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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엔저용인 당분간 지속

최근약세 이어져 130엔대까지 떨어질 전망린지 美경제고문 구조조정 등 조건부 첫 언급 미국이 처음으로 엔저를 용인하겠다는 방침을 언급, 최근 엔화의 약세 흐름이 외환시장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로렌스 린지 백악관 경제고문은 20일 일본이 구조개혁을 철저히 한 뒤 엔화 약세를 유도한다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일본 정부와 부시 행정부간 엔저 용인과 관련한 설이 여러 차례 수면위로 제기된 적이 있지만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이를 공식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엔저 용인의 배경 미국이 조건부이긴 하지만 엔저를 용인하겠다는 것을 공식 표명한 것은 일본의 경기 침체가 세계 경제, 특히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은 최근 고이즈미 정권의 인기와는 별개로 경제에 빨간 불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최근 경제전망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으며, 특히 앞으로 2~3년간 제로성장도 각오한다는 방침 아래 경제운용 기조를 잡은 상태다. 물론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저성장의 대가로 부실채권 정리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이 같은 목표가 쉽사리 달성될지에 대해서는 의혹의 눈길이 많은 상태다. 이 같은 상태에서 최근 일본의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수출이 감소하는 등 무역 부문에서도 위험 신호가 나타나자 미국이 서둘러 엔저 용인이라는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일본 정부가 엔저 약세를 기꺼이 수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는 있다. 엔화 약세로 한국 등 아시아 주변국의 통화가 동반 약세를 보임으로써 수출 경쟁력에 별다른 실익이 없으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 가능성도 클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이 최근 경기 침체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력한 출구중 하나가 수출이라는 점에서 일본 정부의 묵인을 통한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화 130엔까지 하락할 가능성 이달 들어 지난 1일 110.19엔까지 올랐던 엔화가치는 2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최근 5주일래 최고치인 124.03엔까지 급락했다 전날보다 0.98엔이 떨어진 123.83엔에 장을 마감했다. 21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엔화는 장중 달러당 124.05을 기록했다. 이날 구로다 재무성 국제담당 차관은 "환율은 경제 펀더멘탈을 반영해야 한다"고 며 시장개입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외환시장은 엔저가 어디까지 진행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였다. 국제 외환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의 경기 침체 우려로 앞으로 엔화가 130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점치고 있으나 추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경제가 예상보다 더 나빠지고 있고 미국 경제 역시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엔화 약세 기조를 유지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의 엔화 약세로 수출업자들의 달러화 강세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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