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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금융사도 자금경색 심화

이달 채권 발행 규모가 상환액 밑돌아


캐피털ㆍ리스 등 할부금융사들의 자금줄이 막히면서 10월 한 달 동안 이들이 발행한 채권 규모가 상환 규모의 3분의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모기업들은 긴급자금 지원에 나섰고 할부금융사들은 기준금리 인하로 자금흐름이 나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자금경색이 풀리지 않을 경우 유동성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할부사들이 10월 들어 이날까지 발행한 공모채권은 950억원으로 만기도래 규모(3,370억원)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에 KT캐피탈 100억원 등 200억원 규모가 추가로 발행되는 것을 감안해도 만기물량의 3분의1 규모다. 할부사들의 자금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우리금융지주는 우리파이낸셜에 3,0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고 하나캐피탈과 기은캐피탈 등은 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할부사들의 유동성 부족은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본격화됐다. 지난 8월에도 만기물량(1,000억원)의 6배에 달하는 5,910억원을 발행했다. 그러나 9월에는 만기물량(4,200억원)의 두 배를 밑도는 7,530억원 발행에 그쳤다가 10월에 순상환으로 돌아섰다. 최중기 한신정평가 수석연구원은 “시장이 과도하게 경색되면서 맨 밑에 있는 할부사의 타격이 커졌다”며 “모기업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곳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용카드사들의 경우 이달에도 만기물량보다 많은 채권을 발행하는 등 아직까지는 버틸 만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위지원 한국신용평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카드사별로 유동성 편차는 크지만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악화된 곳은 없다”며 “조달이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영업을 통한 회수가 원활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도 카드사의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은행이 돈줄을 틀어쥐면서 2금융권으로 자금이 흐르지 않는 것이 문제인 만큼 은행과 기관투자가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것이 관건”이라며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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