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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명품지갑 57억원어치 일본에 밀수출
입력2005-04-18 12:52:01
수정
2005.04.18 12:52:01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18일 정교하게 위조된 해외 유명 브랜드 지갑 57억여원어치를 국내외에 유통시킨 혐의(상표법 위반)로 가짜 명품 판매업자 태모(49), 백모(37)씨와 제조책 오모(43)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백씨 일당에게 가죽 원단을 재단해 준 박모(45)씨를 불구속 입건하는한편 구속된 백씨와 함께 위조 명품을 국내외에 판매해 온 백씨의 사촌형(42), 태씨에게 위조 명품을 납품한 봉제업자 김모(43)씨 등 공범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태씨와 백씨 일당은 지난해 8월부터 가죽원단, 지퍼, 단추 등을 입수해 봉제업자 오씨와 김씨에게 개당 7천원씩에 제조를 맡긴 뒤 각각 `샤넬', `루이뷔똥', `구찌' 등 가짜 명품지갑 6천여점(시가 19억4천만원), 9천300점(시가 37억9천만원)을 납품받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가짜 명품 지갑 2천600점과 상표 위조에 사용된 금형,형틀 등을 압수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진품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가죽 원단을 입수해 정교한 위조품을 만들었으며 이를 항공화물편으로 일본에 밀수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프랑스 통상장관이 `한ㆍ불 지적재산권 세미나'에 참석해 자국의 입법 사례를 들며 `위조품 구매자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우리나라의 가짜 시장이 국제적으로 악명을 떨쳐 통상마찰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다른 유사 범죄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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