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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노트] 제한식이 수명 연장시킨다

이상택(안양병원 이사장)영양이 모자라면 몸의 활력이 없어지고 머리와 몸의 기능이 둔해지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약해진다. 그와 반대로 영양이 지나치면 비만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암 등 성인병을 가져온다. 그래서 지난번에 얘기한 미식·소식이 실천강령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실증해 주는 동물실험이 있다.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쪽 쥐들은 제멋대로 먹도록 내버려두고 다른 한쪽 쥐들에겐 제한식을 실시했다. 그리하여 양쪽 그룹의 수명과 건강상태를 비교해 본 것인데, 제한식이란 영양이 균형잡힌 식사를 통상량의 60%의 양이었다. 그결과 제한식을 먹인 쥐들의 수명이 1.6배나 길더라는 것이다. 이런 결과를 사람에게 대입시켜 궁리해 본다면 어떻게 될까. 오늘날 사람의 수명은 80세니까 젊어서부터 제한식을 철저하게 한다면 120세 이상의 수명이 될판이다. 영양부족이 안될만한 식사제한이 젊음을 유지해 주는 비결임은 상식의 한계를 넘어서 하나의 정리(定理)처럼 돼버렸다. 노년학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캘리포니아대학 월포드 교수는 『고영양·저칼로리 식사로 사람의 최대 수명을 120세까지 연장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런 제한식 이외에도 몇몇 수명연장 수단이 있으니 사람의 한계수명을 160세나 200세까지 연장시킬 수 있다고 강변하는 학자도 있는 실정이다. 예로부터 통상 식사량의 8할을 먹도록 권장되어 왔는데 앞서 소개한 동물실험에서 보면 6할정도로 봐도 좋을 것 같다. 6할이면 너무 적다고 느껴질지 모르지만 사람의 몸은 상상 이상으로 「기아 적응형」으로 돼 있는 것이다. 그 증거로서 심각한 기아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지역일수록 다산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대로 식량이 풍부한 선진국은 어디나 출산률이 떨어진다. 풍부한 식량은 수명을 연장시키는 한편 생명력을 쇠약시키고 있는 셈이다. 그 허물이 풍요로움에 있는 게 아니라 과식과 편식에 있다. 영양이 균형잡히기 위해서는 「식품의 여섯가지 부류」라는 개념이 필요하다. 식품의 가지수가 많더라도 어느 한 부류에만 치중된다면 균형이 깨진다. 음식을 장만하는 주부로서나 먹는 가족으로서도 골고루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외식할 때는 접시에 내온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여섯가지 기초식품에 관한 분류를 익혀두자. ▲육류 어류 계란 콩식품 ▲우유 유제품 해초 잔생선 ▲녹황색 야채 ▲담색야채 과일 ▲곡물류 감자류 설탕 ▲기름류 유제품(버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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