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세계 최고 기술력 앞세워 글로벌 공략… IT한류 이끈다

[IT서비스기업 해외로]<br>삼성SDS·LG CNS 등 美·유럽 등 공격적 진출<br>협의체 구성·DB구축 등 정부·무협도 적극 지원



지난 14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호텔. 정부와 한국무역협회 관계자, 삼성SDSㆍ LG CNSㆍSK C&Cㆍ포스코ICT 등 주요 정보기술(IT)서비스업체의 해외진출 담당 임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국내 IT서비스업계의 해외진출 촉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모임에 참석한 각 사 임원들은 해외진출 애로사항 등을 전달하고 무역협회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정부와 무협측도 지원을 아끼지 않다고 화답했다. 한 참석자는 "국내 기업간의 불필요한 출혈 경쟁을 피하면서 해외 수출은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IT서비스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보와 자료를 통합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IT서비스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얻은 정보를 한 데 모아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 컨소시엄을 만들어 함께 해외사업 수주전에 나서는 방안도 논의됐으며, 합의사항을 추진하기 위해 업계 관계자들이 정기적으로 만나기로 했다. 정부와 무역협회가 이처럼 IT서비스업계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는 것은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한정돼 있는 반면 기업들이 갖고 있는 기술과 역량은 세계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내 IT서비스업체들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은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하지만 '나홀로' 진출에는 여러 가지 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국내 업체간 불필요한 경쟁도 저해 요인이었다. 그러나 정부와 무협이 적극적인 지원을 다짐하고, 업계도 출혈경쟁을 자제하고 국익 차원의 협력 진출 의지를 밝힘에 따라 IT서비스 분야에서 '코리아 넘버원'을 달성하기 위한 업계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IT서비스업계는 세계 톱 클래스 수준인 기술력을 앞세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진출하는 곳도 특정국이나 지역에 머물지 않고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세계로 확산되는 추세다. 삼성SDS는 올해 전체 매출 중 해외사업 비중을 20%(약 8,000억)까지 올린다는 목표 아래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올해를 '글로벌 원년'으로 삼겠다는 다짐까지 나온다. 이미 상반기 해외매출 실적이 목표액의 50% 이상인 4,369억원에 달해 목표 달성은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코스타리카의 전자정부시스템, 쿠웨이트의 유정 보안시스템 통합 등 상당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덕이다. 삼성은 인도네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주변 국가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각종 행정시스템 외에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ITS), 자동요금징수시스템(AFC), 스마트카드 등의 SIE(Smart Infrastructure Engineering)사업을 중심으로 중국, 동남아, 중동, 남미 등 전략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특히 통합 회사에 적합한 신규 ICT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사업 규모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수주목표 달성을 위한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조직적인 위험관리 체계도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지난 7월 중국, 일본, 미주, 중동, 인도, 동남아, 유럽 지역 등 7개의 해외 거점 시장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각 지역마다 공략의 대상이 되는 산업도 다르다. 예를 들어 미주지역은 모바일, 스마트교통, 의료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식이다. 각 지역별로 지역 특화사업 전략을 통해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또 해외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기업대상(B2B) 사업을 개발할 계획이다. LG CNS는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현재 전체 매출의 10%인 해외 사업 성과를 오는 2020년 약 50%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또 기존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주로 진출했던 공공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성과를 얻고 있다. 지난 6월 스리랑카에서 수주한 태양광 발전소 구축사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SK C&C는 지난 2007년부터 사장 직속의 글로벌 사업 추진실을 신설, 해외사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올해를 ' 글로벌 시장에서 획기적인 성과 창출을 실현하는 원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및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G&G(Growth & Globalizationㆍ성장과 세계화) 부문을 신설키도 했다. 2015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전체 매출액의 20%까지 키운다는 목표다. 특히 미국과 유럽 외에도 중국, 몽골, 중앙아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중동 등 신흥시장에 뛰어들어 한국 IT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카자흐스탄 중앙물류시스템, 몽골 울란바토르 ITS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등 'IT서비스업계의 한류'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올해 초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합병으로 탄생한 포스코ICT는 IT와 엔지니어링의 융합기술을 무기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전까지는 해외사업을 각각의 사업부문별로 추진해 왔지만, 이제는 전담조직을 만들어 조직간 시너지효과를 얻고 있다. 포스코ICT가 주력하는 분야는 철도와 전력ㆍ발전ㆍ에너지ㆍ플랜트 등 사회기반시설(SOC) 부문이다. 한전KDN과 함께 참여 중인 인도 케랄라주 전력 현대화 사업, 브라질 상파울로의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 제철소 구축 사업을 지원하면서 해외 철강업체의 정보화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현재 중국, 인도, 태국 등과 같은 지역의 철강업체의 생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공항 수화물관리시스템 등과 같은 물류 분야에서도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