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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금리장사' 실태조사 착수

權 금감원장, 본지시리즈 관련 금리산정 방식 등 개선 지시

금융감독원이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게재된 본지 ‘금리에 우는 서민 시리즈’와 관련해 은행권의 대출ㆍ예금금리 적용방법과 예대금리차 운용방식 등에 대한 전면 실태파악에 나섰다. 은행의 과도한 금리장사를 손보겠다는 의도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권혁세 금감원장은 이날 “시중금리가 오를 때 대출과 예금금리 적용시점에 차이가 나는 것과 불투명한 금리산정 방식의 문제점을 알아보고 개선방안을 도출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은행이 집단대출에서 출혈경쟁으로 손실을 본 부분을 일반고객들에게 전가하는 것과 가산금리 운용이 불투명한 것은 문제”라며 “원가산정 부분에 개입하는 데 어려움은 있지만 은행들이 금리산정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이날 은행권의 금리산정 방식에 대한 실태파악을 시작했다. 이번 일은 권 원장이 관심을 갖고 직접 담당부서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상승기에 금융권의 무분별한 대출금리 인상은 고스란히 가계부담으로 돌아온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카드 부문도 적정 대출마진을 유지하고 있는지 따져볼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실태파악 작업 결과에 따라 추가 검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문제가 많다는 자동차보험도 정해진 조건에 따라 수치를 입력하면 바로 보험료가 산출돼 비교가 가능한데 은행 대출은 그렇지 않다”며 “불투명한 금리산정 기준을 보다 투명하고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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