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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대 1 뚫고 청약했는데… 주가 1년새 반토막

공모가 밑도는 종목 많아<br>"성장성 잘 따져보고 투자를"


최근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1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1년 전 비슷한 열기 속에 상장된 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반토막이 난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엘비세미콘ㆍ딜리 등의 청약 경쟁률이 200~600대1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시중 유동성이 넘치는 가운데 새내기주들이 잇단 대박을 터뜨리자 공모주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계를 거꾸로 돌려 지난 2009년 12월~2010년 1월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당시 코스닥 강세에 청약 경쟁률이 치솟아 지난해 1~2월 상장한 코스닥 13개 종목 중 코디에스가 무려 953대1을 기록하는 등 10개 종목이 1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 속에 경쟁을 뚫어가며 배정 받은 주식은 1년 만에 반토막이 됐다. 에스이티아이가 공모가 대비 74% 하락했으며 하이소닉(-64%), 우리넷(-57.9%) 등도 큰 손실폭을 기록하는 등 11개 종목이 공모가 미만에 거래되고 있다. 이 종목들은 상장 1년이 되면 일부 지분에 걸려 있던 보호예수(매도 금지)가 해제돼 주가에 또 다른 물량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우리넷과 에스이티아이 등 일부 종목은 지난해 3ㆍ4분기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해 주가 회복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당시 코스닥 강세장을 틈타 공모가를 과도하게 정했거나 일부 기업이 예상실적을 부풀렸던 점이 이 같은 주가 급락을 야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시 공모주의 경쟁률이 수백대1에 달하다 보니 적정 공모가가 형성되기 어려운 면도 있었다"며 "공모주라고 해서 무조건 투자하기보다는 기업의 성장성과 공모가가 너무 과도하지는 않은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 당국은 이처럼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는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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