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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 훈풍'… IT·자동차 주도주 복귀 기대

"원高여파 불구 엔화 강세 지속땐 수출물량 확대 기회"


일본의 엔화 강세가 국내 정보기술(IT), 자동차 관련주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IT와 자동차주들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및 원ㆍ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주춤거렸지만 '엔고(高) 훈풍'에 힘입어 다시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지수는 15일 전일에 비해 18.49포인트(1.13%) 오른 1,653.40을 기록하며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이 3,60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다시 코스피지수를 끌어 올렸다. 특히 최근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IT와 자동차들이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가 전일에 비해 0.65% 올랐고, LG전자ㆍ하이닉스ㆍLG디스플레이 등 대표적인 IT주들이 나란히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7월부터 시장을 주도해 왔던 IT와 자동차주는 최근 들어 차익실현 물량과 원ㆍ달러 하락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약세를 보였다. 따라서 수출주들이 주도주로서의 지위를 상실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3월 이후 달러 기준으로 평가하면 이미 88% 가량 급등했다. 특히 원ㆍ달러 환율이 1,200원 초반대까지 떨어지자 해외 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원ㆍ달러 환율은 계속 내림세를 보이며 이날은 달러당 1,218.50원에 거래를 마치며 1,210원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기관은 환율 하락에 따른 경쟁력 약화 우려로 이달 들어서만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5조3,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거 엔고 국면에서 IT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률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엔고 현상을 감안한다면 시장을 버리지 않는 한 IT주를 버릴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IT와 자동차의 경우 해외에서 주요 경쟁상대가 일본기업이라는 점에서 최근 엔ㆍ달러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엔ㆍ달러 환율은 한 달전만해도 달러당 97~98엔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80엔대 진입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엔ㆍ달러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일본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국내 수출기업들의 경우 원화 강세로 수출 마진은 다소 감소할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달러 대비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수출물량을 확대할 수 있다. 따라서 원ㆍ달러 환율 하락보다는 엔ㆍ달러의 하락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엔화 강세는 국내 수출기업들에 분명히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엔화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IT나 자동차주들이 원화 강세 때문에 조정을 받는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설명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회복과 엔고 현상으로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 가능성은 크지 않아 수출주의 하락 우려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수출업종의 투자심리가 아직 과열국면이라는 점에서 단기 조정을 보일 때 분할 매수할 만 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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