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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제조 벤처' 크게 늘었다
입력2001-09-03 00:00:00
수정
2001.09.03 00:00:00
송영규 기자
중기청 실태조사, 업종비율 1년새 12%P증가■ 중기청 정밀실태조사
업종비율 1년새 12%P 증가 SW.정보통신서비스업 줄어
벤처기업들이 소프트웨어ㆍ정보통신 서비스에서 첨단 제조업 위주로 전환하고 규모도 갈수록 대형화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2일 8,0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 발표한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첨단 제조업 종사업체는 40.6%(3,193개)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각각 30.3%, 36.6%에 달했던 소프트웨어ㆍ정보통신과 일반 제조업종 비율은 일년새 각각 26.4%, 25.5%로 급락했다.
기업 규모도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벤처기업의 종업원수는 지난 99년 36.8명에서 지난해 39.1명, 올해는 46.1명으로 2년새 10명 가까이 늘었다.
규모별 분포도 4명 이하 기업비중은 지난해 7.3%, 올해 5.8%로 줄어든 반면 31~50명은 12.9%에서 14.1%, 50명 이상은 15.8%에서 16.9%로 소폭 증가했다.
자본금 증가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본금 5억원 이하의 기업은 지난해 53.3%에서 올해 39.7%로 감소한 반면, 10억~50억원은 23.3%에서 31.7%로 8.4%포인트나 증가했다.
자본금 50억원 이상인 기업도 9.1%로 지난해(8.1%)보다 1%포인트 늘어났다.
매출액도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벤처기업들의 평균 매출액은 99년의 45억원보다 8억원 가량 증가한 53억원을 기록했다.
또 매출 증가율 역시 지난해 44.3%로 기준 일반 중소기업이 12.5%, 대기업이 16.7%보다 월등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매출 증가율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벤처기업들은 올해 예상 매출액을 지난해 말보다 무려 2.6배나 상승한 137억원에 달하고 경상이익도 2억원에서 13억원으로 수직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등 외형면에서 급속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증가율 역시 99년보다 5.5%포인트 확대된 24.3%를 기록, 전 기업체의 평균 증가율 3.8%를 7배 이상 웃돌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경상이익률은 지난해의 7.3%보다 낮은 4.9%를 기록하고 있어 불황의 여파가 벤처기업에도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99년 업체당 평균 2.6억원에 그쳤던 벤처기업의 R&D 투자는 지난해 3.5억원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90% 가량 늘어난 6.7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자 연령은 20대가 줄어드는 대신 30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20대 창업비율은 지난해 6.3%, 올해는 다시 5.9%로 감소한 반면 30대의 창업은 지난해 46.5%에서 올해 48.5%로 늘었다.
이는 닷컴기업의 침체와 연구원 창업, 사업경력이 있는 창업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석ㆍ박사 출신의 창업도 급속히 늘어 최근 3년 동안 이들이 전체 창업의 43%를 차지하는 등 고학력 전문 연구원들이 적극적으로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한편 벤처기업들 중 40.5%가 이후 1년 이내에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전체의 91.0%가 현지법인ㆍ연구소 설립, 투자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벤처의 수도권ㆍ대도시 집중이나 내수시장 위주의 전략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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