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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예언' 적중하나

환율 한달만에 1,010원대 올라서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환율전망이 적중하나(?)’ 박 총재는 지난 2월24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오는 4월쯤 환율이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박 총재는 미국 금리상승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40억달러로 추정되는 외국인 배당금 송금 등을 환율상승의 근거로 꼽았다. 박 총재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개인적으로 달러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환율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박 총재의 예상이 들어맞는 것인지 미국 금리인상에도 나홀로 강세(원화환율 하락)를 보였던 원ㆍ달러 환율은 24일 전일 종가보다 4원70전 오른 1,013원30전으로 마감했다. 세자릿수 붕괴 목전에서 한달 만에 다시 1,010원대로 올라선 것. 엔ㆍ달러 환율이 106.27엔까지 오른데다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이 계속되면서 환율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한은의 수출보험공사에 대한 엄중한 경고(‘일중 분산처리 방식’으로 변경 요구)에 힘입어 장 막판 수출 기업들의 물량이 쏟아지지 않은 점도 상승을 도왔다. 지난 이틀 동안 수출보험공사는 오전 내내 받아둔 수출업체들의 물량을 오후에 집중적으로 쏟아내면서 환율상승을 방해했다. 월말에 집중되는 수출대금의 매도공세를 이겨내고 외국인 배당송금이 집중되는 4월이 되면 환율은 의외의 속도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광주 한은 국제국장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대내외 금리역전으로 국내 유입된 달러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경우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캐리 트레이드(저금리의 달러화를 빌려 한국 주식을 매수) 자금이 본국으로 급속히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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