤형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조합원에게 풍요롭고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지난 21일 송파 한양 2차 재건축 조합이 주최한 시공사 선정 현장 설명회에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과 함께 참여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참여 여부를 높고 신중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송파동 151번지 일대의 송파 한양 2차는 1984년 용적률 165%의 최고 12층 744가구 규모로 준공된 아파트 단지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용적률 300%를 적용해 최고 29층 1346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이 통과됐다. 송파 한양 2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11일 총 공사비 6856억 원의 조건으로 시공사 입찰을 공고했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9월 4일이며 경쟁 입찰이 이뤄질 경우 조합은 11월경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
김건희 특검, '집사게이트' 금융권 무더기 소환… 23일 신한은행 등 조사
사회사회일반 2025.07.22 20:11:51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핵심 의혹 중 하나인 ‘집사 게이트’와 연관된 신한은행 등 금융권 투자사들을 상대로 2차 대규모 소환에 나선다. 특검이 이번 조사를 마무리한 후 신안저축은행(현 바로저축은행)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정희 특검보는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른바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23일 오전 10시 신한은행과 경남스틸, 오후 2시 JB우리캐피탈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24일 오전 10시에는 유니크와 중동파이낸스 관계자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소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1차 소환 때와는 달리 이번 2차 소환과 관련해서는 “일정 정도만 밝힐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신한은행은 김 여사의 집사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에 30억 원을 투자했으며 경남스틸·JB우리캐피탈·유니크에는 각각 10억 원씩을 투자했다. IMS는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IMS는 2023년 6월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총 184억 원을 투자받았다. 이 중 46억 원은 김 씨의 차명 법인으로 의심되는 이노베스트코리아가 취득했다. 앞서 특검은 이달 17일 IMS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달 19일에는 이창민 카카오모빌리티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소환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특검이 조만간 신안저축은행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바나컨텐츠에 협찬을 해온 신안저축은행은 IMS모빌리티 설립 초기인 2014년과 2015년 각각 11억 5000만 원과 74억 원 규모의 장기 대출을 지원했다. 직접 투자는 아니었으나 초기 대출금이 IMS모빌리티 성장의 토대가 됐다는 점에서 IMS모빌리티와 김 여사와의 연관성을 밝힐 핵심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 씨는 2018년 무렵 신안저축은행에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李대통령, 후임 국정상황실장에 김정우 前 의원 내정
정치대통령실 2025.07.22 20:10:22송기호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이 임명 한 달여 만에 경제안보비서관으로 보직 이동한다. 송 실장의 후임에는 김정우(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공지를 통해 “송 실장은 국제통상경제 전문가로서 현재 대미 관세 협상의 중요도를 고려해 경제안보비서관으로 수평 보직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실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국제통상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민주당의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대응을 위한 통상안보 태스크포스(TF)’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비서실 문서 정보공개 소송,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현지 조사 결과 정보공개 소송 등 공익 변호사 활동도 벌였다. 새 국정상황실장에는 김 전 의원이 내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조만간 김 전 의원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2020년 36대 조달청장을 맡았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자산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민주당 집권플랜본부 먹사니즘 본부장도 지냈다. 일각에서는 임명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송 실장이 교체된 것을 두고 이례적인 인사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에서는 새 정부의 직제 개편과 관련된 인사라는 입장이지만 그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초 국가정보원과 검찰 등에서 올라온 정보를 취합하고 각종 상황에 대응하는 국정상황실장 자리가 송 실장의 이력과 거리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특히 대통령실이 지난달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국정상황실을 확대 개편해 국정운영의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고 밝힌 가운데 한 달 만의 전격적인 교체는 사실상 최초 인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음을 인정한 셈이라는 평가다. -
[르포]200년만의 폭우에 85세 할머니는 판때기 하나로 버텼다
사회전국 2025.07.22 20:07:31“밤 11시였답니다. 뒷산에서 큰 소리가 나 나가보니 어머니집과 마을회관 사이 샛길로 흙탕물이 밀려들어 오더래요. 85세 어머니가 밤새 혼자 판때기로 길목을 막아 도로 쪽으로 물길을 텄답니다. 폭우 때문에 걱정이 돼 서울에서 전화했지만 연결도 안 돼…." 22일 오후 경기 가평군 조종면 신상1리회관 인근에서 만난 A씨(여)는 지난 19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가평 일대에 들이닥친 집중호우로 인해 어머니 송모(85)씨가 수마와 벌인 사투를 상상하며 몸서리쳤다. 그는 남편과 함께 친정집의 침수된 세간살이를 들어내며 “200년만의 폭우라는데 목숨만 건진 것도 어디냐”고 말했다.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비호여단 돌진대대 장병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복구를 돕고 있었지만 홀어머니가 일상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하천 근처에서 캠핑장을 한다는 70대 B씨는 20일 새벽 거센 빗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더니 이미 집 안까지 흙탕물이 밀려 들어오고 있었다고 전했다.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남편 손 꼭 잡고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단다. 이웃집에 거동이 불편한 80대 할머니 2명이 살고 있는데 다행이 연락을 받은 이장이 두 노인을 무사히 대피시켰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A씨와 B씨 가족에게는 불행 중 다행인 하루였다. 하지만 신상리에서 20여 분 떨어진 마일리에서는 지난 20일 새벽 캠핑을 하던 일가족 4명이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에 휩쓸려 40대 가장은 숨진 채 발견됐고, 2명은 실종 상태다. 기상예보 보다 2.5배에 달한 집중 호우는 인근 대보리 낚시터와 덕현리에서도 각각 1명의 실종자를 만들었다. 21일부터 기상상태가 호전되면서 가평군청을 비롯해 군부대, 경찰, 소방 등에서는 인력을 총동원해 복구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가평군 시내만큼은 평온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조금만 외곽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도로 양 옆으로 토사와 건물 잔해, 뿌리 째 뽑힌 나무들이 뒤엉켜서 있어 마치 쓰나미가 휩쓸고 간 폐허를 연상케 했다. 조종면 초입의 200㎡ 규모의 휴게소 건물은 침몰 직전의 배처럼 하부가 하천 쪽으로 기울어져 사흘 전 폭우의 위력을 간접적으로 실감케 했다. 소방당국은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 때 끊긴 상수도와 전기, 통신이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데다 도로유실도 심각한 상태라 원활한 복구는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삶의 터전을 떠나지 못하고 영상 30도가 넘는 뙤약볕 아래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주민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가평군은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각계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주택붕괴와 침수, 그리고 농작물 피해가 속속 확인되면서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투입되는 일손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22일 오후 현재 가평지역에서는 인명피해 외 재산 피해만 34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여름 캠핑 명소인 계곡 곳곳이 쑥대밭이 되면서 물적 피해는 현재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 20일에 이어 2번째로 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실종자 수색과 피해 복구에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을 약속하면서 가평과 인근 포천 일부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중앙정부에 다시 한 번 요청했다. 김 지사는 필요하다면 도 차원 특별지원구역 지정을 통해 해당 지역에 복구비와 일상회복지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
항우연·한화에어로, 누리호 기술이전 마무리 임박…25일 체결식
산업IT 2025.07.22 19:57:48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기술이전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우주항공청 등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우주항공청은 25일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간 기술이전 협정 체결식을 진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넘겨 받는 기술이전 규모는 약 240억 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10월 누리호 4~6차 발사를 진행하는 기술이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누리호는 항우연과 우주항공기업 300여 곳이 개발한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로, 지금까지 두 차례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기술이전은 한국형 발사체 사업을 민간사업화 하는 첫 단추로, 협상이 마무리되면 국내에서도 민간 우주 개발이 좀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여명]사만다에 의지하는 사람들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7.22 19:55:082013년 개봉한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공상과학(SF) 영화 ‘그녀(Her)’는 남자 주인공 테오도르가 우연히 구입한 인공지능(AI) 운영체제(OS) 사만다와 대화를 나누다가 진지한 감정에 빠져드는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이듬해 미국 오스카와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동시에 석권했을 정도로 주인공의 오묘한 감정 변화와 상상의 영역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다. 개봉 당시 관객들은 기계와 사랑에 빠지는 인간의 모습에 내심 불편함을 느꼈지만 현실이 아닌 SF물일 뿐이라고 치부하며 평정심을 찾았다. 하지만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었던 2025년 현재, 영화는 더 이상 SF물이 아니다. 시장조사 기관인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 규모는 현재 750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2034년에는 3조 680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속도로 AI 기술이 발전하고 관련 산업이 급팽창하고 있어서 시장 규모를 전망하려는 시도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 AI 기술 발전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이점은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AI 덕에 바벨탑이 허물어졌다. 다국어 번역, 실시간 통역, 음성 인식 기술 등 AI의 언어 능력은 소통 장벽을 없애고 지식의 독점 구조를 해체 중이다. 일부 전문가 집단에서만 공유되던 고급 논문이나 보고서 등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도가 AI 덕에 크게 높아졌다. 1991년 월드와이드웹(WWW)의 등장 때보다 더 파괴적인 정보 혁명이다. AI는 인간 숙원인 ‘건강한 장수’의 문을 여는 열쇠 역할도 하고 있다. 의료 영상 분석, 유전자 데이터 해석, 신약 개발, 로봇 수술 등을 지원하며 의료 현장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산업 영역에서도 AI 기반 파괴적 혁신이 도처에서 이뤄지고 있다. 가상 공간에서 공장과 생산 라인을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극대화한다. 자율주행과 드론을 24시간 운용해 인간 노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알고리즘 거래가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 초고령 사회 노인 돌봄 문제에 있어서도 AI가 해결책으로 떠올랐다. AI 발전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산업·생활·지식·건강·창의성 전반에 걸쳐 구조적 전환을 이끌고 있다. 문제는 AI를 기반으로 한 신(新)산업의 폭주다. 경계감을 가질 틈도 없이 무섭게 성장·확장하고 있다. 어느새 인간 고유의 정서와 심리, 관계성과 윤리마저 수익화하는 지점까지 도달했다. 인간 감정의 상품화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이미 페이스북의 등장과 함께 인간 감정은 돈벌이 수단이 됐다. AI 기반의 감정 상품화는 이보다 훨씬 정교하고 치밀하다. 사용자의 표정, 언어, 반응 속도, 뇌파 등 민감한 생체정보와 정서 데이터까지 수집하고 축적하며 작동한다. 최근 일론 머스크의 AI 챗봇 ‘그록(Grok)’은 감성형 캐릭터 ‘애니(Annie)’를 전면에 내세웠다. 애니는 사용자의 기분을 알아차리고 상냥하게 말을 건다. 농담도 하고 위로도 한다. 사용자 경험이 축적되면 사용자와의 관계가 은밀해진다. 12년 전 영화 속 사만다의 현실 구현이다. 하지만 애니는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 감정을 ‘설계하고 연기’할 뿐이다. 기억 대신 저장을 하고, 표현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많은 사용자들은 영화 속 테오도르처럼 서서히 빠져 든다. 애니의 기능적 반응을 진짜 감정, 진짜 관계로 오인한다. 애니를 비롯해 감정 연기형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사용자들의 현실 인식 왜곡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미성년자의 경우 더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다. AI와의 상호 작용에 익숙해져 실제 인간 관계에서 요구되는 공감과 공존, 인내, 갈등 조정 등 이른바 사회적 기술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성인이 될 수 있다. AI 주도의 인간 사회 질서 재편은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인간 고유의 영역과 역할을 AI에 어느 수준까지 허용할 지를 결정하는 건 인간의 몫이다. 무작정 AI 진흥만 외칠 게 아니다. 냉정한 성찰과 경계도 필요하다. 개인도, 기업도, 정부도 AI에 대한 비판적 시선의 날을 가다듬어야 할 때다. -
전한길 “내가 아니라 한동훈 출당시켜야…친한파는 민주당 프락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22 19:51:47국민의힘에 입당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우리가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을 출당시키자. 친한파(친한계)들은 민주당 프락치다. 그들은 절대로 보수 우파가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 전 대표와 친한계가) 민주당과 손잡고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탄핵소추안에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전 씨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 생방송에서 “지금 국민의힘에서 전한길을 다구리쳐서 출당시키려고 한다. (국민의힘에서) 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기득권 세력들 아니냐”고 비판했다. 전 씨는 또 “내가 범죄를 저질렀나. ‘공산당이 좋아요’라고 말한 적이라도 있나”라며 “이게 정상인가? 이게 자유민주주의 정당 맞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성태 전 원내대표를 향해 “뇌물죄 범죄자인데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에 가 있다. 왜 그들은 안 쫓아내나”라고 지적하면서, “범죄자도 있으면서 오직 자유민주주의 수호하고 한미동맹, 자유시장경제, 법치·공정·상식 주장하는 전한길이 뭘 잘못했나. 왜 전한길을 출당시키려고 하나”라고 항의했다. 앞서 김 전 원내대표는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어떻게 저런 ‘윤석열 어게인’을 외치는 극우 상징 인사가 당 전당대회 화제의 중심에 설 수 있느냐. 그 자체가 난센스”라고 전 씨의 입당을 평가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전 씨는 시청자들을 향해 “처음으로 부탁드린다. 전한길을 이대로 냅두면 (국민의힘이) 출당시킨다”라며 “국민의힘 입당 원서를 써달라. 월 1000원만 내도 책임당원이 돼서 당대표 선출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힘 책임당원이 80만인데 40만 구독자들이 들어가면 국힘을 평당원들이 바꿀 수 있다”면서 “이런(친한계를 출당시키는) 국힘을 만들 후보, 윤 전 대통령을 지킬 후보가 있다면 그 후보를 위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그동안 못 먹은 굴비·소고기 사먹을래요”…‘소비쿠폰’ 이용 첫날 현장 가보니
사회사회일반 2025.07.22 19:51:12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본격 사용되기 시작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절기상 연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로 10분만 걸어도 땀이 흐르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점심시간을 앞둔 식당 앞에는 소비쿠폰 사용 가능 여부를 묻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에 맞춰 상점 앞에도 ‘소비쿠폰 사용 가능’ 스티커가 하나둘 붙기 시작했다. 소비 진작을 위해 정부가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21일 시작됐다. 온라인으로 신청한 소비쿠폰은 하루 뒤 입금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지급 시 신청한 카드를 소비쿠폰 대상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자동으로 쿠폰 금액이 먼저 차감되는 방식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신청 첫날 하루 동안 총 697만명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청했다. 이는 전체 지급 대상자의 13.8%에 달하는 수치로, 지급된 금액만 총 1조2722억원에 달한다. 신청 첫날 모바일로 소비쿠폰을 신청했다는 30대 이모씨는 “지급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소비쿠폰이) 일상에서 필요한 걸 사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종각역 인근에서 만난 60대 김모씨도 “그동안 제대로 못 먹은 굴비나 소고기를 살 것 같다”며 “소비쿠폰 사용 유효기간도 충분해서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이날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도움이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쓰인다는 점을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어차피 받았으니 좋은 마음으로 쓰겠다” 등 이번 정책에 대한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정오 인사동에 있는 한 편의점은 소비쿠폰을 활용해 구매하는 ‘첫 손님’을 맞았다. 사실상 사용이 가능한 첫 날이라는 점에서 이용자가 아직 많지 않았지만, 상인들의 기대는 높았다. 오랜 경기 침체에 시달린 탓에 소비쿠폰이 소비 회복의 작은 불씨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50대 남모씨는 “아직 소비쿠폰을 사용하는 손님이 드물지만 조만간 많아질 것”이라며 "소비쿠폰 사용도 시작됐으니 조만간 매출이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종로에서 의류점을 운영하는 60대 박모씨는 과거 '코로나재난지원금정책' 시기를 떠올리며 "그때도 지원금 덕분에 장사가 그나마 괜찮았다"며 "일주일 이상 지나면 손님이 많이 오실 것 같다"고 기대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역시 전날 담화문을 내고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진정한 민생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소비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작은 소비 하나하나가 대한민국 소상공인들에게는 큰 희망이자 버팀목이 된다”며 소상공인 중심의 소비쿠폰 사용을 당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가채무, 세금 부담 등으로 소비쿠폰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이번 정책이 국가채무를 확대해 재정건전성을 해칠 뿐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지우게 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키오스크 등 무인 주문 시스템을 운영하는 매장들에선 쿠폰 결제가 안 된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21일부터 오는 9월12일 오후 6시까지 약 8주간 소비쿠폰 1차 신청을 받는다.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는 10만원이 추가 지급되는 2차 쿠폰도 9월 22일부터 시작된다. 기한 내 미사용분은 자동 소멸된다. 신청 첫 주(21~25일)에는 출생 연도 끝자리 5부제가 적용된다. 신청 첫날이었던 전날(21일)에는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및 일부 카드사 앱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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