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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수험생들 차분히 '해방감' 즐겨

2005학년도 수능시험이 끝난 23일 저녁 대다수수험생들은 비교적 차분한 상태에서 `입시의 굴레'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을 즐기는모습이다. 고사장을 나선 수험생들은 오래간만에 시험의 부담이 사라진 것을 몸으로 느끼는 표정이었지만 당장 거리로 뛰쳐나가기보다는 답안을 맞춰보거나 앞으로 있을 논술시험을 준비하며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쪽이 많았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대학로나 신촌의 경우, 초저녁에는 수험생들과 수능일 휴일을 맞은 고등학생들이 거리로 몰려나왔지만 밤이 깊어질수록 붐비는 정도는 평상시와 별 차이가 없었다. 대학로의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어울린 동성고의 전재윤(17)군은 "잠깐 스트레스를 푼 뒤 일찍 집에 들어가 휴식을 취할 것"이라며 "시험을 보느라 지쳐있는 까닭에 다른 친구들도 쉬고 싶은 마음은 같은 듯 하다"고 말했다. 경신고의 서우덕(18)군도 "시험이 끝나자 마자 귀가해 집에서 답안을 맞춰본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앞으로 운전면허 시험도 준비하고 여행 계획도 세우면서 성적표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술집이나 식당 등이 모여있는 유흥가보다 수능날 밤 수험생들의 발길을 끈 곳은 조용히 피로를 풀 수 있는 극장이나 찜질방, 컴퓨터 게임방 등이었다. 삼성동의 메가박스는 다른 평일에 비해 절반 가량의 관객이 늘었으며 평소 전체의 4%에 달하던 고등학생 관객은 20%대로 훌쩍 뛰었다. 대학로의 M컴퓨터 게임방의 업주도 "저녁시간부터 수험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잔뜩 몰려왔지만 청소년들의 출입이 금지된 10시께 밖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대학로에서 최근 3년간 포장마차를 하고 있다는 박모(46)씨는 "지난해에 비해 길거리 고등학생들의 모습이 많이 줄었다"며 "이젠 수능날이라고 해서 특별히 거리로 나서는 학생들이 많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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