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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대기업들 올해도 해외브랜드 수입 열풍

"자체 브랜드 육성없이 손쉽게 돈벌이" 비판

올 들어서도 패션 대기업들의 해외 브랜드 수입이 줄을 잇고 있다. 계속되는 소비부진 속에서도 해외 명품브랜드만 판매호조를 보이는 차별화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패션 대기업들이 자체 브랜드를 육성하기보다는 해외브랜드 직수입이라는 손쉬운 방법을 택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영국 명품 패션브랜드 ‘프링글(Pringle of Scotland)’의 직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프링글은 아가일(다이아몬드 모양의 바둑판 무늬) 모양과 사자 문양 등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고가 패션 브랜드로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 등 영국의 유명스타들이 즐겨 입는 옷으로 유명하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현재 프링글 직수입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오롱패션은 하반기 ‘산드로’와 ‘존바바토스’ 등 두 개의 해외 브랜드 수입을 준비하고 있다. ‘산드로’는 20대 후반의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 프랑스의 감성 캐주얼 브랜드로 코오롱패션은 산드로 본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 주 주요 백화점의 패션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까지 마쳤다. 코오롱패션은 또 오는 9월부터 미국 남성 캐릭터정장 브랜드 ‘존바바토스’를 수입,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SK네트웍스는 지난 4월 3일 미국 패션업체 엘리 타하리사와 여성복 브랜드 ‘엘리 타하리(Elie Tahari)’의 국내 독점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엘리 타하리는 전 세계 700여개 매장에서 연간 1조원의 매출을 기록 중인 디자이너 브랜드로 세련된 도시 여성들을 위한 정장과 드레스를 주로 선보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오는 2012년까지 5년간 엘리 타하리의 수입 판매를 총괄할 예정이며 올해 주요 백화점 4곳과 단독매장 개설 등을 통해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내 패션 대기업들의 이 같은 수입 움직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패션산업을 선도하는 대기업들이 자체 브랜드 개발에는 소홀한 채 직수입 브랜드에만 의존하게 될 경우 결국 국내 패션 브랜드의 세계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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