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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공격경영' 나선다
입력2005-02-23 16:40:20
수정
2005.02.23 16:40:20
올3월 신사업 진출·인수합병 대상 물색<br>지난해 성장발판 '업계1위 따라잡기' 시도
생활용품 업계 2위인 애경은 올해 신사업 진출은 물론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등 활발한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는 생활용품업계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성장한 데 따른 것으로, 이번 기회에 성장세를 이어가 생활용품 업계 1위 회사인 LG생활건강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애경은 지난해 2003년 대비 매출은 6.7% 성장한 3,600억원, 순이익은 2배 가량 늘어난 1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지난해 보다 20%가량 성장한 4,000억원 이상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3일 애경측에 따르면 오는 3월초 섬유유연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올 상반기에 현재의 유통망 및 사업부문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브랜드나 회사를 물색해 하반기에 인수합병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총 1,7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섬유유연제 시장은 현재 피죤이 50%, LG생활건강 ‘샤프란’이 30% , 옥시 ‘쉐리’가 13%가량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애경은 80년대에 ‘포미’란 브랜드로 섬유유연제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성과가 좋지 않아 지난 93년에 사업을 접었던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새로 선보이는 신제품은 ‘스킨케어’기능을 한층 강화해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허브에센스, 은나노성분 등을 첨가해 항취ㆍ항균기능을 강화한 것. 3월 중순 이후에는 TV광고 등 본격적인 마케팅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회사측은 올해 이 부문에서 150~200억원의 매출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CJ생활화학부문 인수에 실패했던 애경은 올해 새로운 사업부문 인수합병을 다시 추진한다. 경영진이 지난해 CJ생활화학부문 인수가 무산된 것에 대해 무척 아쉬워하고 있고, 신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브랜드나 기업 인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회사측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규모나 확보하고있는 제품군을 감안하면, 브랜드 인지도는 높지만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활용품 브랜드나 소규모 생산설비를 갖춘 제조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회사관계자는 “인수합병 대상이나 금액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상반기 중에 검토를 마치고 하반기에는 인수합병을 성사시킬 것”이라며 “올들어 생활용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적극적인 신제품출시, 시장진출,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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