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자체, 환경오염 '앞장'

공공시설 오염물질 배출위반 민간업체 3배오ㆍ폐수처리장 등 대구ㆍ경북지역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각종 공공시설이 환경오염 물질 배출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시설의 오염물질 배출 위반은 민간업체 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이 지난 한해동안 대구ㆍ경북지역 하ㆍ폐수처리장 43개소, 마을하수도시설 97개소 등 140개 시설을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의 21.4%인 30개시설에서 방류수 기준을 초과해 배출하는 등 환경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간 배출업소의 평균 위반율 6-7%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구시가 7개 시설 가운데 1개소, 경북지역은 132개소중 29개 시설이 수질 기준초과 물질 배출 등으로 단속됐다.

특히 영주시 적서농공단지와 군위군 군위농공단지의 경우 지난 한해동안 4회 점검중 3차례나, 김천시 가례와 빗내 마을하수도시설은 2번이나 방류수 수질기준초과로 적발됐다.

또 포항시 청하농공단지 폐수처리장 등 4개 처리시설은 2000년에도 같은 사항으로 지적돼 개선명령 등의 조치를 받았으나 전혀 개선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또 적발되는 등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각종 시설들의 환경오염이 되풀이 되고 있다.

김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