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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는 '탁구공 신세'

은행간 '떠넘기기' 심각<br>A은행 갔더니…"국책銀 가보시죠"

은행 간 ‘대출 떠넘기기’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요즘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는 중소기업들은 그야말로 ‘핑퐁’ 신세다. 기업은행의 한 여신담당자는 최근 신규 대출을 요청하는 중소기업 사장의 방문을 받았다. 중소기업 사장은 A은행을 찾아가 대출을 신청했지만 거절됐다면서 기업은행을 찾아가보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해당 업체는 지난해 적자를 낸데다 재무상황도 좋지 않아 어느 은행을 찾아간다고 해도 대출을 받기 힘든 곳이었다”며 “최근 ‘다른 은행의 권유로 찾아왔다’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대출을 안 해주는 책임을 피하려는 모습이 역력해 씁쓸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거절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서로 대출을 떠넘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시중은행이 중기 대출을 거절하면서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니까 쉽게 대출해줄 것’이라는 식으로 권유하는 것이다. 대출대상이 될 수 없는데도 원성을 피하기 위해 ‘보증기관의 보증만 되면 대출해주겠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다. 어차피 보증기관에서는 보증을 받지 못할 것이므로 최소한 은행에서 대출을 안 해줬다는 비난은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출 회피 책임을 보증기관에 떠넘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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