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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퓰러사이언스 12월호] 운전중 테러에도 완벽 대비한다

자동차 운전 중에 벌어지는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서미트 포인트에 있는 빌 스콧 레이싱의 대 테러 운전학교는 1976년부터 대 테러운전 수업을 시작했다. 레이싱 대회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던 스콧은 미국 정부가 전세계에 파견된 요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방법에 심각한 허점이 있음을 발견하고 이같은 일을 시작했다. 스콧은 자동차와 관련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 대한 역사를 연구했고 무기 사용 훈련, 이동하는 물체에 대한 사격, 보호를 위한 차량 사용 방법 뿐만 아니라 감시자 발견, 도로 상에 달리는 차량의 근접 격투, 180도 회전 방법 등과 같은 생존 기술을 개인이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주로 즉흥적인 공격을 감행하는 테러리스트가 상상하지 못했을 방법으로 대응해 위기를 모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운행중 운전자가 테러리스트의 총격으로 사망했을 경우에는 옆자리에 탄 사람은 브레이크를 밟고 급정거 한 다음 64Km에 이를 정도로 고속 후진하다 핸들을 돌려 180도 회전한 후 반대편으로 달아난다. 공격적으로 상대차를 회전시키는 방법도 있다. 목표 차량의 뒤쪽 바퀴 부분과 뒤쪽 범퍼 사이는 아킬레스 건과 같은 자리로 이를 공격할 경우 효과적이라고 한다. 반면 상대편이 이 부분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목숨처럼 보호해야 한다고 교육하고 있다. 속도를 내면서 도망가 공격하는 상대편이 뒤쪽 범퍼만 들이 받도록 하거나 속도를 늦춰서 완전히 나란히 위치하도록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이같은 기술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는 종류의 공격에 특별히 적합하도록 마련됐다고 한다. FBI, CIA, 연방보안관, 국방성, 해병 등 대부분의 미국 정부ㆍ군사요원, 사설회사의 운전 담당자들까지 위기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이 코스를 밟는다. 스콧은 “훈련을 받지 않으면 부상 당하거나 납치당하지 않고 테러리스트들의 매복에서 탈출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며 “적절한 훈련을 통해서도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 확률을 60% 정도”라고 말한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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