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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대박'신화의 주인공 - 정영희소프트맥스사장
입력2000-07-02 00:00:00
수정
2000.07.02 00:00:00
정맹호 기자
게임업계 '대박'신화의 주인공 - 정영희소프트맥스사장'창세기전' 시리즈로 돌풍... 지난해 매출액 35억원
95년 선보인 「창세기1」 3만5,000장, 96년 선보인 「창세기2」 8만장, 98년 「서풍의 광시곡」은 일본 대만 등에 수출분 포함 20만장, 「템페스트」 수출분 포함 12만장, 「창세기3」 발매 3개월만에 10만장….
소프트맥스가 국내 게임산업의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출시하는 제품마다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게임은 어떤 제품보다 부가가치가 높다. 잘 키운 게임하나가 자동차 수백만대를 판매한 것과 맞먹는 수익을 올린다. 소비자들의 로열티(충성도)도 다른 어떤 제품보다 높다.
게임 매니아는 자기가 즐기는 게임의 후속편이 출시될때마다 가격에 상관없이 무조건 사고 본다.
국산게임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시절부터 하나하나 히트작을 내며 이제는 뿌리를 굳건히 내린 소프트맥스를 선두에서 이끌어가는 사람은 정영희(鄭暎憙·36)사장이다.
鄭사장은 지난 93년 대학졸업 후 7년간 다녔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게임용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중소기업으로 옮겼다. 그곳에서 맡은 업무가 게임소프트웨어 관리업무. 그러나 옮겨간 회사는 채 1년도 안돼 부도를 맞았다.
鄭사장은 전임직장에서 받은 퇴직금으로 자기팀 직원들의 월급을 지급했다. 회사가 다시 정상가동되면 되돌려받기로 사장과 약속했지만 그 사장은 결국 종적을 감추었다.
고민하던 鄭사장은 자기가 맡고 있던 팀원과 함께 창업하는 길을 택했다. 소프트맥스는 그렇게 탄생했다.
창업후 1~2년은 정말 힘들었다. 수중에 있던 퇴직금은 바닥을 보였고 당장 수입원이 없었다.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로부터 돈을 꾸어가며 직원들의 월급을 마련했다.
호구지책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게임을 수입해 판매하기도 했다. 벌어들인 수입은 전액 게임개발에 재투자했다. 창업 이듬해 통신동아리에서 명성이 자자하던 새로운 사람들이 가세하면서 게임개발에 가속도가 붙었다.
현재 30만명에 이르는 매니아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고 있는 「창세기전1」은 이런 산고끝에 95년 출시됐다. 창세기전이 히트하면서 소프트맥스는 반석위에 올라섰다.
경영상태가 어려워지더라도 결코 덤핑이나 편법판매를 하지 않고 정상영업을 고수한 탓에 중간중간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눈앞의 이익보다 소비자들의 「믿음」을 사는 이 전략은 소프트맥스를 국내최대 게임업체로 성장시키는 열쇄가 됐다.
鄭사장은 올해 세계최대 게임업체 중 하나인 세가에 게임기용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던 일본 게임업체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현재 소프트맥스로 변신했다. 일본 현지법인인 셈이다. 제작하는 게임의 유통을 전담하는 별도법인도 국내에 세웠다. 세계적인 종합게임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춘셈.
최근 급류를 타고 있는 한일 문화교류는 다른 게임업체에게는 발등의 불이지만 소프트맥스에게 또다시 기회를 안겨줄것으로 기대된다.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입력시간 2000/07/0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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