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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통화불안 "우린 영향없다"

동남아 통화불안 "우린 영향없다"삼성경제硏 보고서 『인도네시아발 통화불안이 한국에 제2의 외환위기를 초래할 것인가.』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동남아 외환위기의 재발가능성 진단」이라는 보고서에서 구조적인 불안요인이 여전히 있지만 우리나라의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실물경제가 대체로 양호하고 전년보다 훨씬 높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한국에까지 외환위기가 전염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1997년 당시보다 국제상황이 양호해 수출시장의 급속한 위축은 없을 것이며 아시아 협력체제 구축 등 위기에 대한 사전조치도 강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불안한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환율은 5월 이후 계속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초 달러당 7,055루피아 수준에서 5월 2일 8,000루피아를 돌파했고 7월 17일에는 9,510루피아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루피화 환율이 1만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대통령과 의회가 대립하는 등 정치적으로 매우 불안하고 기업구조조정의 지연으로 자금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네시아에 6월 말까지 최대 채무자 21개사의 채무를 재조정하고 비협조적 채무자에 법적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이같은 환율불안은 동남아시아 주변국가로까지 파급되는 양상이다.타이 바트화 환율은 지난 7월 17일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40바트를 넘어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난 21일 다시 40.4바트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바트화 가치는 5월 이후 9.9%, 연초 대비로는 11.4%가 떨어졌다. 싱가포르의 환율도 들썩이고 있다. 풍부한 외환보유액을 기반으로 안정을 유지해온 싱가포르도 지난 17일 장중 한때 1.7489싱가포르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1.75 수준에서 개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 2외환위기는 없다= 연구소는 동남아가 불안하지만 97년 위기의 재발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주장한다. 박번순 수석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1997년과는 많은 점에서 다르며 동남아 외환위기의 재발 가능성은 적다』고 못박아 말했다. 즉 외환유동성·실물경제·국제경제 환경 등 각 항목을 살펴 볼 때 동남아 경제상황은 1997년 위기 직전에 비해 대폭 호전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단기간내 재발 가능성은 낮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초적인 여건 취약에서 오는 위기발생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연구소는 주장했다. 실제 동남아국가들은 수출호조에 따라 대폭적인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 5월까지 인도네시아는 127억달러, 타이는 3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전년 동기대비 각각 49.4%, 204.5%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증권시장의 침체로 포트폴리오 투기자본의 대량 유출문제도 크지 않다. 자금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탈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인도네시아·타이 등은 투자된 외국인 자금이 소액인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한국경제는 동남아 국가보다는 견실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상당기간 동남아 상황변화에 유의해야 한다』며 『충실한 구조조정 추진으로 시장 차별화를 가속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용호기자CHAMGIL@SED.CO.KR 입력시간 2000/07/26 19:3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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