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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들 약떡 만들기 팔걷었다

동의약선연구회 30~40대 8명모여 동의보감바탕 개발진료실을 지켜야 할 한의사들이 10여평 남짓 되는 방앗간에 모였다. 이들이 한약냄새 풍기는 한의원을 벗어나 떡 냄새 가득한 방앗간으로 모인 것은 "건강은 약에 의존하기 보다 음식으로 지켜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다. 30대중반~40대로 구성된 이들은 동의약선연구회(회장 서보경ㆍ031-717-3652) 음식연구분과 위원들. 강남동서한의원 서보경 원장을 중심으로 김적한의원 김세윤 원장, 해당한방병원 이승재 제5내과 과장, 자생한방병원 남창욱 추나1과 과장 등 한의학계에서 촉망 받는 8명이 참여하고 있다. 동의약선연구회는 서보경 원장 등을 중심으로 적절한 식생활로 건강을 증진시키고 만성질병을 예방해야 한다는 취지로 결성됐다. 잘못된 음식문화를 바로 잡고 식생활 개선에 앞장선다는 것이 연구회 설립 목적이다. 이들의 첫 연구사업은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먹거리를 개발하는 것. 올 초 연구회 결성에 이어 지난 달 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 방앗간을 인수한 후 진료시간 외에는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들은 일단 특정한 먹거리에 대해 연구주제가 정해지면 각종 옛 문헌들과 논문을 찾아 음식과 질병의 상관성을 분석하고 별도의 주제발표 시간을 정해 연구의 미비점을 분석하면서 토론을 벌인다. 약선연구회 서보경 회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건강에 대해 관심은 높으면서도 음식문화와 건강을 연계 시키는 체계적 연구는 미흡하다는 생각에서 모임을 결성했다"면서 "국민들에게 약물보다 음식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함은 물론 다양한 먹거리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7개월간 연구 끝에 이들이 선보인 첫 작품은 '신구선왕도고(新九仙王道膏)'. 구선왕도고는 동의보감에 기록된 약떡의 일종으로 들어가는 약재들이 정신력과 기력보강에 좋아 예로부터 사대부 가정에서 이용했던 건강식이다. 연구위원들은 동의보감에 수록된 내용을 현대인의 체질과 입맛에 맞게 한약재와 찹쌀, 각종 건과류ㆍ한약재를 첨가해 아침식사 대용으로 재현했다. 신구선왕도고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한약재는 정신을 맑게 해주는 용안육ㆍ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산조인ㆍ신장과 간장의 음기를 보충해 주는 구기자 등 20가지. 약재 하나 하나의 품질을 직접 확인하고 맛을 본 후 최고의 상품만을 골라 재료로 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일부 약재의 경우 고가에 구입하려고 해도 물량이 없어 약떡을 충분히 만들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연구회에서 개발한 상품으로 이익이 남는다면 경제사정이 충분하지 못한 만성질환자나 불우이웃을 위해 쓸 계획입니다." 서 회장은 "몸 안의 노폐물을 자연스럽게 배출시켜 기(氣) 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비만으로 인한 성인병도 자연스럽게 막을 수 있다"면서 "음식보다 약을 맹신하는 것은 또 다른 만성 질병을 부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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