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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세론 'BBK'공방 잠재울까

동영상 공개여파 지지율 일부 하락·부동층 증가등 바닥 표심 술렁<br>여론조사 지지율-실제 득표율 差 수도권 30·40대가 승부 '분수령'<br>이명박 호남서 득표율 10% 돌파여부

벌써부터 17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자 구도로 전개된 이번 대선은 보수지지층 후보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보수진영과 진보진영 후보가 각각 복수로 출전한데다 지역색도 한층 옅어졌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말부터 1년여 동안 대세론을 유지해온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사건’ 연루 의혹을 둘러싼 후보 간 치열한 공방전이 선거기간 내내 이어진 반면 정책대결이 실종된 점도 후보별 ‘성적표’를 주목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개표결과 ‘BBK사건’의 파급력이 어느 정도이고 여론조사 지지율과 실제 득표율이 얼마나 차이가 날지 흥미를 끈다. 역대 선거에서 승부를 갈랐던 지역 표심에도 눈길을 가게 한다. ◇이명박 대세론, ‘BBK’ 공방 잠재울까=지난 5일 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된 뒤 잠시 사그라지는 듯했던 ‘BBK사건’ 관련 의혹이 선거 막판까지 ‘살아 있는’ 변수로 떠올랐다. 2000년 10월 광운대 강연에서 이명박 후보가 자신의 육성으로 “BBK를 설립했다”고 발언한 동영상이 투표를 불과 사흘 앞둔 16일 전격 공개되고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명박 특검법’이 통과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이회창 무소속, 권영길 민주노동당, 이인제 민주당,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등은 일제히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명박 후보는 “특검이든, 무엇이든 두려울 게 없다”며 결백을 강조하면서 다른 후보들이 공작정치를 한다고 역공에 나섰다. 그러나 육성 동영상이 갖는 파괴력으로 인해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 현상이 일부 나타나고 선거를 하루 앞두고 부동층이 증가하는 등 바닥 표심이 술렁이고 있다. BBK 동영상이 실제 투표에 미칠 영향을 놓고는 후보별로 분석이 정반대로 엇갈린다. 정동영ㆍ이회창 후보 측은 대역전을 자신한 반면 이명박 후보 측은 대세론이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수도권 30ㆍ40대가 승부 가를까=이번 대선에선 뚜렷한 지역 대표성을 갖는 후보가 없었던데다 지역구도 선거전략이 네거티브 공방에 밀려남에 따라 지역주의 투표성향이 이전 대선에 비해 완화됐다. 호남에서 정동영 후보가 확실한 우세를 점하고 있지만 이명박 후보도 한나라당 후보로서는 이례적으로 약진하고 있다. 영남은 이명박 후보가 우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회창 후보가 분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과거 대선처럼 영ㆍ호남 등 특정지역의 몰표가 선거 결과를 좌우하던 현상이 이번 대선에서는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결국 전략지역은 서울과 수도권ㆍ충청이며 수도권의 30ㆍ40대 유권자가 승부를 가를지 지켜볼 일이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에 비판적인 의견이 우세한 계층이고 이명박 후보의 ‘경제 대통령론’에 적극 호응을 보낸 유권자들이면서도 동시에 이 후보의 BBK 육성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가장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각 당의 자체 조사에서 나타났다. 또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충청 유권자들이 오랫동안 충청의 맹주였던 김종필 전 총리의 지지를 이끌어낸 이명박 후보와 충청의 차세대 맹주를 노렸던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를 껴안은 이회창 후보 가운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흥미롭다. 이명박 후보가 호남에서 득표율 10%를 넘길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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