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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영화보고 사기극 꾸며

주가조작위한 유령회사이름 '외국영화 주인공' 사용

김경준, 영화보고 사기극 꾸며 주연배우 이름등 이용 유령회사 만들어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co.kr 검찰은 5일 17대 대선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BBK 사건'에 대해 김경준씨의 기상천외한 사기극이라고 규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검찰에 소환돼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조차 진술을 계속해서 번복하며 수사팀을 혼란스럽게 하고 영화를 모방하거나 한국에는 없는 플리바게닝(형량거래)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씨는 이를 일부 부인했다. ◇BBK는 '뱅크 오브 바레인 앤드 쿠웨이트'(?)=김씨는 검찰에 "BBK는 뱅크 오브 바레인 앤드 쿠웨이트"라며 "중동 전문가인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BBK는 당초 알려진 대로 김씨의 동업자 바비의 B, 이보라의 B, 김경준의 K가 합쳐진 것으로 판명났다. BBK 설립 당시 발기인에도 세 사람이 등록돼 있다. 김씨는 결국 나중에 이를 시인했다. ◇영화 '보일러 룸'의 사기극 모방=김씨가 주가조작을 위해 만든 유령회사와 대표이사는 한 영화에서 그대로 차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옵셔널벤처스 사무실에서 '보일러룸(주가조작의 은어)'이라는 영화 DVD를 압수했는데 이 영화는 월스트리트 증권가를 배경으로 한 젊은이가 사기 투자로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검찰은 "김씨는 영화 속 유령회사 이름과 주연배우의 실제 이름을 이용해 유령회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검찰에 플리바게닝 시도=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면계약서가 가짜로 판명되자 3일 전 느닷없이 "나는 장사꾼이다. 장사꾼은 계산을 따진다"면서 "사문서 위조 혐의를 인정할 테니 불구속 해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4일 이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주면 형량을 낮춰주겠다며 플리바게닝(형량거래)을 시도했다는 김씨의 자필 메모가 공개됐을 때도 이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이회창 후보 법률지원단장인 김정술 변호사는 5일 오후 김씨를 접견한 뒤 "김씨는 검찰이 먼저 제안을 해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면서 "검찰의 유도에 의한 허위 자백이다"고 주장했다. 입력시간 : 2007/12/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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