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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2014년 키워드 '새로운 균형'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올해 주식시장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에 따라 등락을 보였다. 오랜 기간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남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이슈는 증시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남유럽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로 연결되던 악순환의 흐름이 미국의 경기가 턴어라운드하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양적완화 축소는 시장에 공급하던 유동성을 줄이면 금리가 상승하고 회복되던 경기가 재차 둔화될 수 있어 주가에 악재로 작동하는 면이 있다. 또한 양적완화를 축소해야 할 정도로 경기회복세가 견고하기 때문에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올해 5월 말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부각됐을 때는 코스피지수가 11% 하락했지만 이번달에는 4.7% 내리는 데 그쳤다. 또한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회복 모멘텀이 양적완화 축소 발생시점의 주가 고점을 넘어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시장은 양적완화 축소의 의미를 악재보다는 펀더멘털 개선 쪽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한다.

2014년을 한 달 앞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내년에 증시를 움직일 모멘텀과 대응전략이 궁금해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년 글로벌 경제는 불균형이 해소되고 새로운 균형을 이뤄갈 것이다. 오랜 기간 소외됐던 경기민감 업종이 상승흐름에 동참할 것이다.

첫째, 선진국 증시와 이머징 증시의 차별화가 해소될 것이다. 그간 차별화의 원인은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수요회복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의 생산 및 투자로 전이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선진국 경기회복이 민간의 설비투자 개선으로 확대되면서 신흥국의 생산 및 투자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동조화로 인해 제조업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는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가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둘째, 업종 간 차별화가 해소될 것이다. 최근 한국 코스피지수는 글로벌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인 2007년 10월 말 주가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업종별 주가는 극심한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제자리에 돌아오는 6년간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은 이익과 주가가 3배 넘게 상승한 반면 경기민감주들은 이익과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업황이 좋고 주가도 많이 오른 IT와 자동차 업종은 밸류에이션이 싸기 때문에 내년 투자 유망업종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업종이 더 유망한가를 따지는 것보다는 업종매력을 중립수준에 두고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어느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수요회복의 수혜를 더 크게 누릴 것인가를 따져보는 것이 유리한 투자전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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