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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설정액 증가세 꾸준
입력2003-06-18 00:00:00
수정
2003.06.18 00:00:00
한기석 기자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부동자금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던 예전과 달리 이를 주식투자 대기자금으로 파악하고 있다.
18일 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액은 지난 4월29일 35조1,080억원으로저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 17일 현재 39조910억원으로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3조9,830억원이 순증했다.
SK글로벌 사태 이후 MMF는 급격히 감소해 최대 62조원대에 올랐던 MMF 잔액은 35조원대까지 떨어졌었다. 전문가들은 MMF가 증가할 당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어느 방향으로 튈 지 모르는 부동자금이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최근 MMF가 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류창곤 논현지점장은 “MMF의 증가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대부분이 주식으로 들어오는 대기 자금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한 고객이 어디에 투자해야 될 지 모르겠다며 10억원의 자금을 MMF에 넣었다”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식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현대투신운용의 박인호 채권운용팀장도 “400조원에 가까운 단기 자금의 20~30%는 최소한 주식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증시로 들어올 자금이 잠시 관망하기 위해 MMF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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