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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 보수론자들의 투자 전략

"낙관론 금물… 반등때 비중축소를"<br>단기 반등 가능하지만 공격적 투자 자제해야<br>당분간 1,540~1,715P 사이 지루한 횡보 예상<br>가치주·실적주 주가 흐름 '상대적 견조' 할듯


“단기적 반등은 가능하다. 그러나 주식 비중은 줄여 나가라.” 지난해 연말부터 줄곧 ‘증시 비관론’을 제시하며 현 상황을 비교적 정확히 예측한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과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이들은 “지금처럼 낙폭이 과대한 상황에선 오히려 반등이 쉽게 올 것”이라며 일단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러나 단기 반등이 오더라도 이를 주식 비중을 줄이는 기회로 삼고 공격적 투자는 당분간 자제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예상했던 결과… 단기적 반등 가능=지난해 연말, 올해 코스피지수 1,500포인트를 저점으로 제시하며 ‘장밋빛 대세’와 상반된 예측을 내놨던 이 센터장. 이 센터장은 “최근 주가 급락은 예상됐던 결과”라며 여전히 1,500선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절대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며 지난 4년간의 강세장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등은 오히려 부수적이라는 것이다. 4년 넘게 올랐던 주가를 뒷받침할 만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지금처럼 차익실현을 위한 ‘팔자’에 나설 경우 감당하기 벅찬 수준까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 센터장은 또 “자율적 반등 시도가 나타나겠지만 바닥을 친 만큼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론’은 현 상황에선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과 함께 증시 비관론을 펼쳤던 김 센터장은 글로벌 증시 침체의 화살이 이머징마켓 중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국내 주식시장에 꽂혔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해외 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해외펀드 환매 압력에 신흥시장 중 유동성이 가장 좋은 한국이 집중 매도 대상이 되고 있다”며 외국인의 ‘셀 코리아’를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주당순이익 성장률을 ‘0’로 가정하면 1,540까지 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며 “당분간 1,540~1,715포인트 사이에서 지루한 횡보국면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ㆍ정보기술(IT) 업종에서 실적개선세가 보여지고 변액보험ㆍ퇴직연금 등 자금이 풍부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1,715선 밑으로는 하향 이탈해도 쉽게 만회될 수 있는 구간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반등은 주식비중 줄일 기회=두 사람 모두 “추가 반등은 가능하다”는 데 동의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전체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는 ‘팔자’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 상황에서 코스피지수의 1,715포인트 지지 가능성을 제시한 김 센터장은 “1,715선을 회복하더라도 추가적으로 크게 반등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는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게 맞고 인플레이션을 커버할 수 있는 실물에서 투자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현 주식비중을 100으로 볼 때 60까지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당장 주식을 내다파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외환위기나 IT 버블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추가 반등의 기회가 올 것인 만큼 비중을 줄일 만한 타이밍을 찾아가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주식 포트폴리오를 새로 짠다면 현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가치주ㆍ실적주 위주로 살 만하다며 현대차와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그는 “유동성 위축 속에 반사이익이 구체화되고 엔화 대비 원화절하 수혜가 기대된다”며 향후 상승할 만한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추가 반등이 기대되는 시기에 단기적 매매를 노리고 들어간다면 최대 10%까지 수익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어쨌거나 지금은 주식에서 수익을 많이 낼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섣부른 투자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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