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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폭발적 매수 “주가 더 오른다”
입력2003-06-11 00:00:00
수정
2003.06.11 00:00:00
김정곤 기자
“외국인의 순매수행진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외국인들이 연속 순매수일 수를 10일로 늘리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얼마나 더 이어질 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ㆍLG전자ㆍ현대차 등 지수 영향력이 큰 종목을 다시 사들이며 개인들의 매도물량을 받아내고 있어 시장분위기도 한층 밝아지고 있다.
11일 종합주가지수가 12일의 트리플위칭데이(선물ㆍ옵션ㆍ주식옵션 동시만기일) 부담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히려 1.54포인트 오른 652.29포인트로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들은 1,560억원 어치를 사들여 10일 동안 누적 순매수금액은 1조3,850여억원으로 늘어났다. 개인은 이날 1,460여억원어치를 순수하게 내다팔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미국증시의 추세와 연동돼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증시, 특히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시장의 흐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상승랠리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계속되는 외국인의 순매수행진=증권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10일로 늘어났지만 더 이어질 것이란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정보기술(IT)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분석된다”며 “아시아 신흥시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다”고 말했다. 허재환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도 “미국ㆍ유럽에서의 동반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아시아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의 컨트리 리스크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외국인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신동성 한투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그 동안 셀 코리아(Sell korea)의 배경이었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축소되고 SK글로벌 및 카드채 문제도 일부 해소되거나 개선돼 외국인들은 연초 이후 과도하게 줄였던 한국시장의 투자비중을 다시 채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미국시장 조정 등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은 “외국인 매수세와 관계가 깊은 나스닥시장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미국 IT기업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밑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개인 매도공세 멈추면 상승세 커질 듯=최근 외국인들과는 철저히 반대 포지션을 취하며 매도공세를 벌이고 있는 개인자금이 언제 다시 증시로 들어올 지도 관심사다. 개인들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2조원이 넘는 금액을 순매도중이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지수흐름을 잘 타며 조정 시에는 사고 상승 시에는 차익실현에 나서는 스마트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의 우려와 달리 개인들의 자금이 증시를 떠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에서 빠진 개인자금은 저금리기조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라 증시주변을 기웃거리며 언제든지 다시 들어올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트리플위칭데이로 시장이 출렁거릴 경우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정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상승 추세를 이끌고 있는 IT대형주 등 외국인 선호주 중심으로 대응하되 향후 유동성에 의한 지수반등을 염두에 두고 금융주와 증권주 등의 저가 매수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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