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兆원대 특별보너스

초과이익분배금 설이전 임직원에 일괄지급

삼성 1兆원대 특별보너스

초과이익분배금 설이전 임직원에 일괄지급

삼성그룹이 지난해 12월 기본급의 150%에 달하는 연말 상여금을 지급한 데 이어 설 이전에 일종의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 형태로 1조2,000억원을 임직원들에 나눠준다.

삼성은 지난 2000년 경영성과를 주주뿐만 아니라 종업원들도 나눠 가질 수 있도록 초과이익분배금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3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일 8,000억원 수준의 초과이익분배금을 6만여 임직원들에게 일괄적으로 지급할 계획이고 삼성SDIㆍ삼성전기ㆍ삼성생명 등 다른 계열사들도 설 연휴 이전까지 일제히 초과이익분배금을 나눠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사업부의 경우 연봉 4,000만원인 과장급은 2,000만원 정도의 초과이익분배금을 지급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내에서는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정보통신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사업 부문도 연봉의 40%를 넘는 초과이익분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이 지난해 19조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했기 때문에 이번에 지급되는 초과이익분배금 역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초과이익분배금은 지난 1년간의 경영실적을 평가, 당초 잡은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경우 초과분의 20%를 임직원들에게 분배하는 것으로 지급 상한선은 연봉의 50%로 사업부별로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한편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이번 초과이익분배금과 지난해 말께 기본급의 150% 한도 내에서 나눠준 생산성격려금(PI)을 합치면 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 규모는 총 1조원에 육박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삼성만 보너스잔치를 벌인다는 시선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만 주주들이 배당을 받는 것처럼 PS도 사전에 정해진 규정에 따라 초과이익을 배분받는 것이고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생산성 향상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e-mail]

입력시간 : 2005-01-31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