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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장 서서히 살아난다
입력2002-01-22 00:00:00
수정
2002.01.22 00:00:00
100개기업 2만3천명 채용…전년비 42%확대
취업대란으로 불릴 정도로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채용시장이 올해는 서서히 살아날 전망이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들의 신규 채용규모가 크게 늘어난데다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대기업들도 경기회복에 따른 인력채용 증가를 점치고 있어 올해 채용시장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매출액 500억원 이상 32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밝힌 '2002년 기업채용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31%인 100개 기업이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100개 기업의 올해 채용규모는 2만2천936명으로 해당 기업들의 지난해 채용규모 1만6천195명에 비해 41.6%가 늘어났다.
인크루트의 이광석 사장은 "아직 많은 기업들이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했지만 기업들이 신규 채용계획을 거의 내놓지 못했던 지난해초에 비해서는 채용환경이 급속히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크루트가 지난해 1월 633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채용계획을 조사했을 때에는 조사대상의 5.3%, 55개 기업만이 채용계획을 확정했었다.
◇ 유통.IT.교육 채용 많아 : 대형 유통업체들의 점포 확장경쟁이 불붙고 있는 유통.택배 부문이 가장 많은 신규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며 전체 채용의 62%를 차지하는 1만4천257명의 인력채용이 예상되고 있다.
전세계적인 IT(정보기술)경기의 회복에 따라 정보통신.전기전자 부문의 채용도 늘어나 정보통신 부문이 지난해(667명)보다 55% 늘어난 1천34명, 전기전자 부문이 36% 증가한 1천23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학습지와 유아교육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교육 부문은 전년대비 증가세가 가장 뚜렷해 지난해 306명에서 올해 1천747명으로 채용규모가 471%나 늘어났다.
또 구조조정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며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금융 부문도 수년만에 신규채용이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412명의 채용계획이 확정됐다.
반면 일반제조업, 제약, 석유화학,기계.조선, 식.음료외식업 등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든 규모의 채용계획을 내놓았다.
특이한 것은 인력파견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점으로 ㈜스탭솔루션과 ㈜선정인터내셔날 2개 업체의 채용인력이 지난해(650명)에 비해 168% 늘어난 1천745명에 이르고 있다.
인크루트의 이민희 팀장은 "전국에 신규점포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유통업계나 업황이 호전되고 있는 IT.전자업계의 취업이 유망하다"며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전환하는 기업이 늘면서 인력채용업체의 채용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점"이라고 말했다.
◇ 경기회복으로 신규채용 더욱 늘듯 : 이번 조사에서 '올해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채용을 늘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50.3%가 '다소 늘릴 것'이라라는 답변을했으며 4.7%는 '크게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3∼5월께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인 삼성, LG, SK, 현대차, 포철 등도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신규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올해 취업기상도를 밝게 하고 있다.
지난해 4천여명을 채용, 예년에 비해 채용규모를 크게 줄였었던 삼성은 "최소한 지난해 수준을 채용할 계획이며 경기호전 여부에 따라 채용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으며 SK도 "경기가 호전되면 신입사원 중심으로 채용규모를 상당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크루트의 이민희 팀장은 "정부가 지난해 4.4분기 경기저점을 통과했다고 밝히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올해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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